30대 중반에 컵과일 가게를 창업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다. 지금은 월 수익이 150만원에 불과하지만, 남편 양서훈(가명·35)씨는 나름 만족한다. 아내 한은서(가명·34)씨는 이런 남편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다. 언제 고꾸라질지도 모르는 창업시장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동상이몽 중인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팬데믹 이후 자영업자 중 ‘나홀로 사장님’이 부쩍 늘어났다. 직원을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아 1인 체제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했다는 거
2022년 말 전세사기 사건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6개월이 흐른 2023년 5월에야 정부는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한 문제’라던 주장에서 물러나 ‘전세사기특별법’을 제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6개월에 한번씩 보완 입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또 6개월, 국회는 약속을 지켰을까.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올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의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전세사기특별법이 이미 있는데 왜 또 개정안까지 통과시키려는 것이냐”고 반론을 펼지 모른다. 하지만 ‘전
#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부채 문제의 진원지는 지방정부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다. 미국도 2008년 그림자 금융의 문제로 금융위기를 맞았다. # 한국의 전세사기도 같은 메커니즘에서 발생했다. 여러 정권이 집값 하락기에 부양책으로 맞불을 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집값 상승이라는 신화를 방치하는 한 전세사기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한‧미‧중 3국의 그림자 금융을 자세히 들여다봤다.18세기 이후 등장한 모든 경제학자는 부동산 가격에 큰 관심을 가졌다. 마르크스의
#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지 5개월 만에 GS건설이 구체적 금액을 제시한 보상안 초안을 내놨다. LH와 협의를 거쳐야 최종안이 나오긴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보상안 수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서다.# GS건설이 검단 아파트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탓에 12월 입주를 꿈꿨던 입주 예정자들은 앞으로 수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입주예정자들은 “잘못은 자기들이 해놓고 애먼 우리에게 추가 대출을 받으라고 강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 이후 5개월 만에
여기 8000만원만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부족한 자본을 메우기 위해 전세대출금에 마이너스 통장, 보험약관대출 등 여러 대출을 받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출의 조건이 하나같이 ‘변동금리’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양영희(가명·35)씨는 요즘 집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 아파트 계약이 끝났는데,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다음 계약 때는 전셋값을 좀 많이 올려 받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고가 전세 주택의 보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위변제’ 사고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고가 전세 주택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거다. 전세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해 지급보증을 한 이가 대신 갚아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HUG가 5억원 이상 전세 주택에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대신 지급한 대위변제 건수는 총 264건, 액수는 1029억원이었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세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세입자의 삶을 뿌리째 흔드는 전세사기 사고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악성 임대인’ 소유 매물 중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미확정 채무가 1조5000억여원에 육박해서다. 악성 임대인은 언제 터져도 놀랍지 않은 전세시장의 시한폭탄인 셈이다.지난 8월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전세보증보험 대위변제 현황’을 보자. 전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계‧기업 할 것 없이 부채의 역습으로 고통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의 하락과 맞물려 전세사기가 큰 사회 문제가 됐다. 매매와 임대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전세사기와 미국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공통점이 많다. 중산층을 대표하는 통계인 미국의 자가점유율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한국 특유의 전세제도를 1대1로 비교할 수는 없다. 모기지는 집을 살
#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요구에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뿐만이 아니다.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한 피해를 왜 세금으로 메꿔야 하느냐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나온다. 또 누군가는 한발 더 나아가 “등기부등본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전세사기에 걸려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 과연 그럴까. 현 전세 시스템이 그렇게 완벽할까. 그럼 ‘전세사기꾼’은 완벽한 법과 제도 위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걸까. 더스쿠프가 이 질문의 답을 풀어봤다.다섯번째 전세 사기 대책이 나왔다. 이번엔 특별법 형식을 취했다. 정부는 4월 27일
‘깡통전세’란 위험에 다세대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위험을 피하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도 있다. 누군가는 다세대 주택에 살 수밖에 없다는 거다. 이 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전세 시세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럼 정부가 최근 론칭한 ‘안심전세앱’은 그런 시스템의 조건을 갖추고 있을까.왕은 없었고 빚쟁이만 있었다. 수백채의 빌라를 가지고 있어 ‘빌라왕’이라고 불리던 사람은 사실 ‘왕’이 아니었다. 그는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받아와 빚을 빚으로 갚기를 반복했다.
전세 대책이 나온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자가 목숨을 끊었다. 2월 2일 정부가 발표했던 전세대책은 피해자들의 삶에 와닿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3월 6일 열린 추모제에선 정부에 효율적인 대책을 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후인 10일 정부는 추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이 시급하게 여기는 대책은 빠져 있었다.2ㆍ2 전세사기 피해대책(2ㆍ2 대책)이 나온 지 한달이 훌쩍 흐른 3월 10일. 정부는 추가 전세 대책을 내놨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한명이 ‘현실에 걸맞은’ 대책을 요구하면서 목숨을 끊은 뒤 나온 후
전세보증금의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건 2년 전입니다. 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메우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가파르게 침체하면서 전세보증금도 이전보다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2년이 지난 올여름 깡통주택의 난이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럼 지난 2일 정부가 내놓은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은 유효한 방어막이 될 수 있을까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고가 수백건씩 터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세보증보험을 운영하는
‘깡통 전세’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세입자의 보증금을 더 수월하고 빠르게 돌려주기 위해 공공기관에서는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문제점도 한계도 많습니다. 더스쿠프가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의 구조와 약점을 뜯어봤습니다.전세 계약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면 누구나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을 수 있을지 불안감을 느낍니다. 요즘처럼 집값이 하락해 2년 전 전세 보증금보다 더 싸질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집주인이 ‘갭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이 걱정은 기우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공적 연금만으론 노후를 보장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필자가 ‘노후 대비’에 재무솔루션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떻게 해야 스마트하게 은퇴 후 삶을 준비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그 방법을 소개한다.■ 재무설계 2편 Review =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강희찬(가명·43)·안영희(가명·43) 부부. 맞벌이를 하고 있음에도 아내
취직에 성공한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젊은이들이 더러 있다. 집·결혼 등 혼자선 어찌할 수 없는 재무 이벤트 때문일 텐데, 부모에게도 큰 부담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갚아야 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도 전세금 마련을 위해 부모에게 큰돈을 빌렸지만, 나쁜 소비습관 때문에 갚을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가계부엔 무엇이 잘못돼 있을까.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친 지 오래여서다. 그래서인지 ‘내집 갖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들은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는다.
여기 자녀의 결혼자금을 마련할 방법을 고민 중인 부부가 있다. 부부는 자녀의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연금을 해지하는 등 ‘미래’까지 끌어다 쓴 상태다. 최소한 전셋값이라도 마련해주고 싶은데, 부부의 수중엔 그만한 돈이 없다. 지금으로선 부부가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해 돈을 마련하는 게 최선책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었다.얼마 전, 회사 상사의 자녀 결혼식을 다녀온 한희나(가명·45)씨는 결혼식장을 나오면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행진하는 신랑에게서 언젠가 결혼할 외아들의 모습이 겹쳐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줄일 만큼 줄였다. 그런데도 여유자금은 37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다간 두 자녀의 교육비를 동결하거나 최악의 경우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럴 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까, 기존 금융상품을 재조정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가계가 허약한 40대 부부의 자산 체크를 도왔다.이사 문제로 오랫동안 의견 다툼을 벌인 오상범(가명·46)씨와 한은지(가명·46)씨 부부. 재계약 때마다 매번 전셋값이 오르는 탓에 두 사람은 지난 10년간 4번이나 이사를 해야만 했다. 올해에도 6월에 이
언제든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육아휴직 후 복직을 늘 꿈꿔왔는데,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된 건 이세희(가명·37)씨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럴 땐 상황에 맞게 재무설계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최선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의 ‘외벌이 가계부 손질법’ 마지막 편이다.■재무설계 2편 Review = 박세호(가명·41)·이세희(가명·37)씨 부부는 맞벌이였지만, 아내 이씨가 육아휴직을 선택하면서 외벌이 가정이 됐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구독 서비스를 즐겨 이용한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구독 서비스도 다양해져 최근엔 꽃 배달, 세탁 대행 등 갖가지 서비스가 생겨났다. 하지만 서비스엔 늘 대가가 따르는 법. 싸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이것저것 구독하다간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난 청구서를 보게 될 것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구독 서비스에 흠뻑 빠진 부부의 가계부를 살펴봤다.결혼 3년차에 접어든 한상준(가명·33)씨와 그의 아내 이현희(가명·31)씨는 점점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필자의 상담실을 찾았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
여기 여행을 좋아하지만 코로나19 탓에 1년을 집에만 있어야 했던 신혼부부가 있다. 이들은 최근 백신을 접종해 다시 취미생활을 즐길 생각에 들떠 있는데, ‘돈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투자했던 주식과 코인에서 큰 손해를 본 데다 전세금이 오르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해결할 능력이 부부에겐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사면초가에 몰린 한 부부의 하소연을 들어봤다.얼마 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한상준(가명·33)씨. 접종을 마친 한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제주도 왕복 비행기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