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ㆍ민주통합당ㆍ더불어민주당) 정당의 총선 부동산 공약은 상황에 따라 바뀌었다. 세입자,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들은 임대에서 자가 소유로 중심을 옮기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지킨 공약도 있지만 지키지 않은 약속도 많다. 문제는 여전히 ‘주거 안정’이라는 대전제를 해결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부동산 규제는 2023년 초 대부분 해제됐다. 집값이 더 오르기는커녕 2022년 8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대차 2법 탓에 터질 것이라던 전세난은 되레 ‘역전세난’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는 돈이 없어 무너지려는 부동산 시장에 대출 보증 등으로 처방을 내렸다. 과연 현실에 걸맞은 처방전일까.부동산 시장은 지난 1년간 진폭을 크게 겪었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던 때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첫번째 문제로 ‘너무 강한 규제’를 꼽았다. 지나치게 많은 규제에 휩싸인 다주택자가
기업 한곳이 문을 닫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지난 10월 사업종료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중견기업 ‘푸르밀 사태’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푸르밀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100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일부만이 생계를 보장받았다. 문제는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경영난에 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제2, 제3의 푸르밀 사태가 터질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난 지 어느덧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측의 ‘사업종료’ 선언에 집단 실직 위기에 처했던 푸르밀 노동자와 대리점주는 일단 한시
절기상으론 입동立冬이 막 지났지만 경기는 한겨울이다. 3고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에 민생경제가 얼어붙고 있어서다. 하지만 민생법안 중 상당수는 국회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정쟁에 매몰된 국회의원들이 한시가 급한 민생법안은 거들떠보지 않고 있어서다. 복합위기, 외환위기, 경제위기…. 지금 한국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그만큼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거다. 실제로 한국경제를 괴롭히는 3고高 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10월 5.7%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5%대
보증금만 내고 월 임대료가 없는 전세와 더 적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는 월세 사이엔 ‘반전세’라는 게 있다. 이런 반전세는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거나 시중금리가 상승할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대출금의 이자보다 월세가 적을 경우, 반전세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많아서다. 문제는 ‘반전세’의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전세 계약을 할 때 대부분 계약서엔 특약이 포함된다. 특별계약이라는 뜻인데, 대표적인 건 ‘전세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일 경우 계약금을 임차인에게 반환한다는 조건이다. 특약이 생긴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 경기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물가와 대출금리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렇게 힘든 시기, 대한민국 직장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더스쿠프가(The SCOOP)가 코스닥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평균임금과 근속연수를 분석했다. 기준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8년과 코로나19가 조금 수그러든 2021년 말로 잡았다. 결과는 어땠을까.2019년 이후 한국경제는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원인은 당연히 코로나19였다. 건설·금융·제조·항공·여행 등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국면에서
임대차 2법으로 불리는 계약갱신요구권과 임대료 상한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임대차 2법의 폐지를 주장해왔다.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이 임대차 2법에서 비롯됐다는 이유에서인데, 정말 이 법은 시장을 교란했을까. 더스쿠프가 임대차 2법의 효과와 부작용을 냉정하게 짚어봤다. 계약갱신요구권, 임대료 상한제가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7월 27일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임대차 2법으로 불리는 계약갱신요구권, 임대료 상한제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TF팀을 만들고 2개 법안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물건과 돈이 오가는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첫번째 과제는 ‘실거래가’를 공개하는 거다. 어떤 제품이 어느 정도 가격에 팔리는지 알고 있어야 정확한 거래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금까지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부동산 임대료를 신고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2021년부터 부동산 임대료를 정부에 신고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아직 허점이 숱하다. “시세 없이 물건을 제대로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한번 따져보자. 컴퓨터 부품이나 중고 자동차를 사려고 할 때 시세 검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어떨까.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친 지 오래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많으니, 집값은 여기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서울 무주택자無住宅者의 한숨이 날로 커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서울을 떠날 수 없다면, 결국 전세나 월세를 알아봐야 하는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다. 6ㆍ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시장 후보들은 어떤 주택공급정책을 갖고 있을까. 무주택자는 누구의 정책에 표를 던질까.6ㆍ1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ㆍ선’이 아니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직후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6ㆍ1 지방선거의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초기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대 대선 기간 내내 임대차 3법의 원상복귀를 주장했다. 이 법이 전세가격을 끌어올리고, 전세매물을 실종시켰으며, 임대인들의 재산권을 제약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 그렇다면 임대차 3법은 정말 전세시장을 왜곡해놓은 주범일까. 임대차 3법을 폐지하면 치솟았던 전세가격은 제자리를 찾고, 임대인도 임차인도 행복해질까. # 오는 7월 31일이면 임대차 3법을 시행한 지 2년째를 맞는다. 이는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임대차 계약의 만료일이 임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부동산 세금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종합부동산세는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집 가진 사람은 부담을 덜고, 무주택자에겐 거기서 발생하는 집을 값싸게 주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실제로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후 땅값이 비싼 서울 일부 지역에선 재건축 아파트가 고가에 거래되는 일이 발생했다. 잠시 냉랭했던 부동산 시장에 벌써 훈풍이 불어온 걸까, 아니면 과열 부작용이 나타난 걸까.대통령선거 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이목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
선거 때마다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똑같다. 하지만 미디어에 소개되는 건 ‘될 만한 후보’와 그들이 제시한 공약뿐이다.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인지도가 약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군소정당 대선후보들의 경제 공약을 사안별로 모아본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등 4명의 대선후보만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포함해 14
올 1월 국내 기준금리가 1.25%로 인상됐다. 코로나19 이전의 금리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금리가 5%대에 육박하면서 ‘차라리 월세로 거주하는 게 이득’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7월이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주택이 높은 가격에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올 7월 전세난이 심각해질까.쉽게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시장을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변수는 금리다. 집을 사거나 빌리려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그때그때 바꿔놓을 수 있어서다. 올 1월 14일 한국은행
지난해 6월 1일 전월세 계약의무 신고제가 시작됐다. 2020년 7월 31일부터 시작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의 효과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6개월간의 전월세 데이터를 확인해봤다. 신규계약 전세 보증금이 ‘5% 인상 상한선’의 제약을 받는 갱신계약의 경우보다 비싼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서초구였다. 지난해 6월 전까지 우리나라의 전월세 가격은 안갯속이었다. 임대 계약을 맺어도 정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주택 매매 거래가는 2006년 1월
# 내집 마련은 이제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다. 가파르게 치솟은 가격은 은행 대출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전월세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 이렇게 민간에서 임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안전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드는 것 외엔 답이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대시장 안정책도 공공임대주택이다. 그 때문인지 역대 정부는 진영을 막론하고 공공임대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공공임대 비중은 2020년에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턱걸이했다. 그 어떤
전세대출 장벽에월세 난민 급증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반전세와 월세 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1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 건수는 5만5334건이었다.이 가운데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2만92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8%를 차지했다. 임대차3법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1~ 6월ㆍ28.7%)와 비교하면 9.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월세 가격과 보증금 추이를 나타내는 KB아
언제든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육아휴직 후 복직을 늘 꿈꿔왔는데, 코로나19로 물거품이 된 건 이세희(가명·37)씨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럴 땐 상황에 맞게 재무설계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최선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의 ‘외벌이 가계부 손질법’ 마지막 편이다.■재무설계 2편 Review = 박세호(가명·41)·이세희(가명·37)씨 부부는 맞벌이였지만, 아내 이씨가 육아휴직을 선택하면서 외벌이 가정이 됐다
요즘 외벌이 부부들의 가계부는 보기가 안쓰럽다. 소득이 남들보다 절반인 탓인지 목돈을 만드는 건 고사하고 저축하는 것도 벅찬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애를 써도 줄지 않는 지출에 자포자기하는 외벌이 부부도 숱하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외벌이 부부의 지출 다이어트를 도왔다.둘째 출산 후 가졌던 육아휴직에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복직 타이밍을 놓친 이세희(가명·37)씨. 남편 박세호(가명·41)씨의 월급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외벌이가 되면서 부부는 매일 고된 하루를
여기 코로나19로 외벌이가 된 부부가 있다. 아내는 둘째를 기르느라 복직이 다소 늦어졌는데, 운 나쁘게도 복직 타이밍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2년째 ‘경력단절녀’가 됐다. 배달앱까지 지워가며 지출을 줄여봤지만 가계부 상황은 나아질 줄 모른다. 이 문제를 어찌해야 좋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하소연을 들어봤다.주부 이세희(가명·37)씨는 오늘도 반찬가게에서 반찬 가격을 비교하다 한숨을 쉬었다. 고작 몇백원 차이 나는 반찬값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어야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
노점상 돕는 자금집행률 고작 0.9%정부의 ‘소득안정지원자금’ 집행률이 1%도 채 되지 않았다. 소득안정지원자금은 전국 노점상 4만 곳에 현금 50만원씩 지급할 목적으로 조성된 자금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소득안정지원자금은 총 200억원이지만 그중 실제로 쓰인 돈은 1억8000만원(6월말 기준)뿐이다. 집행률은 0.9%에 불과하다. 소득안정지원자금 집행이 부진한 이유는 첫째,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지원 대상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