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심 법원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배임, 횡령 등 죄질도 나쁘다. 한때 재계를 호령했던 박삼구(77)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렇게 법정 구속됐다. 문제는 그의 처지만큼 금호아시아나의 미래도 불투명하단 점이다. #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그렇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문제는 흑자의 배경이 비용 절감에 있다는 점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특경법 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 재판에서 중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또 유전무죄 보석인가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날 수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박 전 회장의 구속기한 만기가 25일이어서 재판부가 심리의 효율성을 위해 보석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유전무죄냐는 비판이 더 많다. 지난해 8월 부당내부거래 등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 전 회장은 지난 5월 구속됐다. 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국내 2위 국적항공사가 매물로 나온 만큼 여러 후보군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인수 후 시너지를 분석하는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누구나 군침을 흘릴 법한 기업이 왜 시장의 매물로 나왔느냐”를 되짚어 봐야 한다. 그래야 탄탄한 기업이 오너의 탐욕으로 휘둘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삼구 금호 전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잘못된 만남을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83대 항공기 보유, 33개국ㆍ91개 도시 운항, 국내 유일 스카이트
# 2010년 2월 5일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10년 대한통운을 집어삼켰다. 단 두차례의 인수ㆍ합병(M&A)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순위는 1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뒤끝이 깔끔하진 않았다. 10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이 문제였다. 이를 마련하기 위해 금호그룹은 막대한 빚을 졌다. 회사채, 풋백옵션 등을 통해서였다. 그로부터 2년 후, ‘재앙’이 시작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뿔뿔이 흩어졌고,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싸고 워크아웃설이 나돌았다. 바로 그때였다. 2010년 2월 5일
2015년 가을, 공익법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 금호기업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문화재단은 보유재산(금호타이어 주식)을 매각한 금액에 현금을 보태 이 출자금을 마련했다. 논란이 일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쓰는 게 맞느냐”는 거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문체부의 승인을 거쳐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매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문체부의 승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5년 10월 20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문체부에 ‘기본재산 처분 허가 요청건件’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일부 재산을 팔아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만든 SPC 금호기업에 출자해야 하니, (보유재산 매각을) 승인해 달라”는 거였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핵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을 만든 상태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금호산업의 인수금액이 자신이 원했던 6503억원에서 7228억원으로 껑충 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기내식 대란’ ‘낙하산 논란’ ‘불공정계약’….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뒤덮는 단어는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국민의 공분을 산 데 이어 직원들까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아시아나항공에 진짜 위기가 닥쳤다며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면에 불과하다. 이 회사를 둘러싼 사방이 리스크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권세는 나는 새(아시아나항공)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진짜 문제를 취재했다. 7월 1일, 인천에서 기이한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2016년 박삼구 회장 측에 매각된 금호터미널의 ‘실사보고서’가 위조됐다는 주장이 사정기관의 수사과정에서 나왔다. 흥미롭게도 ‘실사보고서 위조’를 주장한 곳은 금호터미널의 가치를 실사한 것으로 알려진 삼덕회계법인이다. 금호터미널의 실사주체가 ‘자신들의 명의로 만들어진 실사보고서가 위조됐다’고 따지고 있는 셈이다. 납득하기 힘든 이 사건은 검찰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 취재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왔다. # 때늦은 ‘수’2006년 대우건설을 삼켰다. ‘리먼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 삼덕회계법인 “금호터미널 실사보고서, 소속 회계사 A씨가 위조”■ 2016년 7월 18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 서울 종로서, 2017년 3월 31일 A씨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참고인 조사 받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B검사, 2017년 중ㆍ하반기께 A씨 불기소처분■ 삼덕회계법인 2017년 12월 29일 항고, 서울고검으로 이송■ 아시아나항공, 객관적인 실사보고서도 없이 매각절차 진행했나‘금호터미널 실사보고서’ 위조 사건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여전히 전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한두개가 아니다. 면밀히 조사해 달라.” 8월 31일 공정거래위원회(기업감시국 제조업감시과)를 찾아간 금호타이어 일부 소액주주의 항변이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쥐고 흔들면서 매각 절차를 비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8가지 의혹의 실체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금호터미널을 금호기업에 팔았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팔린 지 5일 만에 금호터미널은 금호기업과 합병됐다.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언뜻 평범해보이는 이 경영 결정은 ‘배임죄 논란’에 휩싸여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논란에 펜을 집어넣었다. # 4월 29일 금요일.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금호터미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