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승하 세상에 처음 아기가 태어난 날첫눈이 펑펑 내립니다.세상에 처음 태어난 아기가 우는 날첫눈이 녹아 눈물이 흐릅니다. 눈물이 흘러내려 따뜻한 세상입니다. 눈물이 녹아 낙숫물이 떨어지고눈물에 씻겨 한결 고운 세상입니다. 눈물처럼 가슴 후련케 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에 처음 아기가 태어난 날 눈물을 펑펑 흘립니다. ㅡ『제2회 KBS 방송문학상 수상작품집』(KBS, 1987)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밖으로 나와 처음 하는 일이 펑펑 우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한자로는 고고지성(呱呱之聲)이라고 한단다. 10개월 동안 엄마의 따
[중국 닮아가는 홍콩]챗GPT 홍콩선 못 쓰는 이유홍콩에선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누리기가 어렵다. 미국 빅테크 업계가 관련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는 최근 몇달간 홍콩의 유저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했다. 특히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경우 ‘제한 국가’ 목록에 중국, 북한, 시리아, 이란과 나란히 홍콩을 추가했다.이들 기업은 홍콩 서비스를 제한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정은
“저는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번째 여성이지만 마지막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가 제49대 부통령 수락 연설에서 한 말이다. 해리스는 정치 여정마다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다. 흑인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선출되고, 미국에서 여성과 유색인종에게 가장 배타적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으로 취임했다.미국의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는 현재 미국의 넥스트 리더로서 가장 주목받는 이다. 여전히 백인 남성 중심인
[BIS의 ‘高 인플레이션’ 경고]불황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중앙은행들에 고高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IS는 6월 26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주요 경제국이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고인플레이션’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변점)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BIS는 국제금융 안정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 간 관계를 조율하는 국제협력기구다. BIS는 “고인플
[영국의 선택]“9월까지 백신 여권 도입”영국이 9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다.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ㆍ행사 등에 참석할 때는 백신 여권을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당초 영국은 올해 6월부터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윤리 문제에 부딪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백신 여권 도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담
이길보라는 청각 장애인 부모를 둔 코다(CODAㆍChildren of Deaf Adults)다. 그는 장애학을 접하면서 내가 문제가 아니라 세상이 만든 ‘장애 극복’의 서사가 문제임을 알게 된다. 코다로서 ‘도움과 수혜에 감사하고 장애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선량하고 착한 장애인 혹은 그 가족’이 되라는 사회적 각본을 거부하며, 대신 수어 통역과 같은 ‘볼 권리’의 보장을 주장한다.또한 이길보라는 ‘임신중지’ 경험자로서 “여성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강요하는 낙태죄에 반대한다”고 역설한다. 지난해 낙태죄 폐지를 위한 ‘#나는_낙태했다
초등 돌봄서비스는 없어선 안 될 교육 인프라다. 미술·PC·레고·퍼즐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축적돼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내적성장’ 프로그램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톨릭대 혁곡역팀은 아이들의 자아 성장을 위해 돌봄서비스에 포괄적 성교육을 넣자고 제안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식의 생물학적 성교육이 아니다. 나 자신을 알아야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갖고 내적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 돌봄 프로그램에 포괄적 성교육을 넣자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진예은 학생(이하 진예은) : “
당신의 사유에 포함되는 동물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 혹은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는 돼지와 닭, 나아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생명체일 수도 있다. 인간과 동물은 포식자와 피식자가 되기도, 때로는 가족의 일원이 된다. 분명 쉬이 매듭을 지을 수도, 풀 수도 없는 복잡한 관계임은 확실하다. 비거니즘을 비롯하여 동물권에 관한 토론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문학3을 비롯한 많은 문예지 또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월 8일에 출간한 인문잡지 ‘한편’은 수의학부터 경제학, 여성학, 사회학에 걸친 10편의
고대사회를 지배한 변수 중 하나는 ‘무당의 한마디’였다. 중세사회에선 ‘천국의 예언’이 사람들의 삶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현대에도 미래의 예언자들이 있다. 과학자, 기술기업, 그리고 언론이다. 이들의 예언은 통찰력이나 비전이란 이름으로 대체되곤 한다. 시간을 오가는 ‘타임머신’ 영화는 대개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어버리는 상상을 담는데, ‘테넷’은 특이하게도 미래로 넘어가 현재를 바꾸는 상상을 담는다. 역사학자 E.H. 카(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한다. 과거에 일어난 ‘사실’은 박제처럼 영원히 같은 모습
2017년, 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선언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토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1 운동의 시작이 독립선언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역사 속 다양한 선언들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내일을 여는 역사’의 이번 호는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선언을 키워드별로 모아 역사적으로 조명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91년, 반민특위와 친일문제 연구에 힘쓴 고(故)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설립된 역사단체로,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하고 역사 대중화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는 수많은 이별과 사회적 재난을 목도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엄습한 코로나 사태로 우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픔 속에 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시대에 소설은 타인의 슬픔과 아픔에 긴밀히 가닿을 수 있는 문학 장르 중 하나다. 뉴스페이퍼는 문학의 계절 가을을 맞아 꾸준히 사회적 아픔과 약자들의 삶에 손을 뻗어 온 서성란 소설집을 펼쳐보았다. 모든 것이 영글어 가는 동시에 저물어 가는 시간. 우리는 잠시 멈추어 무심코 스쳐 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영상)Q.
[연준 향한 트럼프의 푸념]“달러 너무 강하다니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를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1.0%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달러가 너무 강해 다른 국가를 해치고 있다”며 “연준은 짧은 기간에 걸쳐 금리를 최소한 1.0%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약간의 양적완화도 함께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는 훨씬 나아지고 세계 경제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우성 빌딩 4층에서 이민경 작가, 정희진 여성학자, 이라영 예술사회학자가 각각 8월 23일, 28일, 30일 오후 7시 30분에 ‘여성의 삶을 바꾸는 몸 이야기’ 특강을 할 예정이다.이민경 작가는 우연한 계기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쓰게 되면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위한 말들을 쓰거나 옮기곤 한다. “유럽낙태여행”,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어머니의 나라”를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문화인
[뉴스페이퍼 김지현 기자] 한부모 가정은 한 분의 부모님을 둔 가정으로 하나지만 온전한 가정이란 뜻이다. 그 전에는 편부모 가정, 결손가정이라는 편견 섞인 말로 부모님이 한 분 계신 가정을 표현했다. ‘한부모 가정’이란 말을 처음 만든 곳이 한국여성민우회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렇듯 소외된 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도 창립하여 기존 여성운동에서 제외된 대중 여성을 위한 운동을 해온 곳이다. 생산직 여성운동은 80년대부터 활발히 활동해왔으나 사무직 여성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그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18일 한국여성민우회 32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 ‘ㅎㅇ’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행사 당일 주최 측 활동가는 물론, 그간 함께해온 개인 회원과 후원자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간단한 저녁 식사 및 한국여성민우회의 활동·후원단체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순서대로 이어졌다.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 창립된 여성 인권 단체로서 성평등한 노동권 보장, 성인지적 관점으로 미디어 감시, 반성폭력, 더불어 사는 민주사회 등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해당 단체는 춘천, 진주, 원주 등 총 9개의 지부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18일 저녁 6시 서울 은평구 불광 포션씨푸드 뷔페에서 2019 후원의 밤 행사 ‘ㅎㅇ’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민우회 32주년 기념행사이기도 하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 창립한 우리나라 대표 여성 단체 중 하나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성폭력 상담, 여성 노동 운동, 호주제 폐지 운동, 한부모 가족 관련 운동 등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하며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사회 현안 관련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특히 낙태죄 폐지 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사하맨션”으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장편소설 “사하맨션”의 출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가 2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를 찾은 조남주 작가는 이번 소설이 2012년부터 써온 자신의 ‘오답노트’와 같은 작품이자 난민, 노인, 여성, 아이, 성소수자, 장애인 등 주류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장편소설 “사하맨션”은 지자체의 파산으로 기업에 매각되어버린 도시국가 ‘타운’과 ‘타운’ 안에 위치한 ‘사하맨션’을 배경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태어날 때부터 어른인 동생, 가방 안에 들어간 아버지, 갈색 토끼로 변해버린 소녀... 독특한 환상성과 괴담처럼 오싹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송미경 작가와 만나보는 자리가 지난 2일 이음센터 5층 이음아트홀에 마련됐다. 문학주간 2018을 맞아 열린 송미경 동화작가의 작가 스테이지 행사이다. 송미경 작가는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한 동화작가로, 동화 “복수의 여신”과 “일기 먹는 일기장”,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어떤 아이가” 등을 펴냈다. 이날
“당신은 검색창에 어떤 이야기를 입력하는가.” 사람들 앞에서 인정하거나 답하지 못했던, 혹은 질문하지 못했던 생각을 검색창에 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대 관계 형식이 달라진 만큼 현대인들은 솔직한 생각을 내놓고 사는 게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궁금증을 들어주는 공간이 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하지 않을 이야기를 구글·네이버·다음과 같은 거대 검색엔진 앞에서 한다.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흑인과 소수 집단을 비판하고도 대통령이 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력적인 결과였다. 여론조사기관과 전문가들도 당황했다. 그
구직자 80% 면접비 ‘부담’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면접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694명에게 “면접비용이 부담스러운지”를 묻자, 전체의 80.5%가 ‘그렇다’고 답했다. 평균 면접비용은 6만원이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지방’이 7만1000원, ‘서울ㆍ수도권’이 5만5000원이었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비용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