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오카피는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린과에 속한 동물로 겉모습은 기린과 흡사하지만, 다리 쪽에 가로로 흰 줄무늬가 있어 얼핏 얼룩말 같기도 합니다. 기린과 얼룩말을 반씩 닮아서인지 아프리카에선 ‘전설의 동물’로 불리기도 하죠. 이런 신기한 모습 때문일까요? 오카피는 자연 서식지 파괴와 밀렵 탓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오카피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
# 기후 위기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은 ‘친환경 마케팅’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 ‘진심’이냐는 거다.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척하는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환경주의)은 또 다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가톨릭대와 함께 기획한 클래스 ‘ESG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그린워싱에 숨은 기업들의 탐욕을 찾아봤다. 視리즈 제2막 「기업의 탐욕, 그린워싱의 세계」다.더스쿠프 취재진은 2023년
제비꽃 연가(緣家)이심훈창고형 마트 높다란 벽과 보도 블록 맞닿은 가장 낮은 모서리하고도 틈새바람 부는 대로 섭슬려 온 막다른 길 제비꽃들 모여 암팡지게 살림 차렸다.지구촌 난민 1억 명이 넘었다. 세계 인구 80명 중 한 명은 난민으로,* 미성년이나 노인이 절반을 넘는다. 새가 넘나드는 길인데 오가지도 못하고, 폭염 재난문자에 묻어오는 미세먼지도 넘는데. 물고기가 오가는 길인데 넘나들지 못하고, 일회용 페트병으로 떠돌아다니고 있나 봐리비아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 기니, 베네즈웰라에서 콜롬비아로 아르헨티나로, 멕시코를 통과하여 미국
멸종위기종인 꿀렁물고기(Blobfish)는 영국 ‘못생긴동물보호협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에서 1위를 차지한 생물입니다. 코주부 같은 겉모습에 억울한 듯한 표정을 보면 그럴 만도 하죠.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생김새를 갖고 태어난 건 아닙니다. 심해에서 발견되는 꿀렁물고기의 겉모습은 평범한 물고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이 물고기의 겉모습이 순식간에 바뀌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꿀렁물고기는 강한 수압에도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물컹한 피부조직을 갖고 있는데, 수면 위로 나오면 수압이 약해져 피부가 팽창해 괴상한 생김
부부는 농사를 짓기 위해 온갖 대출과 자산, 육체노동을 쏟아부었다. 땅을 갈아 경작토를 만들고, 제초제를 뿌리고, 써레질하고, 혼합씨앗을 뿌렸다. 이듬해엔 씨앗들이 싹트도록 비료를 줬다. 그렇게 매해 반복했지만 농사를 지을수록 재정 상태는 악화했고 땅도 자연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변질해 갔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부부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자연이 이끌어가도록 그냥 놔두자.” 일찍이 이런 실험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에 부부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야생 쪽으로」는 사유지 ‘넵
더스쿠프가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주최한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에서 매체 부문 최우수상을 단독 수상했다. 인신협은 지난 7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2 인터넷신문의날’ 기념식과 함께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언론대상은 가치 있는 진실을 공정하게 전달하고, 문화 창달에 기여한 인터넷매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시상에 앞서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혼탁해질수록 저널리즘 추구와 진실 보도 열정은 더욱 빛을 발하고, 독자
해오라비난초는 독특한 꽃잎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죠. 아름다운 식물이지만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캐가는 탓에 자생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꽃말이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언제쯤이면 해오라비난초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
멸종위기종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는 뜨거운 여름을 피하기 위해 ‘여름잠’을 잡니다. 애벌레일 때 알 속에서 지내며 여름을 보내는 거죠. 독특한 알 구조 덕분에 45도까지는 거의 완벽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상태에서 영하 48도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평양 자연 박물관자연 박물관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우리를 맞은 것은 거대한 공룡 화석 모형이다. 화석 모형 앞, 자연 박물관을 안내할 학예사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안녕하십니까? 이금주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안내할 안내원 ooo입니다. 반갑습니다.”나를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안내원은 20대 중반의 여성이다. 밝고 경쾌한 어조가 좋다.우리 바로 뒤에 있는 화석 모형에 대해 물었다. 진짜 공룡 화석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모형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나의 예상대로 그것은 모형이었다.학예사가 나를 제일 먼저 안내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회의를 영상기록해온 지 어느덧 15년이 흘렀습니다.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에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을 지구촌 많은 학자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가슴 벅찹니다.2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의 주제는 ‘토착 언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입니다.유네스코가 협력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주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눈사람 캐릭터 ‘눙눙이’는 기온이 오르면 녹는다. ‘티롱이’는 멸종된 공룡이고, ‘링링이(기린)’와 ‘코롱이(코끼리)’는 멸종위기종이다. ‘지구의 생태계를 지키자’는 환경 메시지를 오밀조밀한 캐릭터에 예쁘게 담은 셈이다. 환경인식을 개선해주는 캐릭터 디자인업체 눙눙이의 조창원(29)ㆍ이윤주(25) 공동대표는 “눙눙이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눈사람으로 만들어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널리 확산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캐릭터 산업이 전성기를 맞았다. 뽀로로와 핑크퐁, 펭수 등은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었다. 옷ㆍ화장품ㆍ식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돼도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돈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2020년 7월 주택 거래량은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동산으로 유입된 자금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는 사람도 늘었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을 덮었다. 부동산은 필요한 재산이다 보니 가격이 오를수록 ‘사고 싶은’ 마음을 오히려 키운다. 정부는 한 손에는 다주택자 규제를 빼 들었고 다른 한 손에는 대규모 공급책을 쥐었다. 규제로만 시장을 다스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마찬가지로 공급만으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명암] 인플루언서 통제력 잃으면 ‘부메랑’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때론 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업체 캐스퍼(casper)를 예로 들며 “스타트업에 인플루언서 문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2014년 창업한 캐스퍼는 매트리스를 종이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매트리스 업계를 뒤흔들어놨다. 특히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카일리 제너가 캐스퍼 배달상자를 보고 있는 사진
최상위층 포식자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한 치타. 무분별한 포획 외에도 치타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마음껏 달릴 공간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사냥을 할 때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치타는 야생동물 중 활동영역이 가장 넓습니다.아프리카에 지정된 야생동물보호구역의 77%가 더 필요할 정도죠.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에 개발 열풍이 불면서 초원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치타로선 달리고 싶어도 달릴 만한 초원이 없는 셈입니다. 이게 과연 치타에게만 문제일까요?이윤주 눙눙이의 친구들 조창원 눙눙이의 친구들 nungnu
개발 현장에서 환경보호 가치는 힘을 잃는다. 당연히 막대한 개발 이익이 우선일 수밖에 없어서다. “부천시의 유일한 396만㎡(약 120만평) 논습지인 대장들녘을 지키겠다”며 ‘3기 신도시 개발 반대’ 팻말을 꺼내 든 최진우 환경생태연구재단 박사의 주장이 허공의 메아리처럼 맴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진우 박사를 만났다. 최 박사는 “도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개발 이익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되물었다.지난 5월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 구상이 마무리됐다.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을 예정지로 추가하면
자연의 서식지가 대부분 파괴된 현대 사회에서 동물원의 존재 목적은 교육적인 목적과 종의 보존이라는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최근 실내체험동물원 주렁주렁에서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 알락꼬리 원숭이가 태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알락꼬리여우 원숭이는 검정색과 흰색 줄무늬의 긴 꼬리가 특징인 동물이다. 마다가스카라 지역의 상징적인 동물이지만 지금은 멸종위기 등급 IUCN Red List 위기(EN)의 상황에 처한 상태이기에 이번 새끼탄생이 더 특별하고 귀중하다.실내체험동물원 주렁주렁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부영 황제의 황제보석지난해 7월 보석금 20억원을 내고 병보석으로 풀려난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을 재수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회장의 보석 취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엔 인천평화복지연대와 경제민주화네트워크가 성명서를 내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보석을 취소하고 재수감을 요구하는 시민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이유는 이 회장의 범죄 사실이 버젓이 있음에도 구속되지 않고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서다. 앞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 “波牽展(파견전) – 예술의 물결로 이끈다”를 2월 15일부터 2월 21일까지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인이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여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가 시작되는 첫 날인 15일 오후 4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예술인과 기업, 기관의 협업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예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2014년 337명의 예술인과 177개
골목슈퍼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이 유통시장을 장악한 결과다. 그사이 여론까지 “굳이 살릴 필요가 있느냐, 대기업이 훨씬 편리하고 혜택이 많다”며 골목슈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골목슈퍼는 정말 이대로 없어져도 될까. 2017년 4월 「우리가 경제다」라는 책을 통해 국민 중심 경제를 강조했던 김의철 네이처인터내셔널 상무는 “그럼에도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상무를 만났다. ✚ 골목슈퍼가 무너졌다. 이유가 무엇인가. “경쟁 상대가 너무 막강하다. 한국 재벌이다. 이들은 일본식 대기
문예지 지원 사업 재개를 (일단은) 환영하며문예지는 한국문학 작품의 생산과 유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문예지의 역사가 곧 한국 근현대문학의 역사라 해도 좋을 정도다.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문예지는 문학작품과 문예담론 생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1919년 김동인에 의해 "창조"가 창간된 이래 "폐허", "장미촌", "백조", "조선문단", "문예운동", "해외문학", "문장", "인문평론" 등등 다종다양의 문예지가 등장하면서 초창기의 한국 근대문학을 지탱했던 바 있거니와 문예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