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사람만 기다려서는 답이 없다.” 2020년 5월, 고투몰(강남터미널지하상가)이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모바일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젊은 세대, 대내외 변수로 뚝 끊긴 외국인 관광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고투몰의 온라인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에는 총 길이 880m, 총면적 3만1566㎡(약 9565평)의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이른바 ‘고터’로 불리는 이곳 ‘고투몰(GOTO MALL)’은
지난 2월 14일, 대형 온라인 서점 YES24가 무료배송 기준을 바꾸었다. 기존 YES24에서는 단돈 1만원으로 책을 사도 무료배송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1만 5천원이 무료배송의 기준이 되었다.이러한 무료배송 기준 상승은 YES24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알라딘은 금일 16일부터, 교보문고도 오는 20일부터 “무료배송은 1만 5천원부터”를 시행한다. 국내 최대의 온라인 서점 ‘빅3’가 일제히 무료배송가를 기존에 비해 50%나 높인 것이다.높아진 것은 무료배송의 기준뿐만이 아니다. 배송비도 상승한다. 기존에는 3사 모두 배송비가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 요금을 선보였다. 배송비를 손보기 전 이케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4만9000원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다. 온라인에선 그보다 비싼 5만90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했는데, 이를 50% 가까이 낮췄다. 그 결과, 서울·부산·인천·경기(일부 지역 제외) 지역 배송비는 2만9000원, 제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3만9000원으로 바뀌었다(표➊). 이케아 측은 “소비자들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왔다”면
롯데가 투자하고, 신세계도 투자를 결정했다. 대기업들이 속속 투자를 결정하는 그곳, 바로 중고거래 시장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유진자산운용·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함께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금액은 1150억원인데, 그중 300억원을 롯데가 투자했다. 이 계약에 롯데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을 인수할 권리도 확보했다. 신세계는 번개장터의 투자자가 됐다. 번개장터는 1월 11일 “총 8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
가전제품만 전문적으로 팔던 가전양판점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울청과와 손잡고 과일을 판매하고,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건데, 가전양판점은 깐깐한 소비자들을 홀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과일브랜드 론칭 100일을 맞은 과일 파는 전자랜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제 기능을 영 하지 못하는 전기밥솥을 바 꿔볼 생각에 기자는 최근 온라인쇼핑몰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러다 문득 지난 6월 “서울청과와 손잡고 과일브랜드
# 2016년 5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를 쓴다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이슈가 전국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알면서도 알려지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는 생리대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는 것, 또 하나는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건 따위로 버티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거였다. #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그사이 정부는 나름의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생리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최근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도서정가제 재개정 시한을 앞두고 도서정가제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하나. 도서정가제가 지역서점을 살렸다?지난 15일, 문체부가 개최한 '도서정가제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이종복 회장은 도서정가제를 산소호흡기에 비유했습니다. 현행 도서정가제가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경쟁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었다는 의미인데요.과연, 도서정가제는 지역서점에 큰 도움이 되었을까요? "도서 유통 구조에 문제가 있어요""공급률 문제를 해결해주세요""책 배송이 안 돼요""인근에 대형서점이 들어
서울 최대의 지하상가인 고투몰(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미흡한 것 투성이다.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답을 하기엔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한산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 손님들만 간혹 눈에 띌 뿐, 비교적 한산했다. 누군가는 멀뚱히 서서 지나는
배송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날로 가팔라지면서다. 하지만 눈을 번뜩이게 할 만한 배송 서비스를 찾기는 어렵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차별화를 얼마나 꾀하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설사 획기적인 배송 서비스더라도 비용 탓에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진화하는 배송 서비스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배송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즉시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마
밥상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물가는 전세계 133개 도시 중 6번째로 비쌌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9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특히 식품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차라리 가정간편식(HMR)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저렴하다. HMR, 집밥보다 얼마나 쌀까. 띵동…. 전자레인지 조리가 끝났다.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문체부가 최근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1인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해 2월 한 달 동안 유료로 이용한 공연, 전시, 영화 관람권을 도서로 교환해주는 '도깨비책방'을 운영한다. 도깨비책방에서 교환해 주는 도서는 송인서적 부도로 100만 원 이상 피해를 입은 1인 출판사를 대상으로 대표도서를 신청받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1인출판협동조합, 출판유통진흥원 등 관계자로 구성된 ‘도깨비책방 운영위원회’가 선정한다.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구성될 500여 종의 도
월마트ㆍ메이시스 등 글로벌 유통채널만이 아니다. 버버리 같은 패션기업도 ‘옴니채널’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쉽게 말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온ㆍ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갖춘 새로운 ‘유통채널’이 바로 옴니채널이라는 얘기다. 국내 유통기업에 옴니채널은 이제 전략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 됐다. 10월 31일 롯데마
유통장벽이 또 무너졌다. 이젠 핸드백ㆍ전자제품ㆍ지갑ㆍ선글라스를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일반적으로 100달러 이하)하면 관세부가세가 면제된다. 이 제품들이 최근 ‘목록통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목록통관은 수입신고를 생략해 관세ㆍ부가세 등의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핸드백ㆍ선글라스를 ‘브랜드 값’이라는 명목으로 비싸게 팔던 백화점은 또 울상짓게 생겼다. ‘토
아마존의 장점은 ‘가파른 성장세’였다. 투자자들은 이익이 덜 나와도 아마존의 덩치가 커지는 걸 보면서 흐뭇해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마존의 매출성장률은 벽에 부닥쳤고, 투자자들은 ‘수익을 더 내라’며 아우성이다. 한편에선 제프 베조스가 ‘수익 혐오증’에 걸린 게 아니냐며 비판한다. 탄탄대로를 걷던 아마존. 제국이 흔들리고 있다. 올 1분기, 아
유통업계의 초침은 언제나 바쁘게 돌아간다. 경기에 민감할뿐더러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유통업계의 ‘미다스’가 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다. 불모지였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활짝 열었던 그는 지금 ‘해외직구’의 복판에 서있다. 해외직구 사이트 ‘몰테일’을 통해서다. 해외직접구입(해외직구)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해외 브랜드 제품은 국내에만 들어오면 가격이 뻥튀기하듯 비싸진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리는 호갱님’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가만히 있지만 않는다.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을 때까지 움직인다. ‘해외직접구입(해외직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은영씨. 그는 최근 롯데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