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한일 관계는 격변했다. 문재인 정부의 과거사 문제 처리에 불만을 품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향해 수출통제조치를 취하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불똥은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에 튀었다. 그로부터 3년여, 유니클로 매출액은 반토막이 났고, 국내 SPA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파고들었다. 지금 상황은 어떨까. 결과는 뜻밖이다.“유니클로가 방 뺀 자리에 스파오가 들어섰다.” 지난 2월 11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가 9년간 영업해온 자리에 토종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출범했다. 파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전 예약 고객만 17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출범 후 금융소비자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담아내기엔 그릇이 작아 보인다는 비판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10월 5일, 시장의 기대 속에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2015년 간편 송금서비스 ‘토스’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든 ‘비바리퍼블리카’가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2018년 1
국내 슈즈멀티숍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ABC마트가 위기를 맞았다. 2002년 8월 국내시장에 진출한 후 줄곧 성장세를 타던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019년 5510억원을 기록했던 ABC마트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4554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더 아프다. 2019년 391억원이던 ABC마트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5억원으로 무려 88.5%나 주저앉았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밝혔지만 ABC마트의 역성장엔 한가지로 정리할 수 없는 복합적인 상황이 얽혀있다. ABC마트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297
“일본에 유니클로가 있다면 한국엔 스파오가 있다.” 2009년 이랜드월드가 SPA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한발 앞서간 유니클로(2005년)를 잡겠다는 포부에서였다. 그로부터 11년, 매출 1조원 유니클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고꾸라졌고 스파오는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스파오가 5월 22일 개점한 코엑스몰점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젊은층에 국한돼 있던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넓히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엑스몰에 둥지를 튼 스파오의 전략을 취재했다. ‘짱구 잠옷’ ‘펭수 티셔츠’ 등 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희망가게서 희망 사세요 5월 2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아모레 가든에 만능 수제소스 가게, 베이커리 등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연 희망가게 팝업 스토어다. 희망가게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CSR 사업 중 하나다. 창업가를 꿈꾸는 한부모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희망가게의 매출이 부진하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과 아름다운재단은 희망가게 창업주와 논의해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팝업 스토어를 열기에
[김범석 쿠팡 대표]아마존도 못한 일 해냈지만…“아마존이 못하는 일들을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이 해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아태지역 2위에 쿠팡을 선정했다. 1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질링고(Zilingo)에 돌아갔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고객이 밤 12시 전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까지 배송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아마존이 하지 못한 일을 쿠팡이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배송 물량의 상당수를 상
물 건너온 브랜드가 현지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끄는 예는 뜻밖에도 숱하다. 대표적 사례는 미국의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다. 1991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써브웨이는 최근 4~5년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00개를 갓 넘겼던 매장 수는 356개(이하 2019년 5월 기준)로 크게 불어났다.맥도날드 매장 수(420여개)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써브웨이가 하락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써브웨이가 2018년 미국 내 매장을 1000개 이상 폐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오피스텔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는다. 은행 예금금리가 1~2%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소액 투자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는 이유다.실제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오피스텔 등 소형 주거 시설의 주 이용층으로 꼽히는 2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는 187만8045가구로 2010년도(155만3915가구)보다 20.8% 증가했다. 1인가구 수요가 늘면서 신도시나 오피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속된 저금리기조로 은행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중론이 이어지며 은행에 묶여있던 뭉칫돈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매력적인 투자처로 상가투자가 급부상하며 상승세가 돋보인다. 상가투자는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오피스텔이 최근 정부 부동산 대책 강화에 포함되며 이에 대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가투자는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상가 중에서
이랜드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국내 양대 신용평가사가 이랜드에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부채가 많은데 수익이 예년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사업이 신통치 않은 게 그룹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랜드그룹의 캐시카우 패션사업 부문이 문제다. 이랜드그룹이 연이은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
재벌 총수들의 ‘등기이사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경제민주화’ 바람에 등기임원의 연봉공개까지 추진되자 너나 할 것 없이 등기이사에서 발을 빼고 있다. 책임경영의 근거 ‘등기문서’가 불태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들에게 책임경영이란 무엇일까. 내년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의 보수가 공개된다. 이 때문에 대기업 총수들의 ‘등기이사 기피 현상’이 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이 11월 11일 이랜드월드 대표를 사임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지주사격인 회사다. 민혜정 이랜드월드 공동대표도 같은 날 박 부회장과 함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랜드는 이랜드중국법인장이었던 최종양 사장(이랜드위시디자인 경영자 겸임)과 김연배 농업회사법인 맛누리 경영자(식자재전문업체·상무), 정성관 이랜드그룹 생산총괄책임자(C
이랜드그룹이 사이판에 있는 ‘코럴오션 포인트(COP)’ 리조트 클럽을 인수했다. 올해 초 ‘사이판 팜스 리조트(Palms Resort Saipan)’와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이판 지역 리조트 인수만 세 번째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COP 리조트 클럽을 거느린 미국 스와소 지분을 51% 이상 보유한
이랜드그룹이 홍콩증시에 중국 현지 법인인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랜드패션 차이나홀딩스는 중국 내 여성복 판매를 총괄한다. 이랜드가 M&A를 통한 상장기업 인수가 아닌 기업공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에 제안서를 금일(5일) 발송할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접수 완료한 후 이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