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 양당이 의회 권력을 거머쥔 지금, ‘제3지대’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예민한 이슈가 충돌했을 때 ‘캐스팅 보트’를 할 수 있어서다. 20대 국회에선 국민의당이, 21대 국회에선 정의당이 그 자리에 있었다. # 하지만 때론 특정정당의 2중대란 도마에 올랐고, 때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22대 총선에서 등장한 제3지대 정당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낼까. 위성·비례정당은 다음 파트에서 분석했다. [※참고: 총선이 끝나면 공약은 이내 잊힌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정당이든 새로운 정치지형을
# 정치 테마주의 꽃은 단연 대선 테마주다. 국정 운영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선거인 만큼 대선 레이스 내내 테마주가 판을 친다. 하지만 테마주가 만들어지는 요인은 역시나 단순하다. 시장은 유력한 대권주자와 맞닿아 있는 기업을 찾아내 연관성을 부여한다.# 그 과정에서 사소한 관계라도 있는 기업이면 테마주로 엮인다. 그럼 대선 테마주의 끝은 어땠을까. 더스쿠프 視리즈 ‘정치 테마주 6년 보고서’ 세번째 이야기에서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정치 테마주의 흐름을 분석했다. 우리는 視리즈 ‘정치 테마주 역사적 분석’ 파트2에서 202
[2017년 장미 대선] 문재인 테마주 –54.8% 안철수 테마주 –60.7% 반기문 테마주 -41.2%[2020년 4·15 총선] 이낙연 테마주 –8.6% 황교안 테마주 –39.5% 손학규 테마주 –27.4% [2022년 20대 대선] 윤석열 테마주 –60.2% 이재명 테마주 -73.3%# 국내 증시와 정치 테마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선거철이 다가오면 숱한 정치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를 유혹한다. 최근 정치 테마주의 화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다. # 한 장관의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
정치권이 민생을 챙기겠다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들은 정쟁만 일삼던 이들의 느닷없는 변화가 반갑지만, 한편으론 선거를 앞두고 있단 점에서 의도가 미심쩍다. 실제로 정책을 들여다보면 설익었거나 수단이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론을 설득하는 노력과 함께 정교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데도 표심을 얻겠단 이유로 마냥 밀어붙이는 중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포퓰리즘의 덫 세번째 이야기 ‘설익음과 불통’ 편이다. ■ 설익은 정책➊ 횡재세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횡재세’다. 지난 11월 10일 이재명 대표가 최
# “조직의 고위 관계자가 내부규정에도 없는 호텔 숙박비를 쌈짓돈처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조직은 이를 감추기 위해 결재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했다. 심지어 시행규칙을 졸속으로 신설해 호텔비 결제를 정당화했을 뿐만 아니라 값비싼 사택舍宅까지 제공했다. 이 모든 게 단 한사람만을 위한 셀프 특혜였다.” 지난해 3월 26일 더스쿠프가 단독보도한 기사의 골자다.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K씨를 둘러싼 특혜 논란이었다. ☞ 관련기사➊ 대한적십자사 셀프 특혜➋ 대한적십자사 총장은 왜 고발당했나# 기사가 보도되자 대한적십자사 내부에선 ‘대책회의’가
#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돈을 끌어들여야 한다. 물가가 치솟을 때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다. # 기준금리 인상의 부메랑은 경기침체다. 유동성이 줄면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시장에 ‘돈을 풀면’ 물가는 또 오른다. # 시장에 돈을 풀어놓은 덕분에 경기가 살아나 수요와 공급이 늘어난다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이런저런 변수 탓에 공급량을 맞출 수 없다면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물가는 물가대로 오르고, 경기는 경기대로 고꾸라지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우려하는 스태그플레
더스쿠프와 전문가가 함께 하는 ‘같이탐구생활-사각사각’ 세번째 편은 아픈 엄마를 간호하며 간호사를 꿈꿨던 서은지(가명·23)씨가 10대 시절 바라봤던 세상입니다.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 보호막은 있지만 세심하지 못한 탓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던 어린 은지의 세상으로 들어가 볼까요?은지가 스무살이 되던 해, 뇌졸중을 앓던 엄마는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엄마까지 간호하느라 예상치 못한 학창 시절을 보낸 것처럼 어른이 된 은지 앞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은지는 어릴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지난 8일 강원도 원주의 자택에서 1년여 간의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김지하 시인은 박정희 정권 시기이던 1970년, 부패한 사회의 현실을 풍자한 시 ‘오적’을 사상계에 발표하면서 독재에 맞서는 저항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일로 시인은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였으나, 이후로도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는 등 독재 정권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1982년에는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를 발표하면서 민족 문
“실망스럽다. 배신감을 느낀다.” 지난 4월 27일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이 담긴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자, 이튿날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놓은 평가다. 일부에선 “공약집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공약을 파기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첫번째 문제는 자영업자 손실의 깜깜이 추계에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4월 27일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내놨다. 여기엔 코로나19와 정부 규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19일 만에 회동한 3월 28일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국고채 2년·3년·5년물이 일제히 20bp(1bp=0.01%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미국발 금리인상 및 통화긴축이라는 외부 요인에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적자국채가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가세한 결과다.윤석열 당선인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했다. 당선인 측은 본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지만, 지금까지 세출 구조조정으로 수십조 재원을 마련한 역사는 없다.
최정우(65)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리더십에는 큰 상처를 입었다. 신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게 화근이었다. 본사를 다시 포항으로 옮기겠다며 악화한 여론을 수습하고 나섰지만 상처가 쉬 아물 것 같진 않다.포스코그룹 9대 선장인 최정우 회장이 최근 큰일을 치러냈다. 창립 54년을 맞은 글로벌 철강그룹 포스코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주 종목 철강만 가지고는 안 되겠다’며 포스코호號 방향타를 ‘철강을 넘어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쪽으
20대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은 공약을 실천할 재정 마련 방안을 숱하게 언급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제는 주요 후보 가운데 재정을 올바르게 이해한 이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거짓을, 누군가는 오류를 근거로 내세우기에 바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이래도 괜찮은 걸까. 20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잘못 발언한 ‘재정 오류’들을 리뷰해 봤다. ‘역대급 비호감’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던 20대 대선이 막을 내렸다. 정책 대결보다는 유난히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해 여야 모두 비판과
국민의 심판은 준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56%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7.83%. 1987년 대통령직선제 부활 이후 가장 적은 표 차이(0.73%포인트·24만7077표)로 당락을 가른 20대 대통령선거는 냉정하고 무서운 민심을 엿보게 하고 여러 숙제를 남겼다. 국민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져온 진보-보수 권력의 10년 주기를 5년으로 단축했다.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과 장모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 등 문제가 불거졌지만, 유권자들에게는 부동산값 폭등, 양극화 심화, 청년실업
출판 산업계는 지난 수년 사이 유례없는 변화를 겪었다.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 변화로 인해 독립서점 및 독립출판의 수를 크게 증가시켰다.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매체들이 크게 약진하자 전통적 출판산업에서 디지털 출판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작가들의 생계와 권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전보다 더욱 크게 발산되는 모습도 보였다.이와 같은 변화는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 방식의 변화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 디지털 매체, 작가
선거 때마다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똑같다. 하지만 미디어에 소개되는 건 ‘될 만한 후보’와 그들이 제시한 공약뿐이다.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인지도가 약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군소정당 대선후보들의 경제 공약을 사안별로 모아본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등 4명의 대선후보만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포함해 14
# ‘K-증시’에서 공매도는 늘 뜨거운 이슈다. 외국인ㆍ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매도가 기업의 주가를 손쉽게 좌우할 수 있는 도구로 남용되고 있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동학개미(국내 개인투자자)의 몫이다. # 동학개미를 울게 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 분할을 향한 개미들의 공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물적분할로 인해 신산업의 장래성에 투자했던 소액투자자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인구가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 청년 고용률 45.1%(2021년 12월 기준). 앞선 어느 세대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화려한 스펙을 쌓고도 10명 중 4명만이 취업문을 뚫을 수 있는 세대. 노동의 대가로 부富를 쌓기는커녕 맘 편히 몸 누일 ‘내집’ 한 채 갖지 못하는 세대. 빚을 내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시장을 전전하며 한탕을 노리는 것밖엔 답이 남지 않은 세대.“지금 청년층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아무리 ‘노오력’해도 필패必敗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갇혔기 때문이다. # 지금 20대는 ‘불공
“10년 전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많은 공감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청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세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청년공약 1~5호를 내리 내놓고, 청년들이 직접 청년 공약을 검증하고 제안하는 ‘청년내각’을 출범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를 가장 지지하는 세대는 청년이다. 안 후보는 청년들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가 커졌다.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집중하면서 취약계층이 의료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탓이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의 외래환자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분의 1, 많게는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질병이 출현하면 정부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안전망을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의료안전망 구축을 지원할 건강보험 재정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건강보험 적립금은 올해 12조
#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0.837명(2020년 기준). 역대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왔지만 합계출산율은 2018년 기어코 1명 밑으로 떨어졌다. # 그렇다고 그간 쏟은 노력이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한 건 아니다. 합계출산율을 높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육아정책을 손보고, 돌봄정책을 보완했다. 육아휴직기간에 시기별로 하향 조정되던 육아휴직 급여(최대 1년)를 올해부터 1년 내내 통상임금의 80%(상한선 150만원)로 지급하는 건 대표적인 예다. # 이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