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중국발發 제품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직구 거래액은 3조2837억원으로 전년(1조4858억원) 대비 121.2% 급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송지연, 환불거부, 위해 식‧의약품, 가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 건수(한국소비자연맹)는 1년 새 5배(2022년 93건→2023년 465건) 증가했다. 결국 정부가 칼을 꺼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3일 관계 부처와 함
# “카펫을 주문했는데 발매트가 배송됐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직구 플랫폼 피해 사례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 문제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 도소매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뺏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를 흔들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세계의 공장’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폭스콘 인공위성 발사]이래도 애플 하청업체라고?대만의 IT기업 폭스콘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자체 제작한 저지구궤도 위성 시제품을 스페이스X 발사체에 탑재해 쏘아올렸다. 폭스콘이 대만중앙대와 공동 개발한 이 위성은 배낭 정도 크기에 무게는 9㎏이다. 카메라와 통신장비를 탑재했고, 520㎞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96분마다 돌도록 설계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은 대부분 폭스콘의 정저우
한국출판학회는 2023년 6월 12일에 한빛출판네트워크 A동 2층 강의실에서 제24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AI 기술 발전과 출판서비스의 현황과 전망"이었다.행사는 한국출판학회 회장인 김선남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으며, AI 기술이 출판제작 환경에 미치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가 출판환경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아마추어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가가 될 수 있고, 이용자 맞춤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샤오미의 전기차 양산 계획]“테슬라 나와” 좁쌀의 도전장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6일 신랑과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베이징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내 시간의 절반을 전기차 사업에 쏟고 있다”며 “지난해 이 분야에 30억 위안(약 5620억원)을 투자했고, 연구개발 인력이 2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건 2
# 투자업계의 ‘큰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탓이 크다. 사태의 심각성 때문일까. 손정의 회장은 사상 처음으로 실적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소프트뱅크그룹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반전의 기회를 만들 가장 유력한 돌파구는 ‘ARM’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반도체 기업 ARM을 상장해 자금을 융통하면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거다. 손 회장 역시 ARM 상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
중국 앱들이 세계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틱톡만이 아니다. 소셜커머스 플랫폼 ‘핀둬둬(Pinduoduo)’는 지난해 매출 939억 위안(123조9940억원)을 기록해 전년(595억 위안)보다 57.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 내에선 업계 1·2위 앱인 알리바바와 징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지 6년 만의 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매섭다.패션 브랜드 쉬인(Shein)도 세계 무대에서 소비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가장
[광군제 조용한 폐막]코로나에 막힌 ‘중국판 블프’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본격화한 내수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진행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다. 중국 언론사 정취안바오는 자오상증권의 자료를 인용, 올해 광군제 기간(10월 31~11월 11일)에 이뤄진 전자상거래 규모가 1조1507억 위안(약 214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규모다. 다른 증권사도 비슷한
‘그림의 떡’. 마음에 쏙 들지만 가질 수 없을 때 쓰는 표현이다. 반도체 업계에도 그림의 떡으로 통하는 기업이 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다. 시스템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설계도’를 만드는 ARM은 누구나 탐을 내지만 누구도 사기를 꺼리는 기업이다. 이는 ARM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점적인 시장 지위 때문이다.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ARM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림의 떡에 머무를까.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회동이 있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
SNS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쓴 틱톡이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최근 틱톡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변모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틱톡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알리바바를 넘어설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틱톡이 아무리 대단하다지만 수년째 1인자 자리를 지켜온 알리바바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다는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틱톡의 팔색조 경영학을 짚어봤습니다.여기 출시한 지 5년 만에 ‘대세 SNS’로 떠오른 동영상 플랫폼이 있습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틱톡’입니다. 지금이야
# 모두가 동네슈퍼의 몰락을 얘기했다. ‘터치’ 한번에 주문ㆍ배송이 되는 온라인 시대에 올라타지 못한 건 동네슈퍼뿐이기 때문이다. 숱한 앱에 손님을 빼앗긴 동네슈퍼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 편승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가 작은 가게일수록 더 절망적이었다. 배송ㆍ물류시스템은커녕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네슈퍼를 연결하는 ‘앱’이 론칭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토(토마토솔루션)란 앱인데, 이를 내려받은 소비자는
1980년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한 곳은 제조업 기반의 일본이다. 제조업 강세현상은 잭 웰치의 GE가 시장을 평정했던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2010년대에 들어선 정유회사가 시장을 재편하더니, 그 기세를 애플·MS 등 IT기업이 이어받았다. 2021년 시대의 지배자는 여전히 애플이지만, 아마존·테슬라·알리바바 등 신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의 위세도 뜨겁다. 그럼 시장을 이끌 ‘넥스트 선도자’는 누구일까.산업 생태계는 바다와 같다. 바다의 수온과 해류가 변하면 바닷속의 생태계도 완전히 달라진다. 수천년을 살아온 물고기들이 떠나고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몸값은 예상을 뛰어넘는 100조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자 11번가, 마켓컬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줄줄이 기업공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쿠팡의 대박 소식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상장 대박’은 어디까지나 쿠팡에만 해당하는 얘기란 비관론도 있다. 쿠팡을 쫓는 자들은 과연 대박까지 좇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쿠팡의 상장 대박과 이커머스의 그림자를 취재했다.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해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소식에 투자업계가 떠들썩하다. 시장에선 쿠팡의 기업가치가 30조~55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증시에 실제로 상장하면 대박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함께 쏟아진다. 하지만 쿠팡보다 앞서 미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주가는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디에 상장하느냐보단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란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성적표를 분석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업체 쿠팡의 미 증시 상장 소식에 투자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 12
[알리바바 자사주 늘린 이유]시진핑 지도부 등쌀 때문에…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자사주 매입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20년 12월 28일 홍콩 매체 둥왕東網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약 10조9530억원)로 늘렸다.알리바바는 4분기 들어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는데 이를 2배 가까이 늘린 거다. 알리바바는 이날 홍콩교역소(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2년 말까지 2년간 유효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이번 조치는 중
‘대형마트 400개’ 시대가 저물고 있다. ‘클릭’ 한번으로 쇼핑이 가능해진 시대에 굳이 ‘카트’를 끌며 쇼핑하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아서다. ‘유통공룡’ 롯데마트가 올해 12개 점포를 폐점한 건 단적인 예다. 홈플러스도 ‘1호점’ 대구점 등 4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반면 이마트는 140여개 점포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점포를 리뉴얼해 소비자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3사의 서로 다른 전략, 마지막에 웃는 이는 누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벌써 27년 전의 일이다. 국내 1호 대형마트인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2020년 1억8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명실상부한 영상 콘텐트의 강자다. 넷플릭스는 사용자에게 맞춤 콘텐트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콘셉트를 발판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를 실현해 준 건 방대한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해준 ‘추천 시스템’이었다. 그렇다면 궁금하지 않은가. 나도 모르는 내 취향을 이 기업이 어떻게 알았을까.여름휴가로 캠핑을 가기로 정한 당신. 휴가 때 쓸 ‘코펠(캠핑용으로 고안된 휴대용 조리기구)’을 마련하고 싶다. 그런데 코펠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이 직접 생산ㆍ판매하는 PB(Private Brand)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식품ㆍ의류ㆍ생활용품ㆍ가전용품·뷰티용품 등 모든 분야에서 PB 상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쿠팡·마켓컬리·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PB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PB가 새로운 사업이 아님에도 주목받는 건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우던 PB가 아니다. 유명 브랜드 제조사 못지않은 품질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다. 매장에 갈 필요 없이 배송까지 해주는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