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회가 ‘MZ 세대론’을 소비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좀 이상합니다. 기업들은 “지갑 좀 열어 달라”, 정치권은 “표 좀 달라”면서 MZ세대를 금이야 옥이야 받드는데, 회사에만 입사하면 ‘요즘 것들’이란 비아냥이 쏟아집니다.# 이런 세대론, 뭐가 문제일까요? 정말 MZ세대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더스쿠프 MZ 기자가 극단으로 엇갈린 MZ 세대론 소비법을 나름의 화법으로 풀어봤습니다.“요새 새로 들어온 신입이 그렇게 ‘엠지(MZ)’스럽다면서?”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MZ를 키워드로 삼은 대화를 종종 마주합니다. 특정 시기에 태
상황5금전 몇 푼을 위한 출근길수백 일 벽을 마주해야 오도송을 읊을까오전 9시 15분 전, 2호선 전철 속손끝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타인의 숨결이 뒷덜미로 느껴지는초여름 초만원 전철 속에서코피가 터진다황급히 고개를 쳐든다턱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피를닦을 수 없다피는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적시지만닦을 수 없다피는 왈칵 밀려드는 사람의 파도 속에서타인의 등에도 묻지만닦아줄 수 없다내 피가 당신의 등을 더럽혔노라고사과할 수도 없다밟고 밟히는 발사과의 말 대신소리 죽인 신음, 기어드는 비명이 많은, 많고 많은 사람 가운데양옆의 두 사람
2023년 국정감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네북’이 됐다. 산업부 직원들이 피감기관인 지역난방공사의 법인카드를 흥청망청 썼기 때문이다. 난방공사가 일찌감치 이 사실을 파악하고도 묵인하면서 이들의 ‘법카 찬스’는 3년이나 이어졌다. 결국 감사원이 뒤늦게 비위를 발견했고 징계 요청을 했지만, 후속조치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 환수 여부도 ‘깜깜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법카: 부당한 사용과 구멍 네번째 편이다. 공공기관의 법인카드 유용은 대표적인 ‘혈세 빼먹기’다. 매년 국정감사에선 단골처럼 오르는 비위 이슈이기도 하다. 경영진이나
공공기관의 법인카드 불법 사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3년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공공기관이 법인카드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관리가 허술해도 너무 허술해서다. 어떤 공공기관이 법인카드로 얼마를 쓰는지 확실치 않고, 불법 사용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視리즈 ‘법인카드: 부당한 사용내역과 구멍’ 두번째 편이다. 나랏돈은 ‘공돈’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관리가 허술하니 마음대로 써도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의미다. 요즘 같은 시대에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여기면 오산이다. 이를 몸소 보여주
직장인에게 연말 회식은 어떤 의미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73명에게 ‘연말회식이 잡혀 있는지’를 묻자, 80.1%가 회식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회식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19.6%, 대체로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9.8%로 회식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 비중이 절반(59.4%)을 훌쩍 넘어섰다. 연령대별로 회식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 비중도 달랐다. 20대와 30대는 66.7%, 64.2%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49.3%, 44.3%로 회
세계 각지의 토착어와 그 보존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국제적 행사가 서울 중구 을지로의 페럼타워에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제4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의 주최로 개최되며, 통일부와 외교부의 후원과 유네스코 본부의 협력 하에 진행된다.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는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착어로 문학하기와 토착어 자료 구축 활용’이며,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은 토착어 문학 창작자와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토착어의 보존
하이트진로가 주류 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1924년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해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팡파르를 울리기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테라에 이어 켈리까지 연이어 맥주 신제품을 성공시켰지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건 골칫거리다. ‘두꺼비 캐릭터가 새겨진 1924개의 은화.’ 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은화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새겨 넣은 은화를 창립연도(1924년) 수만큼 제작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주류
불안한 경제 상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위험 자산 대신 안전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투자 자산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2022년과 2023년 답변에 큰 차이가 있었다.2022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는 37.5%, ‘가상 화폐 투자’에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는 12.2%였다. 2023년에는 그 비중이 각각 25.8%, 9.7%로 줄었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저축ㆍ예금의 경우 2022년 5.2%였던 관심 비중이 올해 12.0%로 6.8%포인트 커
‘넷플릭스’ 효과를 누린 광장시장의 인기는 시장 밖으로 퍼지지 못했다. 광장시장을 찾은 외국인이나 젊은층의 발길은 종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종로는 여전히 어르신들과 직장인들의 상권이었다. 그렇다면 그곳 상인들의 현실은 어떨까. 넷플릭스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엔데믹(endemic·풍토병) 효과는 누리고 있을까. 더스쿠프 視리즈 종로의 자화상 두번째 편이다. 어느 상권이 그렇지 않았겠느냐마는 종로 역시 코로나19로 혹독한 계절을 보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벗고 일상이 회복하는 지금 종로는 어떨까.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공허한 구호만 같던 이 문장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전세계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고, 서울은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종로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글로벌 명소로 떠올랐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길 위의 셰프들’이 광장시장을 콘텐츠로 다루면서다. 매일 새벽같이 광장시장으로 출근해 직접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손칼국수를 만드는 주인장의 모습은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코로나19가 어느덧 끝을 고하고, 여행길이 다시 열리자 숱한 외국인이 광
영화 ‘다우트’ 속에서 감독은 2개의 상반된 식사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는 ‘진보적’인 플린 신부가 사제관에서 다른 신부들과 식사하는 장면이다. 또 하나는 ‘보수적’인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이 수녀원에서 수녀들과 식사하는 장면이다.플린 신부는 피가 철철 흐르는 고깃덩어리를 가운데 두고 신부들과 술을 마셔가면서 ‘너절한’ 수다를 떨고 킬킬대면서 식사를 한다. 사제복을 입은 건달들의 회식장면 같다. 반면에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과 수녀들은 사관생도들처럼 경직된 자세로 완전한 침묵 속에서 엄숙하게 ‘깨작’거린다. 사형수들의 마지막
[샤오미의 전기차 양산 계획]“테슬라 나와” 좁쌀의 도전장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6일 신랑과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베이징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샤오미가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내 시간의 절반을 전기차 사업에 쏟고 있다”며 “지난해 이 분야에 30억 위안(약 5620억원)을 투자했고, 연구개발 인력이 2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건 2
연말 송년회 시즌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다. 평소보다 음주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과음을 거듭하다간 건강도 해치고 실수도 잦아진다. 특히 우리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일상이 돌아왔다. 많은 기업이 정상 근무를 시행했고, ‘집콕’ 직장인도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이 잦아졌다. 일상 회복은 반가운 일이지만, 저녁 회식과 모임까지 늘어난 걸 반기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도 최근
50대는 자기 관리가 필수다. 가벼운 등산이나 실내 운동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모임에 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운동이 아닌 모임이 목적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운동 후 회식이나 술자리에 빠지다 보면 건강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지출도 생기기 마련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모임회비를 꼼꼼히 살폈다.새로운 창업 문제로 고민 중인 박상중(가명·55)씨와 이나희(가명·54)씨 부부. 작은 쇼핑몰을 운영 중인 박씨는 보유 중인 오피스텔을 팔고 대출을 받아 1인 세신숍을 창업하려고 한다. 이를 반대하는
# 테이블과 의자를 걷어내고 이른 밤에 가게 문을 닫았다. 생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명령을 따랐다. 그런데도 이들 손에 남은 건 각종 압류 독촉장과 체납 고지서뿐이다. 온전한 보상을 바랐을 뿐인데, 떼쓰는 처지가 됐다. # 도통 아물지 않은 상처를 ‘3고(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위기가 짓누르면서 더 욱신거리는 지금, 더스쿠프가 김진철 망원시장 상인회장과 이호준 경기도골목상점가연합회 회장을 만났다. 자영업 현장에서 체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은 과연 어땠을까. ✚ 자영업자로 견딘 지난 2
2020년 총 51주 동안 45주. 한국의 자영업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간이다. 1차 대유행이 있던 2월 중순부터 빠지기 시작했는데, 사실상 한해 장사를 망친 셈이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가 높아질 때마다 매출은 더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영업을 강하게 통제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자영업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월급이 깎였다. 직장인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생활비와 공과금 같은 지출은 그대로인데 들어오는 돈이 줄어드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진다. 기업 입장에서도 마
물난리가 났는데, 몇몇 권력자는 퇴근하고 회식을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권력자의 스케줄이 그의 부인을 좋아하는 팬카페엔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됩니다. 적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이 위임한 권력이 사유화될까 우려합니다. 그렇다고 권력자를 견제하는 세력이 멀쩡한 것도 아닙니다. ‘민주’란 타이틀을 내건 당과 그들을 따르는 무리는 대놓고 ‘비민주적 행태’를 보입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글=김상회 정치학 박사 sahngwhekim5353@gmail.com | 더스쿠프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영상제작소 Vid
지난 8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장애인 차별 종식을 위한 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위더피프틴 캠페인이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인권 운동이다. 지난 2021년 8월, 국제 페럴림픽 위원회(IPC)가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캠페인 영상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릴레이 형식으로 위더피프틴 캠페인에 참가하였고,번역원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박영정 대표의 지목으로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한국문학번역원의 곽효환 원장은 “문
2022년 서울국제도서전(SIBF)이 지난 6월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수많은 출판사들과 작가들이 참여한 본 도서전에는 출판·문화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축하 연설을 하였고, 주빈국 콜롬비아를 대표하여 초청된 후안 카를로스 카이자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콜롬비아 문화부 창의·오렌지경제부의 아드리아나 파디야 레알 차관이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하였다.또한 의 시상식도 거행되었는데, 소환사에서
밤 12시가 넘은 시간, 한 사람은 하염없이 거리에 서 있습니다. 또다른 한 사람은 정처 없이 거리를 걷습니다. 원인은 하나입니다. 잡히지 않는 택시 때문입니다. 최근 심야에 운행하는 택시가 부족해지면서 늦은 귀갓길 ‘택시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정부나 지자체 안팎에선 택시기사를 유인하기 위해 ‘심야할증 시간대’를 확대할 수 있다는 말이 새어 나옵니다. 심야할증 시간대를 확대하면 ‘택시 대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최근 밤마다 벌어지는 ‘택시 대란’에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울 화곡동에서 상암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