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 때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어김없이 떡볶이를 먹고, 어묵 국물로 쇼잉의 종지부를 찍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 먹방’을 시연했다.# 그런데, 높으신 나리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떡볶이는 이제 ‘서민음식’이 아니다. 1인분 값이 평균 4000~5000원에 이르고, 순대라도 곁들이면 1만원에 육박한다. 과연 그들은 ‘떡볶이의 애환’을 알고 먹방을 펼쳤던 걸까. 그들이 택한 음식은 역시나 떡볶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찾았다. 앞서 오전 부
#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ㆍ합병(M&A)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7개 해외경쟁당국에서 두 회사의 통합에 일제히 ‘찬성표’를 던졌는데, 정작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장고에 들어간 탓입니다.# 이를 두고 ‘경쟁사들이 공정위에 이견을 보고해 고의적으로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결과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공정위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더스쿠프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 한화-대우조선해양 M&A와 방산의 비밀’을 두편에 걸쳐 視리즈로 보도합니다. 그 첫번째 편 ‘공정위의 장고는 비난받을
지난 13일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 1척을 3145억원에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들어 첫 수주다. 첫 수주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저가 수주가 아닌 양질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39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는데, 1척당 평균 수주 가격은 2921억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이번 계약금액이 224억원(7.7%) 더 많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을 반영한 가격이긴 하지만, 상승분을 적용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저가수주 경쟁의 늪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전경련 회장직 사임을 표했다. 2011년 취임한 이후 12년 만(5연임)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 물망에는 여러 대기업 총수가 거론된다. 그중 유일하게 현직 경영인이 아닌 이가 이름을 올렸는데, 다름 아닌 이웅열(67) 전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다.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면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일부에선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사퇴 후 ‘상속세 탈세’와 ‘인보사 사태’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략적 퇴장’이 아니
새 주인 찾는 길가시밭의 연속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됐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9월 26일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3자 배정)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산은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게 아니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거다. MOU에 따르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를 보유하는 반면, 산은 지분율은 55.7%에서 28.2%로 낮아진다. 거래가 성사되면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최초 수제맥주 IPO ‘시동’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세븐브로이맥주는 2022년 하반기 IPO 완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는 키움증권이 참여한다. 두 주관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수제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대로 책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그동안 제품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를
[구본환 vs 국토부 2라운드] 국회로 넘어간 ‘해임 공방’ 해임 통보를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구본환(60)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회(공운위) 의결과 후속 절차를 거쳐 구 사장의 해임을 확정하고 9월 28일 인천공항공사에 통보했다.그러자 구 사장은 “해임을 강행한다면 ‘인국공 사태’와 관련한 관계기관 개입 등 그동안의 의혹이 국정감사, 언론보도, 검찰수사 등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곧 열리는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참석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하기도 했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밝지 않다. 한화솔루션의 발목을 잡는 악재와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 태양광 사업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도 살펴봤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태양광 사업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QD디스플레이에 13조원 베팅말 많고 탈 많은 OLED 논쟁에 종지부가 찍힐까.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에 13조여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18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ㆍ개발(R&D)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
지난 9월 3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이 폐점했다. 2016년 문을 연 지 3년 만이다. 한화그룹이라는 대기업이 적자 끝에 면세사업을 접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금알’을 기대하고 뛰어든 기업은 많지만 과실을 얻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11월 시내면세점을 또 늘리는 정부가 현실을 모른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갤러리아면세점63 폐점의 함의를 취재했다. 지난 9월 30일 오전, 여의도 63한화생명빌딩(63빌딩)으로 향했다. 폐점을 결정한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한편에선 떡 줄 사람(롯데)은 생각도 안 하는데, 시장과 하나금융이 김칫국부터 마시려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짚어봤다. “롯데카드 인수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두고 숱한 설說이 떠돌고 있다. 롯데손보의 매각 불발설, 롯데카드 패키지 매각설, 매각 후 되살 수 있는 바이백(Buy Back) 조항 설정 등 설도 다채롭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흥행 실패 가능성 때문일까, 아니면 매도자와 인수자가 벌이는 물밑 입씨름의 단면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 과정에서 떠도는 설들을 취재했다.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벌써부터 흥행실패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나섰다. 2008년 첫 매각 시도 이후 10여년 만이다. 그런데 그때와 비교하면 조건이 부실하다. 매각대금이 3분의 1토막 났을 뿐만 아니라 그 대금을 당장 손에 쥘 수도 없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플랜에 의문부호가 붙는 이유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절차를 2008년 때와 비교해봤다. 2008년 3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GS
[박정호 SK텔레콤 사장]ICT 기술에 CSR 심겠다박정호(55) SK텔레콤 사장이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보통신(ICT)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프로젝트의 골자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전국 54개 직영 대리점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ICT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 진행 매장에는 스마트폰 강사 인증교육을 받은 직원 2명이 스마트폰 기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금융ㆍ결제ㆍ예약 등의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이 타깃이다.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손잡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수평, 상생, 갑을 척결… 그의 낯선 말김승연(66)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입을 뗐다. 김 회장은 9일 창립 66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혁신의 여정에 종착역은 없다”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혁신의 롤모델로 추앙받던 기업도 업業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치 못하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면서 구체적인 주문도 했다.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각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나와 다른 생각, 이질적인 경
한화갤러이아타임월드는 지난 2월 누적적자를 이유로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면세점에 올인하겠다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애물단지를 버린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시내면세점 실적 개선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사진=뉴시스]2014년 4월 한화그룹의 유통계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포인트는 면세사업(제주공항 면세점)이었다. 일회성 승부수가 아니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폭염이 몰아치는 요즘, 한국전쟁 당시 6000명에 가까운 연합군이 희생(사망 실종자)된 ‘장진호 전투’를 떠올리면 더위타령도 사치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맥아더 전쟁 지휘부의 방심과 오판으로 서부전선이 맥없이 무너지는 바람에 동부전선의 미 1해병사단이 중공군에게 완전히 포위돼 전멸을 앞두고 있었다.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한은 죽음을 부르는 흑사병과 같았다. 이때 뛰어난 야전 지휘관인 미 해병 1사단장 올리버 스미스 소장의 리더십으로 미 해병은 후퇴하고도 이기는 전공을 세운다. 올리버 스미스 소장은 “우리는 후퇴하는 게 아니라 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만한 폭력 연대기김승연(65) 한화그룹 회장이 21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사실이 밝혀지자 고개를 숙인 거다. 김 회장은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사훈은 ‘신용과 의리’다. 20대 어린 나이에 경영을 맡아 숱한 고비를 넘어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시킨 배경에는 그의 선 굵은 의리경영이 뒷받침했다. 김 회장은 몇번 검찰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부하들부터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 회사에는 그 흔한 배신이 별로 없다.한국에서는 의리義理란 말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