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세계적인 승차공유업체 우버가 우리나라 티맵모빌리티와 세운 합작법인 ‘우티(UT)’에 출자한 투자금이다. 우리 돈으로 1000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투입한 건데, 결과는 아쉽다. 우티는 앱 론칭 이후 2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사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이용자 수 격차는 30배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업 철수설’까지 불거졌던 우티가 CEO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택시호출앱 우티(UT)가 수장을 교체했다. 우티는 지난 9월 15일 송진우 전 배달의민족 베트남 사업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미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어야 보조금을 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의 요지다. 갑자기 나타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지금, 우리나라 윤석열 정부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2022년 8월 16일,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파도가 덮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ㆍInflation Reduction Actㆍ이하 IRA)’이 정식 발효하면서다. 미 정부가 IRA에 새로운 전기차 보급 대책을 포함하면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사업 운
[몸집 줄이는 기업들]빅테크에 날아든 ‘해고 부메랑’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화학기업 3M은 총 2500명의 직원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9만5000명·2021년 기준)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이유는 줄어든 실적이다. 3M이 이날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5억4100만 달러(6670억원)로 전년 동기(13억4000만 달러) 대비 59.6% 감소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6% 줄어든 81억 달러(9조9832억원)에 그쳤다.우버도 자회사인 우버화물을 통해 전체 직원의 3%
한국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격전지다. 독주 체제를 구축한 카카오모빌리티를 티맵모빌리티, 쏘카 같은 대기업과 유니콘 스타트업이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마일리지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운 새 사업자가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바로 충전식 선불형 교통카드의 대명사로 유명한 티머니가 운영하는 ‘티머니GO’다. 교통카드 결제만 되는 게 아니다. 이젠 택시도 부를 수 있고, 따릉이도 탈 수 있다. 고속ㆍ시외 버스 티켓도 끊는 게 가능하다. 티머니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머니GO’를 통해서다. 티머니GO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괄
# 지난 11월 3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은 6.8%(1조7408억원→1조8587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1682억원→1503억원) 줄었습니다. 2022년을 출발할 때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란 야심찬 포부를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 문제는 카카오가 실적을 만회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먹통 사태’가 터진 후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습
지난 4일 국토교통부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거치면서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지자 대책을 내놓은 거다. 다행히 이번 대책의 방향성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잘만 하면 ‘심야 택시난’의 고질적인 원인을 잡을 수 있을 듯하다. 문제는 국토부의 혁신 의지가 얼마나 강하느냐다.지하철이나 버스가 끊긴 후 택시를 잡으려다 실패해 거리에서 1~2시간을 허비한 적이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심야시간대엔 택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물론 택시기사들의 ‘승객 골라 태우기
정부가 늦은 밤 택시를 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1973년부터 50년 동안 유지돼온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한다. 파트타임(아르바이트) 택시 기사가 허용된다. 심야시간 택시호출료(3000원→5000원)가 비싸진다. 택시기사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겐 먼저 일할 수 있게 하고 나중에 자격증을 따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그동안 이용자 부담 증가와 택시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추진하지 못한 방안들을 모아놓은 듯하다. 이런저런 대책을 망라했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원인 분석을 제대로 하고, 맞춤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
# 공유경제의 등장은 혁신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기업화하고, 또 상장까지 하면서 환상은 사라졌다.# 공유경제에 박수를 보냈던 이유는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유휴 자원을 제공하고,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유경제를 모토로 창업한 회사들이 상장사가 되면서 수익에 관한 한 플랫폼 참여자는 배제됐다.# 상장으로 돈을 끌어모은 공유경제 회사들은 직원의 자리를 이용자, 파트너, 혹은 드라이버와 같은 ‘긱 노동자’로 채웠다. 공유경제란 숭고한 플랫폼에 참여했던 이들이 기업의 직원을 대체하는 ‘불안전
[美 피자업계 인력난 해소 자구책]협력하거나 가격 올리거나미국 피자업계가 배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지난 3월 초 배달 인력 부족을 언급한 리치 앨리슨 전 도미노피자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 피자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당시 앨리슨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도미노피자 미국 점포에서의 배달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며 “이 점포들의 매출은 인력 문제로 3.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다른 피자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피자헛을 운영하는 얌 브랜즈의 CEO
마침내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기 시작한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때아닌 딜레마에 빠졌다. 쏘카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달라져서다. 본업인 렌터카를 내세우자니 시장의 저평가가 줄을 잇고,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하니 여기저기서 의심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투자은행(IB) 업계가 추정하는 쏘카의 기업가치는 3조원 규모다.하지
최근 소비자들의 택시 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에 예전만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황을 견디지 못한 택시기사들의 이탈이 있다. 택시기사 수가 줄면서 택시 공급량도 감소했다는 거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택시 업계의 보신주의와 정부의 미흡한 정책이 지금의 택시 대란을 부채질한 측면도 있다.그야말로 ‘택시 대란’이다. 요즘 들어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에 택시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각종 택시호출앱도 이 시간에는 무용지물이
두 회사가 만났다. 시작은 창대했다. 한 회사는 1억 달러(약 1118억원)의 투자금을 쾌척했다. 덕분에 또다른 회사의 기업가치(예상)는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의 기대도 컸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두 회사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국내 택시호출앱 시장에서 손을 잡은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얘기다.“누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인가.” 지난 11월 1일 야심차게 출발한 택시호출앱 ‘우티(UT)’를 향한 여론이다. 글로벌 승차공유업체 ‘우버’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 ‘티맵모빌리티(이하 티
[소프트뱅크 어닝 쇼크]비전펀드 부진하자 실적 뚝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이 올 2분기(7~9월‧일본 기업 회계기준) 3979억엔(약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1조4381억엔(약 15조117억원) 이후 6분기 만이다. 전년 동기 627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소프트뱅크의 적자는 투자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닛케이신문 등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투자한 중국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영국의 선택]“9월까지 백신 여권 도입”영국이 9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다.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ㆍ행사 등에 참석할 때는 백신 여권을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당초 영국은 올해 6월부터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윤리 문제에 부딪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백신 여권 도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담
1980년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한 곳은 제조업 기반의 일본이다. 제조업 강세현상은 잭 웰치의 GE가 시장을 평정했던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2010년대에 들어선 정유회사가 시장을 재편하더니, 그 기세를 애플·MS 등 IT기업이 이어받았다. 2021년 시대의 지배자는 여전히 애플이지만, 아마존·테슬라·알리바바 등 신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의 위세도 뜨겁다. 그럼 시장을 이끌 ‘넥스트 선도자’는 누구일까.산업 생태계는 바다와 같다. 바다의 수온과 해류가 변하면 바닷속의 생태계도 완전히 달라진다. 수천년을 살아온 물고기들이 떠나고
시장은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하지만 국내 택시앱 시장은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선두 기업의 독점 구조가 뿌리내린 상태다. 최근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새로운 기업이 나타났지만 첫 출발부터 문제가 많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택시앱 시장은 발전은커녕 되레 퇴보할지도 모른다. “나를 없애려는 경쟁자를 계속 바라보는 것만큼 내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것은 없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음료회사 펩시(pepsi)의 CEO를 맡았던 웨인 캘로웨이(Wayne Calloway)가 남긴 말이다. 언뜻 평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함의含意
[美 대기업 백신 로비 경쟁]아마존, 우버 … “우리 직원 먼저”아마존·우버 등 미국 대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바이러스 취약계층인 의료종사자·요양원 거주 고령자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배포 중이다. 이 접종 후 두달 내로 ‘필수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1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장근무 근로자‧교사‧식료품 직원 등이 다음으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필수 근로자’라는 권고안을 내놨지만 강제성은 없다. 백신 접종 우
[英, RSA의 제언]코로나로 횡재했으니 ‘횡재세’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수익을 올린 온라인 유통업체와 마스크·방호복 생산업체 등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 영국왕립예술협회(RSA)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국면에서 개인보호장비(PPE) 판매로 자산을 축적한 기업과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에 특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RSA는 거둬들인 세금을 코로나19 봉쇄령으로 경제난을 겪은 영세사업자와 요양 보호사 등 코로나19 최전방 근로자를 지원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중국의 전기차 업체가 한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투자한다”는 얘기가 나온 건 한두번이 아니다. 최근엔 BYD의 자일대우버스 울산공장 인수설이 나왔다가 ‘없던 얘기’가 됐다. 그 중심엔 중국 전기차 업체와 뭔가를 하려는 지자체가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와 손을 잡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지자체가 숱하다는 거다. 그렇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정말 긍정적 효과만 나타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전기차 업체의 베일 속 두 얼굴을 분석해 봤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자일대우버스 울산공
혹자는 말한다. “스마트폰은 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작은 폼팩터에 고해상도 화면, 고성능 카메라, 빠른 CPU 등을 탑재해 놨으니, 설득력이 없는 주장도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스마트폰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스마트폰의 진화를 도울 만한 기술적 진화가 오늘도 이뤄지고 있어서다. 우리는 그걸 ‘제5의 물결’이라 부른다.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세계 첫 우주인’ 암스트롱을 우주로 안내한 ‘아폴로 11호’에 탑재됐던 PC보다 성능이 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