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입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입지에만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기 십상인 중요한 변수가 있다. 세금이다.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취득ㆍ임대ㆍ양도 단계마다 각각의 세금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세무회계 노무법인 ‘정율’의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수익형 부동산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보자.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생각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다. 특히 세금 문제가 그렇다. 취득부터 보유ㆍ임대, 그리고 양도할 때까지 단계별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간주임대료’ ‘권리
누군가는 사라질 산업을 사라지게 놔둬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작은 공장은 서민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고 업력業歷이 길기 때문이다. ‘개발 바람’에 둥지를 옮길 위기에 내몰린 문래동 작은 공장의 가치도 생각보다 훨씬 크다. 視리즈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 네번째 편에선 문래동의 숨은 가치를 조명해봤다.도심 속 작은 공장은 시시때때로 흉물 취급을 받는다. 이를 보고 “사라져야 할 낡은 유산”이란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도 숱하다. 작은 공장을 쓸어버리면 훨씬 더 큰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계천을 건너 10분 남짓이면 오갈 수 있는 두 상권. 종로와 을지로다. 거리는 가깝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을지로는 MZ세대가 즐겨 찾으며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공실이 즐비한 종로는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상권은 왜 엇갈린 결과를 받아 들었을까. “예전 종로 상권은 최고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종로보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을지로’ 상권이 훨씬 낫죠.”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주류를 납품하는 김근석(가명)씨는 두 곳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종로와 을지로가
# 청년고용률 46.6%이하 (4월 기준). 청년실업률 7.4%.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30대 총 63만7000명. 높아진 취업 문턱에 청년들은 일할 기회를 잃고 있다.# 그런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창업이다. 그중에서도 큰돈 들이지 않고 할수 있는 게 바로 커피전문점 창업이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커피전문점은 입소문을 타면 이내 핫플레이스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이렇게 꼬집는다. “분명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고민이 부족하다.” “취업이 안 되니 손쉬운 창업에만 뛰어든다.” # 하
한강과 서울 도심 사이 용산구가 있다. 남산을 끼고 있는 데다 미군기지가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인지 용산은 서울에서 그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수십년간 ‘있어도 없는’ 땅이었던 미군기지는 2020년을 기점으로 반환이 시작됐고 정부는 일부 땅에 공공주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공만이 움직이는 건 아니다. 용산역을 중심으로는 민간이 개발하는 고층 빌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역세권에 들어선 청년주택은 입주를 마치고 고층 주상복합에 녹아들었다. 국제업무지구에서 공공주택으로 이리저리 흔들리던 정비창 부
나쁜 고용지표 많은데… 정부의 나홀로 낙관론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60만명 넘게 늘었다. 실업자 수는 13만명 줄었다. 9일 통계청이 이런 내용을 담은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에 이런 글을 남겼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 고용 회복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이런 해석에 관한 비판이 만만찮다. 부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고용지표가 훨씬 더 많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취업자
롯데마트 구로점이 문을 닫는다. 경영악화를 겪어온 롯데쇼핑이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생계가 걸린 입점 상인들이다. 폐점 3개월 전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롯데마트 측을 향해 저항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법적 시스템’도 부족하다. 롯데마트측의 일방적 ‘계산법’대로 쥐여주는 보상안으론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렵다. 더 심각한 건 롯데마트가 폐점을 이어가는 한 이런 문제가 반복될 거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폐점이 결정된 롯데마트 구로점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그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K-방역’의 숨은 공신에 택배 노동자가 있다. 택배 노동자들이 불철주야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광을 받는 비대면 비즈니스의 첨병이 과로 끝에 숨지거나 쓰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13명, 그중 국내 최대 물류회사 CJ대한통운 소속이 6명이다. 과로사가 잇따르자 CJ대한통운이 22일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택배물건 분류작업에 지원인력 4000명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슈퍼바이저(supervisor)는 프랜차이즈의 꽃이다. 관리 부실로 가맹점이 흐트러지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헤리티지’도 무너질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비대면(언택트·untact)’ 상황에선 슈퍼바이저의 행동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비대면으로도 가맹점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외식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강훈(41) 외식인 대표를 만났다.“물장사를 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이 한마디에 홀려 대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서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가 쏟아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근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임대차 계약’ 문제다. 혹자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계약갱신청구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타당성이 있는 반론이다. ‘10년 연장’ 개정안으로 상인들의 장사 환경이 개선된 건 사실이다. 문제는 10년 그 이후다. #사례➊ 종로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200만원의 월세를 내며 장사해왔다. 그런데 최근 임대차 계약 종료(계약갱신 기간 만료)를
“롯데칠성에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김칠성(60) 제이알디 대표는 198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다. 어딜 가나 주목받는 이름 덕분이었을까. 32년간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마쳤다. 하지만 은퇴는 ‘이름’을 가리지 않았고, 그는 냉정한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빨강떡볶이’를 운영하는 제이알디의 김칠성 대표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났다.1984년 대학을 갓 졸업한 김칠성씨는 ‘운명의 장난’처럼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에 입사했다. “롯데칠성에서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허허허. 칠성씨
5년 전 서울 중구 수표로의 점심시간은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로 붐볐다. 고깃집, 횟집, 라면전문점 등 먹을 만한 집들이 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작 5년 만에 이곳은 크게 달라졌다. 직장인들은 줄었고, 활력은 예년만 못하다. 간판을 유지한 집이나 바꿔 단 집이나 새로 단 집이나 ‘희망’보단 ‘우려’를 입에 담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을지로의 명소 ‘골뱅이 골목’으로 이어지는 수표로에서 자영업계의 위기를 찾아봤다. 2015년 봄, 당시 충무로 남산스퀘어 옆의 왕복 2차로(수표로) 일대는 점심시간이면 꽤 많은 사람들로 북
코로나19가 기세를 잃으면서 테헤란로에도 ‘봄’이 살짝 찾아왔다. 물론 예전 분위기를 회복하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할 듯했다. 밤 11시 이후 어둠이 깔린 테헤란로의 모습에선 침체의 단면이 읽혔다. 상인들의 매출도 좀체 살아나지 않았다. 문제는 코로나19 그 이후다. 재택근무의 장점을 인지한 기업들은 ‘오피스 이전 또는 축소’를 통해 경비절감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가 높은 테헤란로는 ‘떠나야 할 1순위’일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테헤란로를 걸어봤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는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지나 삼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외국계 편의점의 틈바구니에서 토종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GS25(당시 LG25)는 1990년 1호점을 열고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0년 만에 매출액과 점포 수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FF(Fresh Food)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점포당 매출액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GS25는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GS25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의점 업계의 판도가 바뀐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GS25(GS리테일)
대출을 받았다해도 당장 창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창업자금을 마련한 이들은 사업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본다. 하늘 높이 치솟은 임대료에 한번 놀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권리금에 놀라는 식이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정부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업자들이 처음으로 부닥치는 부동산시장의 벽을 취재했다. 창업을 할 때 자금은 기본이지만, 그걸 마련했다고 해서 끝이라는 건 아니다. 창업자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또 있다. 임대차 시장이다. 20대 이정준(가명)씨는 독특한
젊은 창업자들은 매번 난관에 부딪힌다. 튼튼한 지지 기반 없이 시작하는 일이 많아서다. 정책 안내문을 보고 지원을 받으려 하지만 이상하게 일이 꼬인다. 그때마다 궁금증도 늘어간다.Q1. 창업 대출받으려면 매출 실적이 필요하다는데 일단 사업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Q2. 사업하려는 건물의 권리금이 너무 비싼 것 같은데 정부 기관에서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요? Q3. 매출 실적을 만들어 오라길래 신용대출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신용도가 낮아져서 생각보다 적은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Q4. 판단 근거로 삼을 임대료 표
지하철상가에 입점하려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야 한다. 공개경쟁입찰의 장점은 뚜렷했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기회가 열려있었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막대한 권리금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부작용을 노출했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솟았고, 재입찰 때마다 들어가는 철거ㆍ인테리어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활력이 감돌던 지하철상가에 텅 빈 공실만 늘어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상가가 죽어가는 이유를 취재했다. 한 때 지하철상가는 소상인들의 터전이었다. 권리금으로 줄 목돈이 없어도 작은 점포를
99.9%와 82.2%.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직장인의 비중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주소를 파악하려면 중소기업 직장인을 살피면 되는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300대 코스닥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사정을 들여다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직장인, 5년간 뼈 빠지게 돈을 벌고 나와도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중소기업에서 웹 디자인을 하고 있는 김정훈(가명ㆍ33)씨는 나이에 비하면 이 바닥에서 제법 잔뼈가 굵다. 20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 올해로 8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이
창업을 준비하는 당신의 눈에 목 좋은 가게가 나타났다고 치자. 생각보다 권리금도 쌌다. 창업 컨설팅 회사까지 나서 ‘가게주인과 협상해서 권리금을 깎아놨다’며 흥을 돋운다. 포스에 찍힌 월 매출도 수준급이다. 자! 이제 어쩌겠는가. 열에 아홉은 장밋빛 미래를 그릴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낄 공산이 크다. 상가 권리금 시장만큼 불투명하고 꼼수가 횡행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상가 권리금을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손’을 취재했다. # 예비창업자 A씨의 목표는 카페를 운
빈 점포가 늘어난다. 가게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부쩍 증가한 탓이다. 사람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 위기를 부추겼다고 말한다. 정부는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일견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자영업을 늪에 빠뜨린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건물주의 탐욕과 권리금이다. 책상머리에 앉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고질병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지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컨설턴트에게 이 문제를 물어봤다. 그는 전직 자영업자다. NSC 컨설턴트 박지호씨는 전직 자영업자다. 2011년부터 한 빌딩 1층의 모퉁이를 임차해 커피전문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