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문재인 정부는 ‘신혼희망타운’을 제시했다. 보육과 주거에 초점을 맞춘 저출산 대책으로 종합보육센터를 짓는 게 뼈대였다. 신혼부부만 챙겨준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신혼희망타운’ 주택이 가지는 함의는 분명했다. ‘사는 곳’ 근처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준다는 거였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을 폐지하고 ‘뉴홈’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선 그런 함의가 보이지 않는다. 낳고 싶어도 자신이 없다. 젊은 세대가 출산을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했다. 그러자 정치인들의 이목도 아이 키우기에 꽂혔다. 지난 18일 여당인 국민의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바빠졌다. 정당들은 18일 저출산 극복 대책을 동시에 발표하며 정책 공약 경쟁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0세~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대상 보육 지원, 중소기업의 대체인력 수급 개선 등을 내놓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자녀 이상 부부에게 공공임대 아파트 우선 분양, 신혼부부에게 1억원 대출 및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탕감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뒤 맞벌이 부부가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 확대 등 두번째 저출산 공약을
# 식사 후나 일하는 중간에 간단하게 즐기는 스낵 등 디저트 문화는 이제 일상이 됐다. 이런 디저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엔 자극적인 맛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디저트에도 웰빙이 중요한 화두가 된 셈이다.# 디저트 시장의 변화를 읽고,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다. 프리미엄 웰빙간식을 만드는 쏭푸드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든 ‘웰빙 디저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쏭푸드시스템의 대표 디저트는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재료만 신경 쓴 것이
이직 시 ‘평판 조회(레퍼런스 체크)’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인사담당자를 포함한 직장인 783명을 대상으로 레퍼런스 체크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10명 중 6명(66.8%)이 채용 과정에서 레퍼런스 체크가 매우 필요(8.6%)하거나 대체로 필요하다(58.2%)는 견해를 내비쳤다.우려하는 이들도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3명(37.0%)은 ‘이직 시도가 재직 중인 회사에 알려지는 것(37.0%)’을 걱정했다. 그 뒤를 ‘타인에게 개인정보가 알려지는 것(28.5%)’ ‘안 좋은 평가를 받는 것(2
문득 궁금해진다. 나의 20대는 어땠나. 어디선가 마구 끄집어낸 내 기억의 단면은 이렇다. 일 배운다고 야근을 참 많이 했다. 돈 안 되는 일이라도 경력과 경험만 쌓을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갔다. 아! 이런 걸 계속 말하면 ‘꼰대 아저씨’가 되니까 이쯤에서 멈추는 게 좋겠다. 어쨌거나 내 20대는 기대감만큼이나 막연함도 컸던 것 같다. 그럼 당신의 20대는 어땠는가. 우리들의 ‘20대’를 추억할 만한 전시회가 지난 3일까지 열렸다. 갤러리카페 ‘바탕’이 진행하고 오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 ‘The part of youth: 청춘의
의원실도 공짜, 전화요금도 공짜다. 우편도 무료로 보낸다. 매월 110만원을 기름값으로 지원받으면서 출장비는 따로 챙긴다. 올해부턴 의정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국민의 혈세를 쓴다. 일은 도통 하지 않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누리는 특혜다. 문제는 이보다 더 자잘한 특혜가 숱하다는 점이다.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탓일까. 금배지들은 2020년 5월 30일 시작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이 21대 국회를 앞두고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문제를 만드
# 정부가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시간을 월과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해 일이 많을 때는 몰아서 근로하고 여유가 있을 땐 푹 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이를 적용하면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특히 초장시간 노동으로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던 IT 산업 노동자를 향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視리즈
# 주당 근로시간을 늘리는 내용의 정부 근로시간 개편안. 말도 탈도 참 많습니다. ‘특정 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여론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으니까요. # 이 때문인지 정부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지만, 개편은 수순처럼 보입니다. 정부는 여전히 “일이 몰릴 땐 오래 근무하고, 일이 없을 땐 오래 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개편안은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윈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정말 그럴까요. 바쁠 땐 바쁘고 한가할 땐 한가할 수 있는 노동자가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을까요? 반대로 바쁠 땐
#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자’는 게 정부의 당초 취지라지만, 몰아서 일하는 것과 달리 몰아서 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그러자 대통령이 “60시간 이상은 어렵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가 하면 정부가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시간을 체크할 공공앱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테면 정책을 툭 던져놓고 땜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정책 결정은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문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그 전례다
# 협업과 존중은 어느 조직에서든 중요하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다.# 마인드 리더(mind leader)의 줄임말인 미더(meader)는 작은 기업의 이야기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는 소셜홍보회사다.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혁신기업-청년 발맞춤 다섯번째 인터뷰는 ‘미더’의 이야기다. 미더의 ‘종훈님’ 김종훈 대표와 ‘혜송
명절 스트레스의 대명사가 며느리들의 고충으로 대표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성들 역시 그 고충이 만만치 않다. 여성들의 고충이 주로 부엌에서 벌어진다면, 남성들은 거실에서 엄청난 압력에 시달린다.이유는 바로 나이 지긋한 부모 세대의 ‘자식 자랑 대결’의 주된 대상이 바로 ‘아들’, 즉 남성이기 때문이다.남자는 재력이나 지위로 사회에서 그 가치를 평가받는다. 만일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연봉은 얼마인지로, 결혼한 유부남이라면 자식을 낳았는지로, 나이가 좀 들었다면 “니 이름으로 등기 찍어 돌린 집 있느냐?” 라는 질문이 심심찮게 나온다.
# 종일 컴퓨터를 붙잡고 작업을 하니 눈이 뻑뻑합니다. 바람 좀 쐴 겸 옥상 정원을 가봅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불꺼진 사무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텅빈 사무실에 누군가 찾아옵니다. 노을입니다. # 서쪽 하늘이 노을을 만들어 유리창을 물들입니다. 무채색 창문이 캔버스로 바뀝니다. 빨간색, 다홍색, 진홍색, 노란색, 연두색…. 다양한 물감을 풀어놓은 그림 같습니다. # 창문 사이로 그림자가 비칩니다. 야근인가 봅니다. 동지가 생긴 기분입니다. 안에 있는 저분은 알까요? 지금 하늘이 얼마나 이쁜지 말이죠. 오늘도 밤늦도록 작업을
첫째 딸은 의사밖에 모른다. 아빠 엄마가 모두 의사여서 그렇다. 둘째 딸은 다르다. 하루가 멀다 하고 꿈이 바뀌어서 종잡을 수 없다. 아빠 엄마 입장에서 첫째 딸은 안심되지만, 둘째는 영 미덥지 않다. 그런데 아빠 엄마의 눈에 비친 모습이 전부일까.을지로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공구상부터 대기업, 병원 등이 있는 이곳엔 아침이면 지하철에서 나온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점심시간엔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다시 건물에서 물밀 듯 쏟아져 나온다. 저녁에는 야근하는 직원들이 끼니를 해결하고, 퇴근한 이들은 동료들과 삼삼오오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대여시스템 ‘따릉이’는 서울시의 가장 성공한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어디서나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고 이용금액도 1시간에 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다. 따릉이가 운영 7년 만에 이용건수 1억건을 넘어설 수 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따릉이가 시민의 발로 자리 잡기엔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디지털 약자인 중장년층이 소외된 데다,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도 많지 않아서다.# 중소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조서연(32)씨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회사까지 ‘따릉이’를 탄다. 걸어서 15분 이상 걸
기업 10곳 중 7곳 채용 시 남성 선호성별에 따른 채용 · 승진 · 임금 등의 차별을 막기 위해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 시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7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선호하는 성별이 있냐고 묻자 55.1%(397개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중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이 73.6%로 여성을 선호하는 기업(26.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기업들이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
편집자 권환 대행 에피소드01차원 이동자(1) "현운 씨, 아까부터 왜 이렇게 졸아요? 한 시간도 못 잤어?"""아, 죄송합니다.... 어제 제가 집을 못 갔거든요.""누가 보면 우리가 먼저 야근하라고 시킨 줄 알겠네. 가서 커피라도 좀 마시고 오세요. 계속 이렇게 놔뒀다간 회의하러 오신 편집장님이 여긴 웬 좀비가 있냐고 놀라실 거 같아."지난 밤 사이 쌓인 피로가 고스란히 밀려오기라도 하는 건지, 원고를 보낸 다음 날은 정말 하루 종일 졸음이 쏟아졌다. 심지어 작가들의 개인 정보가 적힌 종이를 파쇄기에 넣는 와중에도 꾸벅꾸벅 졸아
동료가 나를 평가한다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동료 간 상호 평가하는 인사평가제도인 ‘동료평가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7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4.8%가 “일방적인 인사평가로 평가절하 혹은 편향된 결과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인사담당자에게 “성과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을 한 이들은 절반(50.1%)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재직 중인 회사의 인사평가 방식으로는 ‘상급자의 하급자 평가(57.9%)’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오너·임원진이
한 직원이 제대로 일하지 않고 연장근로를 하고, 1년 넘게 대체휴가를 신청한다. 기관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상급기관에 징계를 요청한다. 하지만 상급기관은 조사를 하지 않는다. 되레 기관장이 결재하지 않은 연장근로를 기관장 이름으로 처리하고 1년 넘는 유급휴가를 갈 수 있는 길을 터준다. 놀랍게도 이 일은 정부기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5월 보도했던 ‘상하이문화원 사건’ 그 이후 600일의 기록을 정리했다. 이틀에 한번은 지각을 한다. 근무시간이 끝난 후엔 혼자 남아 야근을 한다.
여기 코로나19로 외벌이가 된 부부가 있다. 아내는 둘째를 기르느라 복직이 다소 늦어졌는데, 운 나쁘게도 복직 타이밍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2년째 ‘경력단절녀’가 됐다. 배달앱까지 지워가며 지출을 줄여봤지만 가계부 상황은 나아질 줄 모른다. 이 문제를 어찌해야 좋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하소연을 들어봤다.주부 이세희(가명·37)씨는 오늘도 반찬가게에서 반찬 가격을 비교하다 한숨을 쉬었다. 고작 몇백원 차이 나는 반찬값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어야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
사표 충동 유발자1위 ‘직속 상사’직장인 10명 중 3명은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26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사표 내고 싶은 순간이 있는지 묻자 82.0%가 ‘있다’고 답했다.이들(1169명)은 사표 내고 싶은 순간으로 ‘열심히 해도 보상받지 못할 때(48.8%·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내 잘못 아닌데 혼날 때(36.2%)’ ‘상사·고객에게 갑질당했을 때(31.1%)’ ‘반복 업무 지겨울 때(30.3%)’ ‘야근·주말출근 이어질 때(28.7%)’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