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이마트는 4개 매장을 제외한 전국의 점포에서, 홈플러스는 24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런 결정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오간다. 마트 측은 바뀐 소비패턴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하고, 한쪽에선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고육지책 아니냐고 한다. 영업시간을 한시간 줄인 대형마트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30초 후에 주문 마감합니다.” 한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점원이 소리쳤다. 손님은 빠르게 눈으로 메뉴판을 훑은 후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접수한 점원이 주방을
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앞다퉈 발표 중인데, 대부분은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공이 많은 배와 마찬가지로 사공이 없는 배 역시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다.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대표 후보군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게 시작점이었다. 이후 공개 경선을 통해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자진
# 애플이 조만간 새로운 헤드셋을 출시할 거란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김새가 평범한 헤드셋과는 좀 다릅니다. ‘혼합현실’이란 생소한 기술을 탑재한 헤드셋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대체 뭐기에 애플이 새 먹거리로 낙점한 걸까요? 이 제품으로 애플은 또한번 흥행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비밀에 싸인 애플의 신제품을 들춰봤습니다.“혼합현실(Mixed Reality·MR) 헤드셋은 연결과 소통을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거진 GQ와의 인터뷰
월드콘, 메가톤바, 설레임, 돼지바…. 소비자에게 익숙한 빙과류 제품들이다. 이들 히트상품을 보유한 롯데제과가 4월 1일 ‘롯데웰푸드’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빙과류뿐만 아니라 비건식품·케어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러시아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 출발의 방점을 해외에서 찍겠다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롯데웰푸드의 숙제는 국내 시장에 더 많다.재계 서열 5위(2022년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의 사실상 모태인 롯데제과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한껏 뽐냈다. ‘게임 개발자 회의 2023(GDC 2023)’에서 김택진 대표를 쏙 빼닮은 가상 인간을 소개하면서다. AI 기술을 접목한 신작 게임도 소개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악명 높은 과금 시스템으로 원성을 사 온 엔씨소프트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AI로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까.“저는 엔씨소프트의 TJ Kim입니다. 프로젝트M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엔씨소프트가 가상인간 ‘TJ Kim’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미
파산, 대규모 구조조정, 전 경영진의 배임ㆍ횡령, 부정채용 논란…. 한동안 이 회사에 끈질기게 달라붙었던 꼬리표가 마침내 사라졌습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서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3월 14일 이스타항공은 항공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분간 제주행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전략인데, 여기엔 어떤 함의가 있는 걸까요?오랜 시간 날갯짓을 멈췄던 이스타항공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14일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2022년 9월 출시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사업을 주도하던 경영진은 교체됐고, 사업모델까지 일부 변경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합작법인의 한쪽 날개 SM엔터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혁신적인 구독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가전업계에 신기원을 열겠다던 LG전자 ‘피트니스캔디’의 야심 찬 꿈은 일장춘몽에 그칠까. 지난해 9월께 예정됐던 LG전자의 홈피트니스 서비스 출시 계획은 물 건너갔다. 6개월이 흐른 지금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LG전자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와 손잡고 만든 ‘피트니스캔디’의 얘기다. 피트니스캔디가 요란하
유튜브뮤직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지난해엔 지니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르더니, 올해 초 멜론을 코앞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유튜브뮤직이 유튜브를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싼값에 유튜브와 연동하는 구독료 논쟁이다.구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뮤직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월간활성사용자(MAU) 408만명을 기록해 지니뮤직(398만명)을 따돌리고 업계 2위에 올라섰다.이젠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지난 1월 MA U
언뜻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 파트너와 계획했던 사업은 1년 만에 틀어졌고, 제조 능력을 두곤 여기저기 부정적 이슈가 퍼져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2년 실적이 부진했던 탓인지, 업계 안팎에선 이 회사에 투자금이 모이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2년 뒤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 이 회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살펴봤다. 위기설에 불화설까지 겹치며 소문의 중심에 선 기업이 있다.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사 중 한곳인 SK온이다. 지난해 말 새어나온 자금난 소식부터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예비 가맹점주에게 ‘예상 매출액’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2014년 과장·허위 정보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그로부터 햇수로 10년이 흐른 2023년, ‘예상 매출액’ 제공 의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새어 나온다. 어차피 맞지 않으니 없애는 게 낫다는 건데 합당한 논리일까. 더스쿠프가 ‘예상 매출액’ 제도에 다시 한번 펜을 집어넣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예상 매출액’은 중요한 정보다. 창업 비용과 월수입의 ‘균형점’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어서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띄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낯 뜨거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현직 경영진과 인수희망기업이 얽혀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죠. 여기에 최근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면서 분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SM엔터 경영권 분쟁을 통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요즘 주식시장에 SM엔터만큼 뜨거운 회사가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소식과 자
국내 OTT 업계가 ‘할인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웨이브가 눈에 띕니다. 지난해 티빙에 업계 2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 초엔 쿠팡플레이에 밀려나면서 4위로 추락했기 때문인지 웨이브가 더 적극적으로 가격 할인책을 펼치는 듯합니다. 그럼 웨이브는 할인만으로 위기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가격·콘텐츠의 딜레마’에 빠진 웨이브를 조명했습니다.‘현재 OTT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누구인가’란 질문을 받는다면 열에 아홉은 넷플릭스를 꼽을 겁니다. 2007년 이 시장에 뛰어든 넷플릭스는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초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가격은 물론 AP에 카메라까지 스펙의 우열을 가리는 게 쉽지 않다. 매년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가성비 브랜드’로 알려진 샤오미까지 성능 경쟁에 참여한 이유는 뭘까. 2월 17일 론칭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3’은 기술력 면에선 ‘끝판왕’급이다. 무엇보다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에 탑재한 후면 카메라 성능(2억 화소)은 압도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성공적이었다. 영화감독 나홍진이 갤럭시S23으로 촬영한 단편 영화 ‘Fa
한국 게임 시장을 호령하는 ‘3N’의 넷마블이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3N의 또다른 멤버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3N을 바짝 추격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그렇다면 3N 중 넷마블만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뭘까. 답은 지식재산권(IP)에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로 대표되는 ‘3N’ 체제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3N은 국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선두권으로 꼽히는 업체들이다. 론칭하는 게임마다 족
윤석열 정부가 이동통신3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5G 요금제를 더 세분화해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라는 거다. 이런 정책으로 국민들이 통신비 부담을 덜면 이통3사 실적은 나빠진다. 고가요금제를 쓰는 고객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라서다. 이통3사의 2월 주가 흐름이 신통치 않았던 건 그래서였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는 통신주를 사들이고 있다. 어찌 된 일일까. 2월 들어 통신주가 약세를 띠고 있다. 22일 기준 SK텔레콤(-3.22%), KT(-8.13%), LG유플러스(-1.35%) 모두 2월 거래를 시작했을 때보다 낮은 수준의
맥도날드, KFC, 롯데리아…. 연초부터 햄버거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햄버거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거다. 가격 인상 대열엔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 버거(신세계푸드)’도 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선 짚어볼 게 있다.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최근 빵값을 잡겠다며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빵값은 잡았는데, 햄버거값은 못 잡았다는 걸까.고물가가 민생을 덮쳤다. 직장인 점심 한끼 가격이 1만원대를 넘어섰다. 몰라보게 오른 물가에 ‘장보기가 무섭다’고 털어놓는 사람들도 숱하다
미술품·부동산·채권 등 어떤 자산이든 쪼개서 팔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금융당국이 증권형 토큰(STOㆍ이하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허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대감에 관련주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토큰증권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토큰증권 관련주의 뜨거운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토큰증권 관련주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살폈다. # 지난해 조각투자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이 11월 29일 조각투자에 증권성性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당
애플 페이의 한국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자 카드업계는 물론 경쟁업체 삼성전자도 ‘애플 페이’의 효과를 따지느라 여념이 없는 듯하다. 애플 페이를 발판으로 아이폰의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애플 페이가 일본과 중국에서 실패했다는 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가 국내에 상륙한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3월 중 애플 페이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처리금액 2021년 기준 연 10조 달러·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이어
지금으로부터 495일 전, 두 회사가 인수ㆍ합병(M&A)을 결정했다. 국내 굴지의 핀테크 기업과 혁신의 상징이었던 택시호출앱 운영사의 만남에 모빌리티 업계가 들썩였다. 하지만 1년여간 이어진 두 회사의 동행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택시호출앱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스와 타다의 얘기다.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세 확장에 나섰다. 토스의 알뜰폰은 공식 출시일이던 1월 30일까지 사전 신청자만 17만명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업체들보다 1만~
국토교통부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나섰다.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찰은 건설노조를 압수수색했다. 정부의 명분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건설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그 중심에 건설노조가 있다’. 이 말은 사실일까. 건설현장의 모든 불법행위는 건설노조 혼자 저지르고 있는 걸까. 건설업체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걸까. 정부의 건설업계 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 때리기가 한창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ㆍ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