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의 시대’입니다. 코로나19라는 몹쓸 바이러스가 퍼지자 사람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집에 머물렀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맞벌이·한부모·조손 가정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집에 홀로 남은 아이들이 학습 격차뿐만 아니라 소외감·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이렇게 부모가 해야 할 몫은 많아졌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몹쓸 바이러스 시대,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
코로나19 국면에서 학교 담장 밖으로 밀려난 취약계층 아이들은 ‘교육 사각지대’에서 더 많은 결핍에 시달렸습니다. 지금은 대면수업이 다시 시작됐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은 또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교육 사각지대’에서 머무르는 아이들은 더 많아질 거고, 결핍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린 무얼 준비해야 할까요..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원격수업을 위해선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했는데, 크게 4개 사업으로 구분해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탓에 그 수혜를 학생이 아닌 학교와 선생님이 입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
엄마가 일하러 간 사이 끼니를 거르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 온라인 수업 중간중간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야 하는 아이, 친구들처럼 학원에 가고 싶지만 엄마 앞에서 ‘학원 보내달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 아이…. 이런 아이들에게 학교는 ‘원격수업’에 참여하라며 태블릿PC 등 원격수업 기기를 보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기들은 팍팍한 가정으로 들어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몹쓸 바이러스가 세상에 자리잡았습니다. 정부에선 이를 대처하기 위해 원격수업을 선포했고, 지난 1년 7개월간 학생들은 집에서 홀로 수업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아이들은 소외됐고, 교육격차는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원격수업 시스템에 드리웠던 그림자를 분석했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e, .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9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전면등교를 추진하던 교육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학생 확진자도 크게 늘고 있어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선언을 앞둔 지금, 지금까지의 비대면 교육정책을 손보지 않으면 교육 사각지대의 문제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지난 3개월에 걸쳐 더스쿠프(The SCOOP)는 기획기사 12편·영상 5편을 통해 코로나19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이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동시에 ‘바이러스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다각
다시 ‘집의 시대’다. 코로나19라는 몹쓸 바이러스가 퍼지자 사람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집에 머물렀다. 문제는 집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맞벌이ㆍ한부모ㆍ조손 가정의 고민도 깊어졌다. 집에 홀로 남은 아이들이 학습 격차뿐만 아니라 소외감ㆍ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렇게 부모가 해야 할 몫은 많아졌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자녀를 위해 애쓰면서도 늘 미안해하는 부모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유혜진 소장과 박종수 상
닫혀 있던 ‘학교 문’이 다시 열린다. 교육부는 2학기가 시작한 9월 6일부터 전면등교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선 전면등교가 가능해지고, 4단계 지역에선 학교별 3분의 2 이내로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면 안정적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런 결정을 바라보는 학생과 부모들의 마음은 ‘기대 반’ ‘불안 반’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면 언제 또다시 ‘변수’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교육의 공
지난해 1학기부터 교육 현장은 혼란스럽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이란 유례없는 대책을 도입했고, 학부모들의 반대 속에 2학기 전면등교를 선언했다.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가 지나치게 커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결정이었다.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학교 담장 밖으로 밀려난 취약계층 아이들은 ‘교육 사각지대’에서 더 많은 결핍에 시달렸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은 당분간 유지될 거다. 그렇다면 ‘교육 사각지대’에서 머무르는 아이들은 더 많아질 거고, 결핍은 더 심각해질
책을 가득 실은 작은 버스가 아파트 단지에 조용히 멈춰 선다. 이동도서관이다. 아파트 복판에 자리를 잡은 이동도서관은 언제나 슈베르트의 ‘송어’를 틀었다. 아파트 단지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왔어요’라고 알려주는 신호였다. 그럴 때면 가방에 책을 잔뜩 넣어온 할아버지나 아이의 책을 대신 빌리러 온 아주머니,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모두 책을 빌리러 온 사람이었는데, 어렸을 때 기자도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기자는 슈베르트의 송어가 흘러나오면 이동도서관이 오버랩되곤 한다. 하지만 많은 이에게 이동도서관은 생
땅은 평등하지 않다. ‘수익’이 나지 않는 시설은 불편한 곳으로 올라간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언덕 위에 있거나 대중교통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이유다. 정부는 이용하기 어려운 도서관의 위치를 보완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설립에 힘을 기울였다.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 ‘도서관’은 법에 따라 ‘정보 격차 해소의 의무’가 있는 기관이라서다. 사실 학교조차도 ‘정보 격차의 해소’ 그 자체가 설립 목적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도서관’의 의미는 남다르다.코로나19로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 제한’이 시작되면서 ‘학력 격차’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의 필요성이 커지자 교육부는 교육 현장에 무엇을 지원해줘야 할지 고민했다. 이런 가운데 “원격수업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이를 반영해 학교 인프라 지원에 나섰고, 여기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었다. 교육부 측은 “학교와 교사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자찬성 보도자료도 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인프라 구축이 이뤄졌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는 ‘정부 정책의 수혜, 학교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원격수업을 위해선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했다. 크게 4개 사업으로 구분해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그런데 일부에서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탓에 그 수혜를 학생이 아닌 학교와 선생님이 입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대체 교육부의 인프라 지원 정책엔 어떤 허점이 있었을까. 코로나19 시대와 교육 불평등 네번째 이야기, ‘정부 정책의 수혜, 학교가 더 누렸다’ 편이다.# 세 자녀(중학생 2명ㆍ초등학생 1명)를 둔 한부모가정은 아이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세계다. 행여 잘못 만졌다가 뭐라도 잘못될까 그저 바라볼 뿐이다. 조손가정의 원격수업이 그렇다.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도울 방법이 없다. 코로나19 시대와 교육 불평등 세번째 이야기 ‘조손가정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6월, 한 조손가정을 만났다. 무더위가 뜨겁게 내리쬐는 날이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시스템이 도입됐다. 학교라는 전통적인 시설이 폐쇄되면서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거다
엄마가 일하러 간 사이 끼니를 거르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 온라인 수업 중간중간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야 하는 아이, 친구들처럼 학원에 가고 싶지만 엄마 앞에서 ‘학원 보내달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 아이…. 이런 아이들에게 학교는 ‘원격수업’에 참여하라며 태블릿PC 등 원격수업 기기를 보급했다. 하지만 이 기기들은 팍팍한 가정으로 들어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지 못했다.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한창이던 지난 6월 한부모·다문화·새터민 가정의 민낯을 만났다. “힘들지만 그래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8월까지 유치원, 초·중·고 전 교직원과 고3, 대입 수험생 백신접종을 완료해 학교 내 집단면역 강화, 전면교육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변수가 없다면 지난해 4월 9일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에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셈이다. 하지만 원인 모를 바이러스는 우리를 또다시 습격할 공산이 크고, 그렇다면 원격수업은 언제든 재개될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원격수업 시스템의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해봐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더스쿠프(The SCOOP)는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