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현대인의 삶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메타버스의 장점 덕분이다. 이를 눈여겨본 기업들도 잇달아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메타버스가 난립하는 오늘날, 어떤 메타버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영상학 박사이자 VR 콘텐츠 개발회사 ‘브이리스브이알’을 운영하는 권종수 대표를 만나 메타버스의 미래를 들어봤다.✚ 업종을 막론하고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메타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가상의 공간을 통해
# AM 8:30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는 김수철(가명)씨의 모습은 보통 직장인과 좀 다르다. 양복을 입는 대신 잠옷 차림으로 VR기기인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머리에 쓴 채 PC 앞에 앉는다. 눈앞에 가상 회의실이 펼쳐지자 김씨는 말끔한 복장을 차려입은 자신의 아바타를 조종해 동료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침 회의를 시작한다.# AM 11:00자동차 회사의 디자이너인 그는 회의가 끝나자 손에 쥔 VR컨트롤러를 이용해 신차 디자인을 시작한다. 아바타가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자 선이 생기고, 금세 자동차 형상이 만들
12월 17일 오후 3시 42분.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을 공개했다. ‘사이 좋은 사람들이 싸이월드 안에서 함께 어울린다’는 뜻을 담아 공개 시간을 3시 42분으로 정했다.하지만 그럴듯하게 포장한 말은 허풍에 그쳤다. 이용자가 메타버스를 즐기는 건 불가능했다. 함께 오픈할 예정이었던 싸이월드 앱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메타버스 서비스만 웹페이지를 통해 선보였기 때문이다.싸이월드의 개발사인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회원 데이터가 제로인 상태로 시작하는 기존 앱과 다르게 싸이월드는 3200만명의 기존 회원 데이터베이스
구찌·랄프 로렌·크리스찬 루부탱 등 명품 브랜드부터 나이키·MLB·푸마를 비롯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서, 그것도 정가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살 수 있을까.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선 가능하다. 명품을 포함한 브랜드들이 제페토에 들어가겠다면서 앞다퉈 러브콜을 보낸 결과다. 이유는 간단하다. 2018년 8월 론칭한 제페토의 누적 이용자는 2억4000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2억명이 훌쩍 넘는 소비자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 각종 브랜드가 입점을 희망한 셈이다. 어마어마하게 커진 메타버스의
요즘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메타버스’다.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데, 쉽게 말하자면 3차원으로 이뤄진 가상의 공간을 의미한다.이름이 낯설지만 개념마저 생소한 건 아니다.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이라면 모두 메타버스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가령, 1990년대 한국의 대세였던 싸이월드에서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방을 꾸며봤던 이들은 모두 메타버스를 경험한 셈이 된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도 메타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