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업체의 임상시험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건 세계적인 흐름이다. 신뢰도 향상, 연구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실패 결과를 공유해 또다른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세계적 제약사들은 아무리 씁쓸해도 임상시험의 실패담談을 공개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임상시험 정보를 숨기기 바쁜 우리나라와 너무 다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임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해외국가의 사례를 살펴봤다. 제약ㆍ바이오산업은 국내에서 가장 촉망 받는 산업 중 하나다. 역대 정부는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겠
미국시장에서 신약개발 성공 확률은 10%를 밑돈다. 임상시험을 통과해 신약이라는 확증을 받는 건 그만큼 가시밭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성공률은 90%라는 소문이 나돈다. 임상 승인만 받아도 제약업체의 주가가 춤을 추는 이유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시스템은 제약업체가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보여주는 거다. 당연히 신약개발 성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신약개발 성공률의 비밀을 취재했다. 9.6%. 신약후보물질이 임상1상에서부터 임상2ㆍ3상을 거쳐 의약품으로서 최종 허가를 받기
하나만 성공해도 소위 “대박을 친다”는 신약개발. 그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바이오협회는 2006~2015년 임상시험 정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성공률을 산출했다. 결과는 9.6%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도 임상 성공률을 계산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보건의료기술 R&D 사업’의 성과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임상 성공률은 96%로 미국의 10배였다.어찌된 걸까. 국내 제약업체의 신약개발 능력이 그토록 뛰어난 걸까. 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주요 제약사 5곳의 임상 실적을 분석해봤다. 90% 달한다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