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 법제화는 소상공인을 대기업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경제효과가 미미하고 대기업 투자가 줄어드는 등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법제화를 반대하는 재계의 목소리다. 하지만 우리 경제 민낯을 보면 설득력이 없다. 이들의 생존을 언제까지 담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다. 일단 살리고 봐야 한다.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우리네 골목 풍경이 달라졌다. 대기업 브랜드를 단 가게들이 골목을 파고들자 슈퍼마켓, 문구점, 서점 등이 힘없이 무너졌다. 그 때문인지 7년 전 도입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는 신통치 않은 성과만큼이나 반응도 싸늘하다. 새 정부가 유명무실해진 적합업종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법제화 과정에서 중소 상인들의 목소리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시행 7년차를 맞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이하 적합업종제도)’가 새 국면을 맞았다. 올해 74개 품목 중 49개의 기간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
한국경제의 실핏줄 ‘골목상권’이 꽉 막혀 있다. 덩치가 큰 대기업들이 이 핏줄 사이에 둥지를 틀면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라는 백신을 서둘러 놨지만 자본의 탐욕은 더 거세졌다. 그렇게 실핏줄이 막히자 한국경제는 무서운 질병에 걸렸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내수시장은 얼어붙었다.새 정부는 더 강력한 백신을 놓을 참이다. 이번엔 민간에 맡겼던 적합업종제도를 아예 ‘법제화’하겠다는 거다. 서민 생계와 밀접한 업종을 법의 울타리로 보호하겠다는 거다. 우리 경제는 이번엔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