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다른 집보다 많이 나온다고 치자. 상식적인 집주인이라면 어떤 가전기기가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지 살펴보고, 그 기기의 사용량을 줄일 거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두꺼비집을 내리진 않는다. 하지만 현재 공공기관에 의무 설치된 BEMS는 에너지사용량이 많으면 ‘에너지 먹는 하마’를 골라내지 않고 두꺼비집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기관 BEMS의 현황을 살펴봤다. 2016년 공공기관 신축 건물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한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자동제어해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에너지 절감 설비인 셈이다.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예컨대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솔루션인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여기에 적용된다. 전기요금으로 줄줄 새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BEMS를 통해 에너지가 절감되면 서민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다.이 때문인지 2016년 정부는 2017년부터 새로 짓는 공공기관 건물에 BEMS를 의무적으로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