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론칭 1년 만에 가맹점 300호점 돌파, 창사 이래 최초 가맹점 매출 1조원 돌파…. 국내 유수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엔 그 누구도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미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칙필레이(Chick-fil-A)의 성공비결은 국내 기업들의 ‘텅 빈’ 경영철학을 채워넣을 수 있는 혜안을 준다.701개. 지난해 기준 국내에 존재하는 치킨 브랜드의 수다. 이들 중 가맹점을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의 비율은 7.0%로 한식 브랜드(1.5%)나 커피 브
문을 연 지 185년이 지났다. 매장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고, 테이블은 이리저리 복잡하게 놓여 있지만, 맛과 서비스는 여전히 일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에그타르트(Egg tart)를 만들었다는 포르투갈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은 원조다운 품격과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에그타르트 원조 매장의 세가지 성공 비법을 알아봤다.제품의 원조를 찾아간다는 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어 하는 필자에겐 설렘이자 활력소다. 마치 오랜 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랄까. 달걀노른자와 생크림 등을 섞어
라면 발명가로 유명한 안도 모모후쿠는 ‘Creative Thinking=창조적인 생각’으로 유명하다. 그 생각엔 6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그중 첫번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걸 찾는다”이다. 세계 최초로 라면을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의 말이니, 필자도 첫번째 키워드를 음미해본다. ‘우리나라에 없지만 있으면 좋겠다, 뭐가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라면 뮤지엄이다.유통9단 김영호의 핫스팟19 일본만큼 유휴지 활용을 잘하는 나라가 있을까. 건물과 건물 사이 몸 하나 들어갈 만한 공간에 10층 건물을 세워놓은
유통9단 김영호의 핫스팟18 “와인 양조장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십중팔구 다음과 같이 답할 것이다.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시골에 있어야죠.” 어쩌면 이게 정설이고 이게 상식일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뉴욕 한복판에 ‘양조장’을 개점한 곳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 론칭한 시티 와이너리(CITY WINERY)란 곳이다.미국 뉴욕의 심장부라 불리는 소호(SOHO) 지역 허드슨 스퀘어에 개점한 ‘시티 와이너리’는 복합 스토어의 전형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와인바와 와인을
1.2㎞에 달하는 거리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름다운 노상카페, 펍, 레스토랑 등도 소비자를 유혹한다. 흥미롭게도 현대식 상점들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거리를 가다보면 어느샌가 전통시장으로 접어든다. 현대식 쇼핑몰과 전통시장이 알듯 모를 듯 상생하는 이곳,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 스트리트(Lambla Street)’를 가봤다. 쇼핑몰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깐깐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그곳엔 상품뿐만 아니라 문화·가치 등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국내외 많은 쇼핑몰이 어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1~2층 높이의 낮은 상점들. 여럿이 걸어도 불쾌하지 않게 어깨가 스치는 정도의 간격. 이런 곳이라면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몇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슬로 쇼핑(slow shopping)의 요건이다. 김영호의 핫스팟 ‘스트리트형 매장’ 그 두번째는 슬로 쇼핑의 진수 ‘산타모니카 서드 스트리트 프로머네이드’다.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산타모니카(Santa Monica)는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다. 연간 800만명이 방문하는 이곳은 5.6㎞에 이르는 너른 해
3월이 코로나19의 정점이란 말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3월을 기점으로 우리는 ‘일상’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런 날이 오면 당신은 어디를 찾아갈 텐가. 필자는 밀폐되지 않은, 자연과 가까이 있는, ‘스트리트형 매장’을 가보고 싶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런 곳이 있을까. 김영호의 핫스팟에서 우리가 벤치마킹할 만한 ‘스트리트형 매장’을 찾아봤다.도시인들은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쇼핑을 할까.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고급백화점 등 쇼핑할 공간(채널)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런 공간이 언제나 소비자로 붐비는 건
코로나19 국면에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초대형 유통채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유통을 장악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성장을 거듭한 채널이 있다.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스토어들이다. 이들은 작은 매장, 저렴한 인테리어 등으로 무장한 채 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우리나라 소상공인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미국인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알뜰쇼핑을 생활화하고 있다. ‘미국판 다이소’ 격인 달러스토어에 가더라도 중국이나 남미에서 온 듯한 굉장히
유통업계에서 ‘복합’ 쇼핑몰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쇼핑과 함께 문화생활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테마형 복합 쇼핑몰이 도시 곳곳에 가득할 정도다. 이 때문인지 최근엔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하는 쇼핑몰도 등장하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필자가 일본 최초 육류 테마 복합 푸드몰 ‘도쿄 미트레아’의 변신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소비자는 왜 쇼핑을 하는가. 유통업 종사자라면 한번쯤 고민해 봤을 난제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비자는 제품을 사러 매장에 가는 게 아니다. ‘공간’에서 ‘체험’을 하기 위해 매장을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 각종 할인점에 밀려 생존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통시장만의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엔 남다른 경쟁력을 가진 전통시장이 숱하다. 그중 하나는 바로 호주 멜버른에 있는 ‘퀸 빅토리아 마켓’이다. 언뜻 우리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색다른 전략이 가득하다.필자는 전통시장과 연이 깊다. 전통시장을 관리ㆍ감독하는 ‘시장진흥원(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을 맺고 오랫동안 관련 강의와 경영컨설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 중 주방용품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솔직히 필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주방용품에 특화된 기업이 거의 없어서다. 최근 ‘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주방용품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필자가 핫스팟 11번째 기업으로 미 주방용품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를 소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86년께 백화점에서 근무했던 필자의 담당은 주방용품이었다. 한창 업무에 매진할 때 ‘주방’을 맡았기 때문인지 필자는 지금도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다. 주방용품 유명 브랜드가 내놓는
갈아엎는다고 새로워지는 게 아니다. 옛것을 충분히 살려도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다. 벼르고 벼르다 가본 도시 타이베이台北. 필자는 그곳에서 선진국의 도시에서 느꼈던 ‘온고지신溫故知新’ 전략을 다시 한번 목도했다. ‘도시재생은 이렇게 하는구나’를 배운 곳, 과거를 미래로 끌어온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Songshan Cultural and Creative Park)’를 핫스팟 10번째 장소로 선택했다. ‘같은 중국인들이 사는 곳인데,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맨 처음 대만 타이베이台北로 향하면서 가졌던 선입견이다. 하지만 필자
겉은 영락없는 1910년대 창고다. 겉을 감싼 빨간색 벽돌은 고풍스럽고, 창고 모양도 예스럽기 충분하다. 그런데 속은 완전히 다르다. 독특한 상품을 파는 전문점이 수두룩하고, 레스토랑·카페 등도 둥지를 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일본 MZ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필자가 말하는 곳은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아카렌가소고(赤レンガ倉庫)’다. 김영호의 핫스팟 여덟번째 장소다.뉴욕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옛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혼재돼 있다. 하지만 몇년 전 서울시는 옛 건물과 지역을 초토화한 다음 그곳에 가장 현대화된
꾸미고 싶은 내 방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웹에 올린다. 얼마 후 예약 문자가 날아온다. “수납전문가와 1대 1 미팅을 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 방문한다. 디지털 TV를 통해 내 방을 어떻게 꾸밀지 설계해 본다. 이를 토대로 수납전문가의 의견을 구한다. 상상 속 장면이 아니다. 미국의 수납·정리용품 전문매장 ‘컨테이너스토어(The Container Store)’가 펼치고 있는 미래형 매장의 한 장면이다. 오프라인에서 유통을 처음 배운 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특별한 경험을 주는 ‘미래형 스토어’의 실체가 무척 궁금했다. 많은
어쩌면 평범한 복합쇼핑몰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번 가보면 그 독특함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위층 호텔에선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고, 육교 하나만 건너면 또다른 복합단지가 나타난다. 각종 명품숍 사이에서 중저가 브랜드숍이 개성을 뽐내고, 지하층에선 알쏭달쏭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 김영호의 핫스팟 여섯번째 장소다.2000년대 초 미국과 일본에선 복합단지 개발이 붐을 일으켰다. 미국 LA에 있는 ‘더 그로브(The Grove)’는 대표적 복합단지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통시장인 ‘파머
소금커피로 유명한 85도씨(85˚C) 커피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유명한 카페 브랜드다. 미국에서 맛본 소금커피를 마시기 위해 원조국인 대만 타이베이에 찾아가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왜 이곳은 유명해진 걸까. 김영호의 핫스팟(Hot Spot) 두번째 장소 85°C Bakery Cafe로 들어가보자. 커피에서 소금맛이 난다고 가정해보자. 마시고 싶지 않은가. 대만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85°C Bakery Cafe가 성공한 첫번째 이유는 어쩌면 ‘독특한 콘셉트’일지 모른다. 실제로 이 베이커리 카페는 소금
국내 복합쇼핑몰의 트렌드는 ‘먹거리’다.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을 입점시키고, 가지각색 프랜차이즈 간판으로 매장을 덮어버린다. 이 때문인지 그 쇼핑몰이 그 쇼핑몰 같아 보인다. 세계에서 핫 스팟(Hot Spot)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편집형 복합 푸드몰(Food Mall) ‘패킹하우스(Packing House)’는 그렇지 않다. 그 흔한 프랜차이즈도 없고, 유명 맛집도 없다. 그럼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엔 디즈니랜드만 있는 게 아니다. 관광객이라면 꼭 가봄직한 편집형 복합 푸드몰(Food M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