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은 위협이자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당장은 힘이 미약할지 몰라도 언제든 파괴적인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1인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새 경쟁자의 등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더스쿠프의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에선 모터사이클의 대명사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는 브랜드 전략을 모색하려 합니다. 그 첫번째 장입니다. 한가한 주말,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향하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십수대의 ‘할리데이비슨’이 줄지어 달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
브랜드의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적 진화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그런 플랫폼 안에서 누구든지 상품과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볼까요? ‘무신사’란 패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콧대 높던 기성복 브랜드의 아성이 무너지고, 신생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꿰찼습니다. H&B스토어 ‘올리브영’도 오프라인 중심이냐 온라인 중심이냐만 다를 뿐 ‘무신사’와 결이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 수만개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가 이름을 알렸고,
‘자동차계의 애플’ ‘바퀴 달린 스마트폰’ ‘가장 혁신적인 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설명하는 여러 수식어다. 그럼에도 한국에선 이런 열기를 느끼기 쉽지 않다. 좀처럼 테슬라 차를 접하기 어려워서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쇼룸을 방문하길 권한다. 이곳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또는 ‘가게’와는 많이 달랐다. 딜러도, 흥정도, 과하기 짝이 없는 자랑도 없었다. 전기차가 우리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마주하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형마트 곳곳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안내판을 쉽게 볼 수 있
어느 동네나 똑같은 브랜드의 빵집에서 비슷한 맛의 빵을 판다. 골목마다 하나씩 있던 ‘동네빵집’은 언젠가부터인가 자취를 감췄다. SNS의 세상에선 조금 다르다. 사라졌던 동네빵집들이 금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고 있다. 이들 빵집의 전략을 통해 사람들이 작은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봤다.“프랜차이즈 빵집의 성장이 꺾이고 있다. 좋은 재료와 창의적인 레시피로 무장한 작은 동네빵집이 늘고 있어서다. 앞으론 이런 작은 브랜드가 골목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 필자가 제과업계 클라이언트로부터 들은 설명이다. 그땐 웃어넘겼
좋은 브랜드를 갖춘 기업은 제품을 파는 데 걱정이 없다. 브랜드 이미지만 앞세우면, 제품이 어떻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을 주름잡는 제품 대부분은 글로벌 기업의 몫이 됐다. 우리 일상도 어느덧 대기업 브랜드의 상업성에 잠식당했다. 최근 ‘노 로고’ 전략을 앞세운 기업들의 움직임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인그라프가 노 로고 전성시대를 분석했다. 10년 전, 필자는 「노 로고(No Logo)」라는 책을 읽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십수년간 브랜드 업계 디자이너로 일했던 커리어가
몇년 전부터 레트로 열풍이 거세다. 패션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단순히 과거 유행하던 걸 재현하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 걸까. 아니다. 현대적인 기술과 트렌디한 감각을 덧입혀 젊은 세대의 공감까지 끌어내야 한다. 브랜드 업계의 다양한 레트로 전략을 살펴봤다.필자는 최근 스티븐 스틸버그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서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주인공을 돕는 가상세계 캐릭터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로봇인 ‘건담 마크2’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출연 시간은 짧았지만 추억을
불황의 시대다. 평범한 제품과 전략으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다.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는 난잡한 상품군과 혼란스러운 제품 진열로 불황을 돌파했다. 돈키호테 특유의 ‘불량함’에 매료된 일본인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신세계그룹의 ‘삐에로쑈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삐에로쑈핑에선 불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량배를 따라하는 모범생’의 이미지에 더 가까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돈키호테와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쑈핑을 색다른 관점으로 비교해봤다. 정안석 인프라프 대표가
2003년, 뉴욕의 한 프로그래머는 이곳저곳에서 찍은 사진 3만장을 웹사이트에 올려 팔았다.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이 사업의 현재 모습은 놀랍다. 올해 초엔 이미지 10억회 판매 달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졸업 후 갈 곳 없던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작품을 뽐낼 수 있는 장이 됐다. 셔터스톡의 성공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인그라프 공동기획, 이번엔 이미지뱅크 셔터스톡의 스토리다. 6년 전, 필자는 게티이미지와 비슷하면서도 사업 방식은 확연히 다른 웹사이트 ‘셔터스톡’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곧
화장품 업계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은 많지 않다. 제품이 다양한 데다 유행도 순식간에 지나가서다. 시장에 유명 브랜드가 많다는 점도 치열한 경쟁을 부추긴다. 이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고 입지를 다진 브랜드가 있다. 스타트업 ‘글로시에’다. 글로시에가 작은 덩치에도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특한 SNS 전략이었다.여성 코스메틱 시장은 브랜딩 업계에서 난이도가 높다. 제품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다. 아침에 반드시 발라야 하는 화장품만 대여섯 단계를 넘어갈 정도다. 기초 스킨케어만 해도 스킨~로션~크림을 기본으로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기업은 단연 아마존이다. 수많은 기업을 인수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유통 기업인데도 IT와 연관된 4차산업혁명의 선두에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아마존이 지난해 쇼핑한 기업 리스트 중엔 이런 행보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업이 있다. 바로 유기농 식품 회사 홀푸드마켓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마존이 ‘착한 기업’으로 손꼽히는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이유를 살펴봤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이 식음료 기업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다. 금액만 137억 달러(
팬톤을 아는가.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패션ㆍ화장품ㆍ유통ㆍ스마트폰 등 수많은 산업에서 이 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팬톤이 전세계 색상의 ‘표준’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색깔에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팬톤은 그걸 잡아냈고, 많은 기업을 홀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팬톤과 색의 경제학을 살펴봤다. 정안석 인그라프 대표가 도왔다. 2017년 말 스타벅스를 들렀을 때 의외의 이름을 발견했다. ‘팬톤’이다. 스타벅스는 커피 17잔을 마시면 고객에 증정하는 플래너를 팬톤과 협업해 만들었다. 팬톤은 누군가
“여기가 힙(Hip)해.” 요즘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이다. ‘최고다’ ‘핫하다’ ‘근사하다’라는 뜻을 가진 요즘 말로 이해하면 쉽다. 그럼 ‘힙’은 어디서 온 말일까. 젊은이들은 왜 ‘힙’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흥미롭다. 더스쿠프(The SCOOP)-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그라프 특약特約 제1편 ‘힙스터 문화’의 막을 올린다.서울 한남동 일대는 이른바 ‘뜨는 동네’로 통한다. 인적 드물던 이 동네는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면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군중심리에 빠져든 탓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