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원장의 웰빙라이프

▲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압시스템이 가동해 혈압이 상승한다.
고혈압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다.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1차성과 2차성이 있다. 대부분 1차성 고혈압은 우리가 흔히 보는 고혈압으로, 유전ㆍ동맥경화ㆍ노화에 의해 발생한다. 2차성 고혈압은 신장질환, 호르몬 대사 이상 등 35세 이전에 발생한다.

고혈압ㆍ당뇨병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또한 증상ㆍ합병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치료가 어렵고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고혈압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고혈압의 진단은 혈압계로 측정한다. 혈압은 오전에 높고, 오후에는 감소한다. 오전 측정을 원칙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인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통계학적으로 혈압이 그 이상이면 사망률이 가파르게 증가해서다.

고혈압은 한번 발생하면 쉽게 없어지지는 않는다. 혈압은 나이가 먹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혈관이 늙고 동맥경화가 진행돼서다. 간혹 고혈압으로 진단받고도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번 약을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혈압을 정상화해서 우리 신체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혈압은 다시 오른다. 또한 혈압약을 간헐적으로 복용하면 복용 안한 만큼 충격이 누적된다. 그러므로 혈압약은 식사를 못하더라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진단을 받고 혈압을 낮춰 보겠다며 약 복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심혈관이 과도한 무리를 받아 되돌릴 수 없는 심장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혈압이 있는 경우 약 복용을 하고 혈압이 130/80이하로 낮아졌는지 확인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고혈압은 장기를 손상시키고 혈관을 자극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장기적으로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부전이 발생한다. 일단 발생된 심부전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급사를 유발한다. 뇌혈관 역시 쉽게 터져 뇌경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혈압이라고 진단을 받았으면 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복부비만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먹으면 뇌의 조갈중추기능이 줄어들어 수분이 필요한데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는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혈압시스템을 가동하기 때문에 혈압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김상우 팜스프링 서울클리닉 원장 curens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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