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원장의 웰빙라이프

▲ 건강보조식품도 의사의 조언을 듣고 복용하는 게 좋다.

현대인들은 비타민ㆍ항산화제 등 건강보조식품 복용을 필수로 여긴다.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비타민을 흡수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하지만 시중에 출시된 당뇨병ㆍ고혈압ㆍ암ㆍ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건강식품은 그 효능이 입증된 게 거의 없다. 특히 건강 증진이 아닌 질병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식품 복용은 큰 위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유는 현대과학이 아직 천연 비타민을 능가할만한 합성제를 만들지 못해서다. 과일의 예를 들어보자. 외국과일은 국내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숙성되기 때문에 영양분이 감소한다. 또 신선도 유지를 위해 약품을 사용해 중금속에 노출될 공산이 크다. 국내 과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영양분이 적은 토양에서 재배하고 일찍 수확해 숙성시키기 때문에 당도는 높지만 영양분이 적다. 이에 따라 현대인은 약을 복용해 부족한 비타민을 채울 수밖에 없다. 비타민을 섭취하면 건강에 좋다. 하버드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이요법과 함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우 만성질환이 남성은 20%, 여성은 10% 감소하고, 심혈관 질환은 각각 40%, 20%가 줄어든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언론에 의사들이 출연해 비타민 복용이 진짜 좋은 것인지 갑론을박을 거듭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이 ‘비타민E(토코페롤)를 복용한 경우 폐암 발생이 증가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고, 비타민A가 골절을 발생시킨다는 보고도 나왔다.

물론 건강에 유해하다고 보고된 논문에선 천연 비타민이 아닌 합성제를 복용했고, 과량 복용 시 인체에 독성을 유발하는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ㆍDㆍEㆍK)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현대과학이 아직 과일ㆍ야채에서 나오는 천연 비타민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합성제를 만들지 못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 비타민은 어떤 기능을 할까.

비타민 A는 직접 복용하면 독성을 유발한다.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성분으로 복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B는 종합비타민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가 부족하면 신경장애와 비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C는 일일 2000~4000mg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C는 면역과 피부질환을 호전시키지만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종합비타민, 오메가-3, 코엔자임Q10이 좋은데, 오메가-3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신체의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정제가 되지 않은 오메가-3를 먹으면 수은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구입 전 수은 함유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코엔자임Q10은 에너지 대사를 늘려주는 중요한 항산화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코엔자임Q10을 먹는 게 좋다. 그래야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
김상우 팜스프링 서울클리닉 원장 curens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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