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12년 임기 마친 ‘블룸버그’

▲ 2013년 12월 31일 임기를 마친 블룸버그 시장은 시민의 건강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시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12월 31일로 12년의 임기를 마치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그동안 금융위기, 허리케인 피해, 2001년 9ㆍ11테러 후유증 등 여러 재난을 극복해 냈다. 그중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업적은 ‘시민건강을 위한 캠페인’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대형 탄산음료컵(빅 걸프)의 사용을 금지시키는 등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흡연,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대형 설탕 음료, 공공시설의 낙서 등과 끊임없이 싸웠다.

건물 내부에서의 흡연을 금지했고 21세 이하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했으며 인공지방을 음식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 맥도날드나 던킨도너츠 같은 거대기업의 제조방식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또한 식당 메뉴판에 칼로리를 표시하게 하고 학교급식을 건강식품 재료로 바꾸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시에서 ‘뉴욕시(NYC)’라고 쓰인 무료 콘돔을 배급해 10대의 임신 방지와 에이즈 확산 방지에도 힘썼다. 그의 시도는 수많은 소송과 비판의 대상이 됐고 모두 성공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건강하지 못한 라이프 스타일을 시 행정을 통해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블룸버그 시장이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최대 부호 중 한 사람인 블룸버그 시장은 개인재산 6억 달러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연운동을 돕는 데 쾌척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1억2500만 달러를 여러 나라에 기증했다.
이지은 기자 suuju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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