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성 사업 지속 이유, 비자금 조성 등 의혹 조사

▲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 비자금·로비 의혹 등을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12월 27일 이석채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네번째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26일에 이어 이날 이 전 회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계속 이어갔다. 현직은 아니지만 주요 기업 회장을 네번이나 소환하는 건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회사 실무진 보고를 묵살하고 적자성 사업을 지속한 이유,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을 캐물었다. 이 전 회장은 스마트몰 사업과 KT 사옥 매각을 추진하면서 회사 측에 손해를 끼치고,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원에게 과다 지급한 상여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특히 KT엠하스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는 앱디스코간 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야당 의원의 부적절한 개입이나 20억원의 투자지원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따지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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