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전문업체 이건산업

이건산업은 자회사 이건에너지의 ‘증설모멘텀’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2009년 12월 이건산업에서 물적분할한 이건에너지는 2013년 3분기 누적 매출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건에너지는 건설경기 악화로 목재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건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 이건에너지가 이건그룹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더스쿠프)
이건산업은 1972년도에 설립된 건설용 합판전문업체다. 현재 자회사를 통한 해외진출과 사업 다각화로 목재ㆍ조림ㆍ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자회사는 ELA(합판제조 및 판매ㆍ칠레), EPL(조림ㆍ제재목 제조 및 판매ㆍ솔로몬 군도), 이건에너지(인천산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 등이다.

이건산업은 2013년 3분기 매출 576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8%, 9.3% 감소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40% 증가했다. 금융비용 감소(전년 대비 31%), 법인세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 [더스쿠프 그래프]
이 회사의 2013년 전체 매출은 2247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변동이 없지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1%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에 이미 자회사 솔로몬군도 조림평가손실 39억원이 반영됐고, 금융비용 20%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4년에는 중국산 합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2013년 10월)으로 국내 합판업체가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합판시장은 수입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운데 국내업체로는 이건산업을 비롯해 선창산업ㆍ성창기업이 안정적인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건산업은 칠레법인의 실적호조와 자회사 이건에너지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어 2 014년 실적은 매출 2458억원, 영업이익 253억원, 당기순이익 1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9.4%, 14.2%, 18.1% 증가한 규모다.

이건에너지, 새로운 성장축

특히 이건에너지의 증설 모멘텀이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2009년 12월 이건산업에서 물적분할 후 이건그룹의 수익원으로 꼽힌다. 이건에너지는 2012년 매출 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56% 성장한 수치다. 수익성도 높아 열병합발전을 통해 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3분기까지는 매출 120억원을 기록했고, 추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건에너지는 2013년 10월 실시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333만주ㆍ6000원)를 통해 보일러(시간당 3MW 용량, 스팀) 및 추가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인천산업단지 내 S사에 10년간 장기공급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출규모는 170억원이고, 2015년 설비 가동이 본격화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기존 67.7%에서 50.8%로 감소하지만 2015년부터 실적이 지금보다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경기 영향으로 목재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에너지사업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증설로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이건에너지는 앞으로 그룹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