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시대의 문화를 만나다

존 레넌(1940~1980), 조지 해리슨(1943~ 2001), 폴 매카트니(71), 링고 스타(73). 1960년대 문화를 대변하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들이다. 서울 여의도동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이 비틀스가 활동한 1963년부터 해체 이후 1972년까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았다. ‘비틀스 제너레이션’이란 제목으로 2014년 3월 23일까지 열리며 비틀스의 전성기인 1960년대 사진 100여점이 전시된다.

▲ ① 1964년 8월 열린 미국 첫 투어의 홍보사진. ② 1963년 9월 9일 데일리미러 신문 인터뷰 후. [사진=뉴시스]
비틀스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 미술 등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196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독자적 음악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만들어낸 이들은 1962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해 1970년 폴 매카트니가 팀을 떠나며 해체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들의 미국 첫 공연인 1964년 ‘에드 설리번 쇼’를 비롯해 TV 라이브, 세계 순회공연 등 비틀스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과 개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폭 좁은 칼라와 일자바지 슈트, 부츠, 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 등 당시 유행을 이끌던 비틀스의 모습이 다채롭다. 이들의 모습에서 1960년대 패션과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제스퍼 존스, 짐 다인, 클래스 올덴버그, 솔 르윗, 프랭크 스텔라, 조지프 앨버스, 라파엘 소토, 리처드 해밀턴, 로버트 롱고, 로버트 머더웰 등 당시의 회화ㆍ조각ㆍ판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비틀스 시대의 미술계는 팝아트를 필두로 자연과학적이며 조직적 양상이 두드러지는 옵아트ㆍ미니멀리즘 등 다양한 경향이 등장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추상표현주의부터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나타난 팝아트ㆍ옵아트ㆍ미니멀아트와 그것들의 영향을 받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살필 수 있다. 팝아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리처드 해밀턴, 성조기 시리즈로 유명한 재스퍼 존스의 ‘페리스코프’, 수학적인 엄밀한 계산의 정사각형 연작으로 유명한 조지프 앨버스의 ‘프롬 어브로드’ 작업 등 1960년대 주요 미술 동향도 파악할 수 있다.

☞ Issue In Issue | ‘아트 앤 쿡’ ‘네덜란드 이야기’ 등 풍성

1월엔 어떤 전시회를 볼까

일상에서 쉽게 보는 주방 용기를 시각예술로 빚어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전시회 ‘아트 앤 쿡ㆍ미술을 담다’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1월 22일까지 열린다. 음식을 담는 용기와 음식을 만드는 조리기구가 작가의 감수성에 따라 어떻게 예술로 승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람 외에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어보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는 2월 2일까지 ‘태도가 형식이 될 때’가 열린다. 드라마ㆍ애니메이션ㆍ공상과학영화 등 대중매체와 함께 성장해온 동시대 작가 5인(김하용ㆍ신창용ㆍ이현진ㆍ조문기ㆍ홍승표)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월 16일까지 ‘백제의 꿈, 왕도한산’을 개최한다. 한성백제박물관ㆍ서울대학교 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몽촌토성 발굴 3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월 7일부터 26일까지 ‘네덜란드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덜란드 관련 경제ㆍ미술ㆍ여행ㆍ디자인ㆍ건축 도서를 둘러볼 수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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