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악의 초등학교 실태

▲ 미국의 뉴욕 퀸스의 한 초등학교가 열악한 시설에 놓여 있어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시스]
뉴욕의 한 초등학교가 최악의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월 12일 “퀸스 파라커웨이의 106초등학교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폭로했다. 전교생이 234명인 이 학교는 체육관도 없고 미술시간도 없다. 대신 강당에서 매일 영화를 본다. 간호사는 있지만 돌볼 공간이 없다. 교사가 결근하면 대체 인력이 없어 다른 반에 아이들을 뒤섞는다. 3층 건물의 학교엔 40명의 유치원생이 있지만 교실조차 없다. 아이들은 허물어져가는 트레일러에서 앉아 있을 뿐이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덮쳤을 때 파손된 프리스쿨과 유치원, 1ㆍ2 학년 교실은 아직도 수리되지 않고 있다.

9년 전 이 학교에 부임한 마르셀라 실즈(48) 교장은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의 출퇴근은 ‘엿장수 마음대로’다. 실즈 교장은 2011년 12만8207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오버타임 수당으로 2900달러를 챙겼다. 학생의 98%가 저소득층인 106학교는 점심식비로 290만 달러를 배정받는다. 익명의 제보자는 “이 학교는 완전히 엉망이다. 아무도 조사하지도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2월 시교육국은 5학년 수학과 영어과목을 위한 ‘핵심지식’ 등 선택 교재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학기가 끝날 때까지 106초등학교는 교과서와 교사용 교재를 확보하지 못했다. 교사들은 자기 비용으로 온라인을 통해 학습지를 프린트해 나눠주며 수업을 했다. 교직원들은 실즈 교장에게 보복당할 것이 두려워 이를 발설하거나 교사노조에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더 스쿠프 기자 suujuu@hanmail.net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