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의 ‘SAC 큐브 2014’

예술의전당이 기획공연 활성화와 브랜드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SAC 큐브 2014’라는 타이틀로 꾸며진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으로 ‘프리미어(Premiere)·클래식스(Classics)·영국(Britain)·패밀리(Family)’ 등 4개의 테마로 이뤄진다. 초연작을 선보이는 ‘프리미어(Premiere)’의 첫번째 기획공연으로는 창작연극 ‘환도열차(3월 14일~4월 6일)’가 마련된다. 지난해 ‘여기가 집이다’로 제6회 대한민국 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으로 판타지 장르물이다.

▲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8월의 크리스마스' 사진은 동명영화의 한 장면.[사진=뉴시스]
두번째 작품은 연극 ‘8월의 크리스마스(8월 1일~9월 6일)’다. 1998년 개봉된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당시 감성을 그대로 선보인다. 마지막 작품은 연극 ‘배우 열전(10월 16일~11월 2일·가칭)’으로 배우 선정·극작·연출·기획과정까지 관객들이 참여한다. 극작가 김희철·오은희가 참여하고 신예 이주아가 연출한다. 지난해 ‘부활’, ‘당통의 죽음’으로 고전을 해석했던 ‘토월연극시리즈’는 ‘클래식스(Classics)’라는 이름으로 찾아온다.

부부 콤비인 한아름 작가·서재형 연출이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 ‘메피스토(4월 4~19일)’를 무대에 올린다. ‘영국(Britain)’에서는 최근 해외 연극 무대에서 주목받는 영국의 최신작 세편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먼저 평행우주 이론에 빗대 사랑의 무수한 가능성을 그려낸 닉 페인의 ‘컨스텔레이션(5월 9일~6월 1일)’이 류주연 연출로 아시아 초연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해 주목받은 닉 디어의 ‘프랑켄슈타인(10월 10일~11월 9일)’은 조광화 연출로, 2011년 로열코드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 주요 연극상을 거머쥔 니나 레인의 ‘트라이브즈(11월 8일~12월 14일)’는 박정희 연출로 선보인다.가족 관객을 위한 ‘패밀리(Family)’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작품으로 구성한다. 가족오페라 ‘어린 왕자(4월 26일~5월 3일)’와 겨울시즌 대표 레퍼토리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월 20~28일)’이 감동을 선사한다.

추상미 주연 연극 ‘은밀한 기쁨’

파멸에 이르는 여인의 삶

공연제작사 극단 맨씨어터가 연극 ‘은밀한 기쁨’을 선보인다. 2월 7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은밀한 기쁨’은 영국 극작가 데이비드 헤어의 작품이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파괴력, 가치관 충돌, 인간성 붕괴와 회복 등을 이야기한다. ‘이사벨’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돌보며 조용히 지낸다. 장례식 참석을 위해 찾아온 환경부 차관인 언니 ‘마리온’과 성공한 기업가 형부인 ‘톰’이 아버지의 후처인 ‘캐서린’과 부딪히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 은밀한 기쁨의 추상미.[사진=뉴시스]
언니 부부는 알코올 중독자인 캐서린을 이사벨에게 떠넘기고 자신의 회사에 캐서린을 취직시킨 이사벨은 그로 인해 애인인 ‘어윈’과도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이사벨은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배우 추상미가 ‘이사벨’ 역을 맡아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추상미는 “작가의 명성과 완성도 높은 대본에 끌렸다”며 “어렵지만 매력 있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약혼자 ‘어윈’은 연극배우 이명행이 맡고 유연수, 조한나, 서정연, 우현주 등이 출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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