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와 그 적들」

소셜 비즈니스, 공동의 풍요로움을 선물하다

▲ 이경숙 저|굿모닝미디어 [사진=더스쿠프]

성탄절 전날 밤, 아이들을 찾아와 선물을 주는 하얀 수염에 풍채 좋은 노인 산타클로스. 시간이 지나면 산타는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유한 사람은 ‘부유함’을 선물 받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함’을 선물 받는다. 부익부빈익빈이다. 일반 기업은 자사물건을 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생산해낸다. 애초에 구매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소외받은 사람들이 보낼 겨울은 더 차가워진다.

「산타와 그 적들」에서는 얼어붙은 사회를 녹이는 수많은 현대판 산타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자신의 시간과 자산을 사회에 선물하는 사람들이다. 여느 창업이 그렇듯 사회적 목적을 가진 사업체 ‘소셜 비즈니스(Social Business)’는 성장과정에 우여곡절이 많다. 단순히 기업의 이득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이 목적이니 더 어렵다. 추구하는 사회적 목적도 다양하다. 사회 공동 비용을 낮추기도 하고 사회적 자본을 만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되려면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라준영 가톨릭대(경영학)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착한 기업의 독한 이야기가 있어서 반갑다”라고 말한다. 사회적 기업은 그냥 세워지지 않는다. 착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산타들은 독하게 뛰어다녔다. 저자는 그 과정과 조언을 책 속에 아낌없이 녹여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로가 서로의 선물이 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산타들은 달리고 있다.

Recommendation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지그문트 바우만 저 | 동녘
불평등에 침묵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저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소수의 부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식의 주장을 살펴본다. 더불어 그 주장들이 왜 거짓인지, 주장이 진실이 돼 약속을 이행되는 일이 있더라도 왜 그 주장들이 유효하지 않은지 보여준다. 우리는 왜 그 주장이 거짓임을 통찰하지 못하는지 이야기하며 이런 현실을 비꼬고 있다.

 
「뉴 노멀」
피터 힌센 저 | 흐름
「뉴 노멀」은 유럽의 미래학자 피터 힌센이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디지털 시대를 정리하고, 특히 ‘뉴 노멀’이라는 새로운 표준이 미래 경영 환경에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저자는 지난 25년이 소비자에게 첨단기술을 제공한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다가올 25년은 모든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기술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뉴 노멀’이라고 정의한다.

「자살론」

 

천정환 저 | 문학동네
고통과 해석 사이에서 「자살론」. 이 책은 한국사회의 자살을 고통과 해석의 역사로 다룬 것으로 자살의 근대의 국면과 계기에 대해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살의 근대는 주체성과 사회적 문제 상황뿐만 아니라 통치성과 자살에 대한 문화적 의미화의 변화에 의해 주어진다. 저자는 자살의 다기한 원인을 살펴보고 해석하며 죽음에 대해 더 많은 앎으로 삶을 존중 받고자 한다.
>> 황가은 대학생 인턴기자 flor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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