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포츠 행사 수혜주는 …

▲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기업들의 광고수요가 늘어난다.[사진=뉴시스]

소치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열린다. 별다른 상승요인 없이 박스권을 맴도는 국내 증시에서 스포츠 이벤트 수혜주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광고 관련주, TV 부품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는 2월 7일 개막하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6월), 인천 아시안게임(9월)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이하 빅 이벤트)가 계속해서 열린다. 빅 이벤트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경기부양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관련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내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서다. 물론 막대한 인프라 조성과 개최 비용 등으로 경제성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특별한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 올해 열리는 빅 이벤트는 활력소가 될 공산이 크다.

대표적인 빅 이벤트 수혜주는 광고ㆍ미디어ㆍTV부품 관련주 등이다. 특히 광고 관련주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빅 이벤트를 통해 광고효과를 노리는 기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게 분명해서다. 김중현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흑자를 시현할 수 있었다”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 입어 광고매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피겨 스케이팅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를 비롯해 여러 스포츠 스타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에도 국민의 관심이 모일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더스쿠프 그래픽]
광고 관련 종목 중엔 제일기획, SBS, 나스미디어가 눈에 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해외광고물량, 삼성그룹 외 기업의 광고물량을 확보하는 식으로 국내외 거점을 늘렸다. 특히 해외거점 확보가 두드려졌는데, 제일기획의 해외거점은 지난해 39개로 2003년보다 16개가 늘었다. 올해도 5~8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고시장 성장률이 10%에 육박하고 디지털 광고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에 2개의 거점이 추가될 전망이다.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1위 기업인 나스미디어와 SBS는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인터넷TV(IPTV) 광고시장의 성장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한 콘텐트 소비 증가의 수혜가 예상된다. TV부품 관련주도 관심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부터 IT업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TV부품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좀 더 선명한 화질로 스포츠 경기를 감상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백라이트유닛(BLU) 등 부품 관련주가 스포츠 이벤트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개최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까지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홈쇼핑 관련주도 스포츠 이벤트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음식료 관련 업종도 있다. 빅 이벤트 기간에는 먹거리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 하이트진로의 맥주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나 증가했을 정도다. 인천아시안 게임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롯데칠성의 주가상승세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 관련 업종의 약세를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올해 열리는 빅 이벤트 대부분이 새벽 4~6시에 중계되기 때문이다. 특히 닭고기 관련주는 큰 수혜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전북 고창과 부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림홀딩스ㆍ하림ㆍ마니커ㆍ동우 등의 주가는 AI 발생 소식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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