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으로 ‘방만 경영’ 꼬리표 뗄까

▲ 황창규 KT회장이 강력한 인적 쇄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황창규 KT 회장의 광폭 행보가 눈에 띈다. 1월 27일 취임과 동시에 본사 임원수를 30%가량 줄이고, KT본사의 주요 사업부문 사장을 해임하는 강도 높은 인적 쇄신 작업을 펼치고 있어서다. 2월 5일엔 53개 전 계열사 대표에게 재신임 여부를 통보했다. 계열사 사장 상당수는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강태 BC카드 사장, 이상홍 KT파워텔 사장, 김성만 KT ENS(옛 KT네트웍스) 사장, 문성길 한국HD방송 사장 등의 사표는 설 연휴를 전후해 수리됐다.

반면 황 회장은 일부 계열사 사장은 본사로 다시 불러 들였다. 전인성 KTIS 대표는 KT CR부문장으로, 채종진 KT텔레캅 대표는 KT기업통신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KT 계열사는 이석채 전 회장 재임 기간에 30개에서 53개로 늘었지만 계열사 절반가량이 적자를 내며 ‘방만 경영’의 표적이 돼 왔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미래융합전략실’을 신설해 그룹 내 각 부문과 계열사별 핵심 역량을 진단한 후 조직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