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장관 취임 10개월만에 해임

▲ 말 실수로 구설수에 시달렸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10개월 만에 해임됐다.[사진=뉴시스]

말실수와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2월 6일 해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아들여 윤 장관을 해임조치 했다고 밝혔다. 해임건의 2시간 만이었다.

윤진숙 전 장관의 말실수와 성의 없는 태도 논란은 인사청문회부터 시작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있나”는 질문에 “해양이요?”라며 웃음을 터트려 논란이 됐다. 부산항 개발 예산을 묻는 질문에도 “부산 북항 재개발인가, 공부했는데 잊어버렸네요”라며 웃어 넘겼다.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수산을 모르면 장관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자 “네. 아니요, 전혀 모르는 건 아니고요”라고 얼버무렸다.

윤 전 장관의 말실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윤 장관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남극협력기금에서 해양수산 예산이 얼마나 편성된 지 아느냐”는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보고받은 적이 없어서요”라는 무성의한 답을 했다. 2월 2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손으로 코를 막고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발언해 피해 주민들과 야당 의원들에게 반감을 샀다. 또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의 1차 피해자로 GS칼텍스를 지목해 화를 키웠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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