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풍기+맥주’, 치맥을 위협하다
‘깐풍기+맥주’, 치맥을 위협하다
  • 이호 창업전문기자
  • 호수 79
  • 승인 2014.02.1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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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가 만난 프랜차이즈 CEO | 김대희 깐풍기브라더스 대표

지난해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군 아이템이 있다. 고급중화요리로 알려진 ‘깐풍기’다. 이를 대중요리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김대희 깐풍기브라더스 대표다. 2010년 전북대 앞 야식집으로 출발한 이 프랜차이즈는 현재 가맹점 30개를 거느리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창업기를 들었다.

▲ 김대희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성공을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1997년 외환위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김대희 대표도 경제적 시련을 겪었다.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아파트에서 살던 네 식구가 26.4㎡(약 8평) 원룸으로 추락한 것. 김 대표의 ‘알바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17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중국집 배달, 옷가게 알바 등 안해본 게 없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모은 돈으로 19살 때 처음으로 옷가게를 열었다.

생애 첫 점포로, ‘상인商人 인생’의 시발점이었다. 상인으로서의 삶은 군에서 제대한 후 다시 시작됐다. 군에서 막 제대한 김 대표는 ‘잘 할 수 있는 게 장사뿐’이라는 생각으로 주점을 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급하게 가지 않았다. 1년 정도 주방에서 요리를 배울 정도로 준비과정을 찬찬히 밟아나갔다. 핵심메뉴를 찾는데도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전국을 돌면서 아이템을 찾았는데, 그때 찾은 메뉴가 바로 치킨 깐풍기다. 고급 중국요리에 속하는 깐풍기를 대중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고향친구 7명의 도움을 받아 ‘깐풍기브라더스’를 전라도(전북대 골목)에 창업했고, 북경식·광동식·사천식·갈릭 등 다양한 메뉴를 무기로 내세웠다. 하지만 예상만큼 실적이 따라오질 않았다. 주변 점포의 텃세가 워낙 심한데다 치킨전문점인지 중화요리집인지 헛갈리는 고객도 많았다. 하루에 고작 한 손님을 받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김 대표는 그럴수록 친절하고 진정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생일인 고객에겐 미역국과 밥을 무료서비스했다.
 
▲ [더스쿠프 비주얼]
머리끈·우산·휴지·두통약 등을 매장에 비치해 놓고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깐풍기브라더스’는 창업 8개월 만에 전북대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됐다. “내가 손님이라면 뭐가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미역국 서비스는 자취하는 대학생을 위해 마련했죠. 간단한 ‘생일이벤트’였는데, 반응이 괜찮았어요.” 전북에서 명성을 떨친 깐풍기브라더스는 2011년 충북 청주에 2·3호점을 오픈했다. 모두 직영매장이다.
 
“아무나 가맹사업을 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2·3호점을 운영하면서 세무·회계·물류·레시피 등을 정립할 수 있었죠. 청주로 진출할 때 ‘직영점’을 고집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청주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한 깐풍기브라더스는 2012년 서울에 진출했다. 홍대 상권에서 망한 가게를 인수해 점포를 열었다. “전북대 매장을 오픈하는 마음으로 서울에 진출했어요. 발품을 팔면서 전단지를 돌리고, 무료시식행사를 하면서 브랜드를 알렸죠.” 김 대표의 노력은 알찬 열매를 맺었다.

홍대점이 대박매장으로 발돋움하면서 깐풍기브라더스는 어엿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1년 만에 가맹점 30개를 오픈했다. 김 대표는 “장사는 농사와 같다”고 말했다. 씨앗을 뿌리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의미다. 그의 올해 목표는 가맹점들의 입지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매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가맹점주와 성공을 나누고 싶다는 김 대표. 그의 미소가 다가오는 ‘봄햇살’처럼 밝게 느껴진다.
이호 더스쿠프 창업전문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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