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원장의 웰빙라이프

우리나라의 성인 대부분은 위장 장애에 시달린다. 대부분 위염이지만 심한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 십이지장 궤양을 겪는 이들도 많다. 위염의 원인은 스트레스·알코올·흡연 등이다. 스트레스는 위에 가장 빠르면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위장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사진=뉴시스]
위장 장애가 발생하면 상복부 통증이나 거북한 증상이 나타난다. 위는 쥐어짜는 운동을 한다. 그런데 위에 상처가 나면 위산 탓에 상처가 더 커지고, 위에서 장까지 가는 운동작용이 멈춘다. 그러면 운동방향이 반대가 되는데, 속이 더부룩하거나 메스껍고 심한 경우 구토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흔히 소화가 안 될 때 ‘속이 뒤집힌다’는 말을 하는데, 여기엔 의학적 지식(?)이 반영돼 있다.

위장 장애로 연동운동이 불규칙해지면 변비가 나타난다. 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숙변이 고이고 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늘어난 대장이 난소나 자궁을 자극해 심한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장이 늘어나면 변비만 유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장이 늘어나면 당연히 혈관이 노출된다. 그러면 숙변의 독소가 삼투압 작용을 통해 장혈관으로 유입된다. 혈관에 들어간 독소는 간으로 흘러들어가 만성피로감을 준다. 그 결과, 면역기능이 약해지고 체력은 떨어진다. 저하된 체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해 만성적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가볍게만 보던 위장 장애가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위장 장애가 있는 경우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을 공복에 먹지 말아야 한다. 우유의 칼슘이 위산을 불러내 더 심한 위장 장애를 유발한다. 유제품은 식후 혹은 다른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 헬리코박터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경우는 1~2주간의 제거 요법으로 치료하며 단순 위염의 경우 1~2주의 약물 치료를 한다.

위장 장애로 인해 만성피로가 나타났을 땐 위에 난 상처를 우선 치료해야 하고, 장운동을 교정해 숙변을 제거해야 한다. 체내에 흡수된 독소까지 제거해야 하느냐는 논란이 많지만 링거와 같은 정맥주사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간 치료제와 비타민과 미네랄도 독소제거에 좋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하는 유일한 간 치료제 주사인 베마캐스트(Vemacast)는 간장 추출물의 주성분인 핵산과 항산화 물질인 FAD(Flavin adenine dinucleotide)로 구성돼 있다.

핵산의 미세 성분은 미세 혈류를 증가시켜 간과 말초 혈관에 퍼져 있는 독소를 중화한다. 에너지대사를 증가시켜 만성 피로도 개선해 준다. 이처럼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배가 쓰린 증상이 나타나면 위와 대장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위와 대장이 시원치 않으면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김상우 팜스프링 서울크리닉 원장 curensia@gmail.com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