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복잡할수록 해법은 단순하다

▲ 장성규 저 | 리더스북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금 당장 15XX-15XX”. 한 보험회사의 카피문구다.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야할 보험상품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저 믿으라니. 엄청난 직감을 요구하는 카피문구가 아닌가. 이 광고카피는 굉장한 인기를 끌며 유행어 반열에 올랐다. 인기 있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하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도배하기까지 했다. 이 카피가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은 이유가 뭘까.
요즘 세상은 너무 복잡하다. 수많은 경우의 수와 끝이 없는 선택의 범위는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고 본질을 잊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지루한 설명보다 하나의 강렬한 이미지, 핵심을 뚫는 하나의 행동이 먹히기 마련이다. 누구나 ‘단순함’을 원하지 않나.
 
저자 장성규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을 극도로 단순하게 만들어야 일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는 심플리스트다. 그는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역설한다. “강력한 힘은 단순함에서 나온다. 직관적인 단순함의 효율성을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면 개인과 조직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과정을 단순하게 해야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그래야 알찬 연매가 맺힌다는 얘기다. 단순함을 통해 복잡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자는 그의 말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무엇이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단순해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큰 그림’을 보면 된다.
 
Recommendation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저 | 김영사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의미하는 ‘아웃라이어’. 베스트셀러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프로그래밍 귀재 빌 조이, 록의 전설 비틀스 등 소위 천재라고 말하는 이 시대 아웃라이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밀을 파헤친다. 작가는 아웃라이어를 주목하며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성공의 색다른 측면을 제시한다.
 
 
「나를 빌려 드립니다」
앨리 러셀 혹실드 저 | 이매진
아웃소싱 자본주의와 사생활의 시장화 「나를 빌려 드립니다」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만나 사생활 서비스 시장을 움직이는 아웃소싱 자본주의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아웃소싱 자본주의는 공동체를 파괴하고 사생활 서비스까지 들어와 공동체에 맞선다. 이런 무너진 공동체 영역을 사생활 시장 서비스로 무마하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분석한다.
 
「편의점 사회학」
 
   
전상인 저 | 민음사
국내에 상륙한 지 올해로 25년. 어느새 편의점은 우리의 일상에 성큼 들어와 있다.「편의점 사회학」은 사회과학의 관점으로 편의점 제국이 돼버린 대한민국의 소비주의 사회와 자본주의 체제를 살펴본다. 저자는 편의점을 현대 한국 사회의 축도이자 도시 생활의 단면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며 이런 소비행태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한다.
 김민선 더스쿠프 대학생 인턴기자 ytou20@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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