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일의 Private Lesson

돈이 많든 적든 자산관리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자산관리법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들으면 들을수록 복잡하고 어려워서다. 다양한 자산관리법을 구분할 안목이 부족한 것도 이유다. 이런 이들을 위해 똑똑하게 자산을 관리하는 비법을 전수한다. 비결은 스마트(SMART) 5가지 철자에 있다.

▲ 자산관리는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어렵다. 하지만 안목을 키우면 쉽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누군가에게 자산관리법을 전달하는 것은 어렵고 까다롭다. 자산이 적은 사람들은 자산이 없어서 관리가 필요 없다고 하고, 많은 이들은 요점만 들으려 해서다. 조언을 해줘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서다. 물론 자산관리에 필요한 모든 걸 다 숙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시간은 ‘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점만 들어서는 자산을 관리할 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 어렵다. 더구나 자산관리는 사람의 유형과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개인마다 다른 사정을 감안해 자산관리법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5가지 스마트 자산관리법

세상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척 많다. 그만큼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다.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고, 차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것을 요약하고, 필요한 것을 고를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헤매기 십상이다. 자산관리는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 [더스쿠프 그래픽]
바야흐로 스마트시대다. 스마트기기의 발달과 지식 발전으로 우리는 다양한 상품을 접한다. 금융상품도 넘쳐나기는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수많은 금융과 부동산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종류만 해도 수천가지다. 이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품마다 지식과 정보를 정리해주는 큐레이터가 있어야 한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스마트 자산관리법을 제시한다. 첫째 전략적으로(Strategic) 자산관리하는 것이다. 전략은 장기적이고 합목적이어야 한다. 전체를 조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전략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자산의 일부분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된 전체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자산관리는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니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떤 것이 잘됐는지 알기 어렵다. A가 B의 일부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연결고리를 알 수 없어 마냥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땐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이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자산은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분명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전략이 없다면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금융상품은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할 경우 변동성이 커진다. 하락과 상승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확률적으로는 마이너스의 위험이 작다. 이런 금융상품의 특성을 알게 되면 우리는 더 적절한 상품을 고를 수 있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더스쿠프 그래픽]
둘째 윤리적인(Moral) 자산관리법이 필요하다. 지식을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모든 걸 얻을 필요는 없다. 내게 필요한 지식을 채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세상의 음식이 내 몸에 약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나를 대신해 자산을 관리해 준다면 그 사람의 도덕성이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제시했느냐에 따라 자산관리가 달라져서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투자자교육재단이 55~65세 고령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8%는 투자에 손실을 입었다고 답했다. 이 중 50%는 브로커 혹은 그들이 투자한 회사에 현혹되거나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들이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났다면 이런 설문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신뢰가 자산관리의 핵심인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신뢰는 사람의 정체성(Identity)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관리를 맡겨야 한다. 그래야 도덕적인 리스크에 빠지지 않는다.

▲ [더스쿠프 그래픽]
셋째 자산관리는 실천(Act)할 때 이뤄진다. 자산관리는 행동의 개념이다. 행위가 수반되지 않는 자산관리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무척 어렵다. 행동은 강한 자기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한 법이라서다. 그렇지 않으면 포기로 이어지고, 포기는 손실을 키운다. 때문에 행동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공부를 하거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것처럼 자산관리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를 유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해야 한다.

넷째 자산관리에 규칙(Rule)을 세워야 한다. 투자나 자산관리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규율을 지키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제시된 원칙이나 스스로가 세운 규칙이 있다면 지켜야 한다. 그것을 지킬 때 힘을 발휘하고, 자산을 일으키고,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규칙이 갖는 위력이다.

“자신만의 자산관리 안목 가져야”

마지막은 이론(Theory)에 근거한 자산관리다. 자산관리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론이 필수다. 금융지식은 부富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는 만큼 이용할 수 있고, 그만큼 돈을 굴릴 수 있음을 뜻한다. 앞에서 나열한 5가지를 종합하면 ‘스마트(SMART) 자산관리’가 된다. 이것만 잘 지켜도 똑똑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엔 모두 스마트하게 자산을 관리해보자.
이준일 평생자산관리연구소 대표 wnsdlf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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