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치맥에 라이프를 담다
흔해 빠진 치맥에 라이프를 담다
  • 이호 창업전문기자
  • 호수 81
  • 승인 2014.02.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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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가 만난 프랜차이즈 CEO | 윤태경 푸다기 대표

치킨 아이템은 블루오션이자 레드오션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공급도 넘쳐난다. 전국의 치킨 매장수만 해도 4만개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카페형 인테리어에 세계맥주를 접목한 치킨 펍 프랜차이즈 ‘푸다기’다. 윤태경(40) 푸다기 대표를 만났다.

▲ 윤태경 대표는 "푸다기의 성장동력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이라고 말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치킨은 친숙한 먹을거리인데다 영양도 풍부하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문제는 차별화예요. 그래서 맛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스타일러시한 매장 분위기를 제공하려고 힘썼죠. 라이프스타일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이었죠.” 치킨 펍 프랜차이즈 ‘푸다기’가 홍대와 대학로 등 젊음이 넘치는 상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다. 카페를 능가하는 인테리어와 독특한 치킨 맛, 하이네켄 생맥주를 비롯한 20여가지의 세계맥주를 갖추면서 젊음층을 열광시키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인테리어와 디자인. 갤러리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외부 전문가의 솜씨가 아니라 윤태경(40) 푸다기 대표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만들었다. 그는 인테리어ㆍ상권ㆍ메뉴 등 3박자를 갖춘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수’로 통한다.

윤 대표는 군 제대 후 옥외실내 디자인회사와 기업형 부동산 투자회사를 다녔다. 두곳은 그가 프랜차이즈 업계 기린아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옥외실내 디자인회사에서는 옥외광고 디자인의 중요성을 배웠고, 부동산 회사에서는 점포개발ㆍ상권분석ㆍ업종전환 등을 배웠죠.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들을 입점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와 마케팅, 서비스도 알게 됐어요.”

2001년 5월, 당시 28살이던 윤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인 세계맥주전문점 ‘비어스카이’를 서울 목동에 오픈했다. 디자인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직접 시공했다. “점포개발을 해주면서 매장 오픈 후 매출 하락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걸 보고 안타까웠어요. ‘내가 하면 점주가 손해보는 일은 없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작했죠.”

 
그의 성실성과 부지런함, 열정적인 일 처리에 지인들도 손을 걷고 나섰다. 비어스카이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5~6년이 지나면서 매장이 120여개로 늘어났다. 성공 여세를 몰아 대형 직영매장 3개를 추진했다. 서울 여의도, 강서구 등촌동, 부산이었다. 하지만 이 직영점들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부산점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침수돼 중장비로 철거한 후 폐업했다. 여의도 점포는 2년 반만에 건물주의 일방적인 횡포로 보증금만 받고 나왔다. 등촌점은 인천공항 이전으로 거래처 회사들이 떠나면서 손실을 봤다.

절치부심 끝에 그는 푸다기를 론칭했다. ‘이번에 실패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노하우와 경험을 총집결했다. 주력 메뉴인 오븐치킨은 시즈닝향을 더한 ‘오리지널베이크’ ‘스위트베이크’ ‘라이스베이크’로 구성했다. 그중 ‘라이스베이크’는 자체 개발한 라이스파우더를 이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속살로 인기다. 세계맥주전문점 운영의 묘를 살려 20여가지의 세계맥주를 접목한 점도 독특하다.
 
특히 하이네켄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으로 마니아층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푸다기는 치킨의 ‘초저녁 매출’, 맥주전문점의 ‘야밤 매출’, 카페풍 인테리어로 ‘복합매출’을 올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 “가맹사업은 창업자가 본사를 믿고 개설을 한 만큼 본사가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가맹점에 수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다. 윤 대표가 이끄는 푸다기의 성장동력은 ‘상생의 묘’다.
이호 더스쿠프 창업전문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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