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와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

     
 
▲ 미셸 세르 저 | 갈라파고스
그들은 인터넷 시대에 태어났다. 손가락 하나면 놀리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수천 혹은 수만명과 소통할 수 있다. 「엄지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의 저자이자 82세 노학자 미셸 세르는 이런 젊은층을 ‘엄지세대’라 부른다. 엄지(손가락)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한다는 걸 풍자한 말이다.
하지만 엄지세대는 기성세대가 보기에 마뜩지 않다. 무슨 이유로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 온종일 코를 박고 손가락을 놀리는지 알길이 없다. ‘배고픔 없는 시대에 태어나 게으르고 엉뚱하며 버르장머리가 없다’며 손가락질하는 기성세대도 많다.
저자의 생각은 180도 다르다. “엄지세대에겐 새로운 삶에 걸맞은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고, 이 규범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구조를 만들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사회는 평등하고 창의적일 게 분명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조언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기성세대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세대차이를 운운할 게 아니라 기성세대들이 가꿔온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꾸밀 수 있도록 응원하고 이해하라’는 거다. 엄지세대를 꾸짖기 바쁜 기성세대도 한때는 맹랑하고 버릇없는 젊은층이 아니었느냐는 얘기다. 오죽하면 메소포타미아 점토판에도 이런 말이 쓰여 있다고 하지 않는가.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Recommendation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
프랑크 비베 저 | 열린책들
 기업 입장에서 간과하기 일쑤인 윤리 문제는 극단적인 경우 기업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는 뉴욕 특파원이자 경제저널리스트인 프랑크 비베가 기업 윤리와 소비자 공정성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세계적 기업들이 당면한 다양한 윤리적 이슈와 이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노후를 디자인하라」
심상준 저 | 새빛
「노후를 디자인하라」는 100세 시대, 행복하고 올바른 노후 준비에 대한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저자는 노후에도 활기차고 보람된 일자리를 가져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인생 전반기의 일이 주로 생계나 가족 부양을 위한 것이라면 후반기의 일은 자신의 행복과 직결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서는 노후자금과 건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술 애호가들」
 
브레흐트 에번스 저 | 미메시스
벨기에 천재 만화가 브레흐트 에번스의 그래픽노블이다. 그는 만화 강국 벨기에의 떠오르는 신예로 「디스코 하렘」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작가다. 그의 신작 「예술 애호가들」은 강렬한 색채, 말풍선과 선을 배제한 수채화 기법, 자유분방한 칸의 구성, 과감한 붓의 터치 등을 사용해 인간의 자만심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김민선 더스쿠프 대학생 인턴기자 ytou20@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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