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5 속으로

▲ 배우 알렉시 캠벨이 작가로 데뷔한 작품‘프라이드’의 한 장면.[사진=뉴시스]
연극 대중화 브랜드 ‘연극열전’이 5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연극열전’은 창작 1개 작품, 라이선스 초연 4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을 그린 ‘사랑별곡(5월 2일~8월 3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이 공연된다.

극작가 장윤진씨의 작품으로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이순재, 고두심, 송영창, 서현철 등 베테랑들이 공연한다. ‘프라이드(8월~10월)’는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와 뮤지컬 ‘위키드’의 조 만텔로 연출, 영화 ‘향수’의 벤 휘쇼와 ‘한니발’의 휴 댄시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08년 영국 런던 내셔널 시어터 초연 이후 2010년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하며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19세기 메리 셸리의 고딕 동명 소설이 원작인 ‘프랑켄슈타인(10월 10일~11월 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은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감독 대니 보일, 영국 BBC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베르테르’, 연극 ‘됴화만발’의 연출가 겸 극작가 조광화씨가 연출을 맡는다. ‘바냐, 소냐, 마샤 & 스파이크(12월 5~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영화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가 출연한 작품이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홉의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 동산’의 패러디가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2012년 뉴저지의 매카터 시어터와 뉴욕 링컨센터 시어터 공동 제작으로 초연, 전회 매진됐다. 지난해 도쿄•후쿠오카ㆍ나고야ㆍ나가노ㆍ삿포로 전 공연을 매진시킨 일본 최고 흥행작 ‘취미의 방(12월~2015년 2월)’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의 작가 고사와 료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영화 ‘기묘한 이야기’의 배우 나카이 기이치가 참여한다. 중년 남자들이 ‘취미의 방’에 모인다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추리 코미디극이다.
 

Issue In Issue | EMK뮤지컬컴퍼니의 도전

한국판 ‘마타하리’ 제작 중

▲ 뮤지컬 마타하리의 포스터.[사진=뉴시스]
‘마타하리’.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사이를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한 네덜란드 출신 무희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2015년 11월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후 아시아를 비롯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 등지를 도는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은 로열티 등으로 인해 흥행에 성공해도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며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창작뮤지컬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등 대형 유럽 뮤지컬의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 바 있는 EMK뮤지컬컴퍼니는 음악과 대본을 제외한 연출ㆍ무대ㆍ의상ㆍ조명ㆍ영상 등 모든 부분을 한국 관객에 맞게 재창조한 스몰 라이선스 형식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마타하리’를 시작으로 ‘조커(가제)’ 등 세편의 창작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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