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금융파벌 ‘모피아’

▲ 관치금융의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모피아’개혁이 이뤄져야 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한국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조직이 있다. 재무부 출신 고위관료 출신 인사를 뜻하는 ‘모피아’다.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의 책임론과 각종 비리의혹으로 그 세력이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요직을 차지하고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번 모피아는 영원한 모피아’다.

대한민국 정치ㆍ경제를 관통하는 하나의 인사코드가 있다. 바로 ‘모피아’다. 재무부의 영문 약자인 ‘MOF(Ministry of Finance)’에 ‘마피아(Mafia)’가 결합돼 탄생한 단어다. 모피아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1994년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치ㆍ경제계 전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모피아를 타파하겠다고 공헌했지만 실패했다. 참여정부 시절 외환위기의 책임론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MB정권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모피아는 여전히 득세하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탁으로 경제기획원(EPB)이 새롭게 부각됐지만 여전히 모피아는 정치ㆍ경제의 주요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제금융센터ㆍ여신금융협회ㆍ한국거래소ㆍ한국자산관리공사ㆍKB금융그룹ㆍNH농협금융지주 등 금융공기업과 금융권 수장의 대다수는 여전히 ‘모피아’ 출신이다.

▲ [더스쿠프 그래픽]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