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4選 | 한양대 Korea CCS 2020 사업단의 ‘그래핀 분리막’

▲ 국내 연구기관이 세계 최초로 꿈의 소재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뉴시스]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CO2)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온실가스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ㆍ호주ㆍ유럽 등은 분리막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모아 처리하는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2016년 분리막 시장규모가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산화탄소 포집처리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 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는 ‘분리막’의 기술력이다. 특정물질만 선택해 통과시키는 반투과성 소재인 ‘분리막’은 소재두께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한양대 Korea CCS 2020 사업단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분리효율을 갖는 그래핀 기반 분리막 제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과학 논문 ‘SCIENCE’에도 게재됐다.

▲ [더스쿠프 그래픽]
이 기술의 핵심은 ‘그래핀이다. 탄소의 동소체 중 하나인 그래핀은 각각의 탄소 원자들이 결합해 2차원 판상구조를 갖고 있다.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실리콘보다 전류가 100배가량 잘 흐른다. 신축성도 탁월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사업단은 ‘그래핀과 그래핀 유도체의 크기를 조절하고 새롭게 배열하면 이산화탄소만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소재의 두께를 기존보다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성능은 기존 분리막의 1000배 이상이다. 사업단은 이 기술을 화력발전소에 적용하기 위해 ‘대면적화ㆍ모듈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 박호범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포집해 기후 온난화의 대응기술로 확장ㆍ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병표 더스쿠프 기자 tikitiki@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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