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베팅회사 패디파워 또 구설

▲ 영국 베팅업체 패디파워가 제작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 리버 스틴캠프 살해사건 재판 결과 내기 광고. [사진=뉴시스]
전 미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지원해 화제가 됐던 영국 베팅회사 패디파워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CNN은 3월 3일(현지시간) “패디파워가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 리버 스틴캠프 살해사건 재판결과를 놓고 내기하는 광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소재 영국 베팅회사 패디파워는 3월 첫째주부터 피스토리우스 재판 판결을 두고 내기를 시작해 재판이 시작된 날 “피스토리우스가 무죄를 받으면 고객의 내기 돈을 돌려주겠다”는 광고를 냈다.

이 광고에는 피스토리우스 얼굴을 오스카상 얼굴 부위에 합성한 모습과 ‘아카데미시상식 시즌. 그가 걸어나가면 돈을 돌려드립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 고객이 내기에 진 돈 모두를 돌려드립니다’는 소제목이 붙었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는 “패디파워는 모욕적 내기를 철회하고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자선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하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청원 운동을 시작한 진 햇쳇은 “패디파워가 가정폭력에 살아남은 피해자와 그 가족을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여성권익단체인 ‘여성에 대한 폭력 퇴치’의 홀리 더스틴 단체장은 이날 현지 PA통신에 “패디파워가 용납할 수 없는 젊은 여성의 잔인한 살해 사건을 두고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나 패디파워 대변인은 CNN에 “내기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는 오래 전부터 세계 주요 뉴스에 대해 내기를 제안했고 피스토리우스 재판 결과 내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