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 따라 돈이 움직인다
골드라인 따라 돈이 움직인다
  •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 호수 84
  • 승인 2014.03.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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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교통 속설

▲ 길을 따라가면 부동산이 보인다. 교통망이 형성되는 곳에 상권과 임대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
‘길을 따라가면 부동산이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속설 중 하나다. 교통망이 형성되면 주변에 상권이 들어서고, 임대수요가 몰려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요즘 주목되는 황금벨트는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논현동~삼성동~역삼동~잠실동)이다.

부동산 시장에는 몇가지 속설이 있다. ‘길을 따라가면 부동산이 보인다.’ ‘도로가 돈을 버는 길이다.’ 도로나 철로, 지하철이 형성되면 주변에 상권이 하나둘 들어서고, 임대수요가 몰리면서 집값과 땅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교통의 편리성이 부동산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살구골 현대아파트 99㎡(약 30평)는 지난해 초 평균 매매가격이 4억2000만원이었다. 그랬던 것이 지난해 연말 4억50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3000만원이 올랐다. 주민들이 아파트에 입주한 지 15년이나 됐고, 지난해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수원 영통구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3㎡(약 1평)당 944만원이었다. 그런데 1년 만에 990만원으로 올랐다. 요인은 두가지다. 2012년 10월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역~부평구청역)이 개통된 데다 지난해 11월 분당선 수원연장구간(기흥~망포) 개통으로 인천ㆍ부천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권과 수원ㆍ용인 등 남부권의 교통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교통 여건이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도로가 뚫리고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은 일시적일지라도 상승곡선을 그린다. 무엇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속설은 주택에도 적용된다. 새롭게 공급될 주택 역시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이 수요가 높다. 올해 들어서거나 착공 예정인 신규노선을 살펴보자. 올해 5개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11개 노선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3곳과 지방 2곳에서 새롭게 철도망이 개통된다. 
 
수도권은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논현역~잠실운동장역)을 비롯해 용산~문산 복선전철(용산역~공덕)이 올 12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은 논현동(강남구)을 시작으로 삼성동과 역삼동을 거쳐 잠실동(송파구)을 연결하는 황금노선(골드라인)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의 역세권 아파트 단지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단계 노선에 위치한 서울 강서구ㆍ동작구ㆍ영등포구 등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방은 대구지하철 3호선(동호동~범물동) 등이 올 연말께 개통된다. 대구지하철 3호선은 총 23.95㎞ 길이의 동호동~범물동 노선이 신설돼 개통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고, 대구 북구 동호동과 태전동을 비롯한 수성구 범물동과 지산동 등 역세권 주변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신규 노선 주목해야

경의선 구간도 변화가 예상된다. 용산~문산 복선전철 중 용산~공덕 구간이 개통되면 경의선 전 구간이 연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 구간 개통으로 용산~문산 간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20분대에서 59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파주와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주민은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용산~공덕 구간은 효창역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서울 신공덕동(마포구), 효창동(용산구), 문배동 등 주변 아파트가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신규 아파트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올해 분양하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주목하자.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라면 연내 개통하는 지역에 입주하는 단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다만 대부분의 철도망이 올 연말쯤 개통할 예정이기 때문에 입주 초기엔 출퇴근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울산~포항 복선전철 구간 중 신경주~포항을 잇는 구간은 올 연말쯤 개통될 예정이다. 기존 단선철도가 복선전철로 확장됐기 때문에 동해남부 지역의 발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TX(고속열차) 서비스가 포항지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신경의선(문산~용산)과 인천공항철도도 연결된다. 수색연결선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부산과 광주 등 KTX로 올라온 이용객이 환승절차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착공을 앞둔 노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내 착공 예정인 철도망은 ▲지역 간 철도 5개 구간 ▲광역철도 2개 구간 ▲도시철도 3개 구간 ▲항만인입철도 1개 구간 등 총 11개 구간이다. 지역 간 철도는 도담~영천 복선전철(148.1㎞), 동두천~연천 복선전철(20.8㎞) 등이 착공된다. 광역철도는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노선인 당고개~진접구간(14.8㎞), 하남선 상일~검단산구간(7.7㎞) 등이다. 4호선 연장노선이 개통되면 별내지구ㆍ오남지구ㆍ진접지구 등에서 서울로 접근하는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하남선 상일~검단산 구간 개통은 하남 미사지구ㆍ풍산지구 등에서 교통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부동산은 신규 노선의 개발발표ㆍ착공ㆍ개통 시기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사진=뉴시스]
도시철도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4.2㎞),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0.8㎞), 부산지하철 사상~하당(6.9㎞)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56.1㎞)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130.9㎞), 인덕원~수원 복선전철(35.6㎞), 월곶~판교 복선전철(38.5㎞), 여주~원주 단선전철(21.9㎞)도 예비타당성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인근 지역도 눈여겨볼 만 하다. 지하로 다니는 KTX라 불리는 GTX는 고양~삼성 GTX A노선(고양 킨텍스~삼성역)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수혜단지로 연신내ㆍ일산ㆍ삼송ㆍ덕이지구 등이 꼽힌다. 건설계획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완공예정일은 2022년으로 8년이나 남았지만 ‘길 따라 가격이 오른다’는 부동산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공사가 진척될수록 인근 아파트의 가치를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GTX 인근 지역 주목할 만

특히 이번에 확정된 GTX A노선은 일산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동으로 총 5개의 지역을 거친다. 일산과 삼성동을 20분 내에 연결하는 셈이다. 새로운 역이 들어설 예정인 일산ㆍ삼송ㆍ덕이지구 등은 그동안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이 많지 않아 부동산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계획으로 서울 서북부 지역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근 아파트는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 킨텍스ㆍ대곡역 일대 아파트다. 일산 백석동에 분양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대곡역에서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인근 덕이지구는 현대산업개발이 덕이아이파크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고, 연신내역은 대우건설과 SH공사가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4에 위치한 북한산 푸르지오와 논현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의 아크로힐스 논현도 주목할 만하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2002c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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