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의 비만 Exit | 살과 사랑 이야기

▲ 당장 일어나 움직여라. 나이가 들수록 근육양을 키워야 한다.[사진=뉴시스]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원하지 않는 것을 먹고, 좋아하지 않는 것을 마시며, 싫은 것을 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입에 맞는 음식만 먹고 편한 것만 추구하는 우리의 일상이 건강을 해침을 역설적으로 잘 표현했다.

비만 해결이라는 문제의 정답을 쫓다 보면 결국 탄수화물의 남용과 좌식생활이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 몸의 지방을 떼어내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감쪽같이 10kg을 줄여주겠다는 말에 속아 무언가를 먹는 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먹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왔다면 이런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살찐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원인을 찾아 하나둘 해결한다면 질병이나 비만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를 응시하며 좌식생활을 하는 현대인은 앉아 있는 만큼 병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자에서 엉덩이만 떼어도 혈액순환이 좋아지듯 적절하게 몸을 움직이는 습관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폐활량을 늘려준다. 피로에 쫓겨 심신이 지쳐도 몸이 허용하는 한 활동하는 것이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신체 일부 기능이 좋지 않은 게 운동을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관절 부위가 안 좋다며 운동을 피하면 체중이 증가한다. 그 결과 관절에 부담이 커져 아예 운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필자가 강의 중 청강자들을 의자의 앞부분에 걸터앉게 한 후 팔다리를 들게 하면 여기저기서 탄식이 나온다. 의자에 앉아 양팔을 무릎 위에 놓고 다리만 들어도 복부ㆍ하체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5분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 동호회를 조직해서 마라톤을 하고 새벽에 일어나 뒷산을 걸어야만 운동이 아니다. 일과 중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끼워 넣기 위해 애써야 한다. 

일상에서의 모든 운동은 근육을 잃지 않고 지켜내려는 몸부림이자 시도로 볼 수 있다. 마흔이 되면 모든 상황이 우리 몸에 불리하게 돌아간다. 근육양이 정점을 찍는 시기는 서른살 전후라서다. 만약 마흔이 돼서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근육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대로 두고 쓰지 않아도 서서히 줄지만 나이의 힘에 눌리면 점점 더 감소하는 게 근육양이다. 20대 젊은 나이라도 뼈를 다쳐 깁스를 하거나 입원을 하면 얼마 후 다리 근육이 형편없이 약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젊은 시절 근육의 절반 만으로 골격을 지탱하며 살아나가는 꼴이다.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젊음과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당장 뒷짐을 지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10번만 반복해 보자. 20초에 불과하지만 일단 실행에 옮긴 당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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