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3㎿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가동

두산중공업이 제주 앞바다에 설치한 3㎿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시운전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
 
10일 두산중공업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를 통해 착수한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의 정격출력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3월 육상에서 시험 운전을 마쳤다. 독일 전문 인증기관에서 국제인증도 받았다.

세계적으로도 3㎿급 이상의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운전 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해상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으로부터 1.5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해수면으로부터 높이가 80미터, 블레이드 한 개의 길이가 45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1000가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말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들어갈 풍력발전기 3기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기를 수주해 제작·설치를 진행 중이다. 후속 해상풍력 시스템 모델 개발과 함께 앞으로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공급을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파워BG장은 “현재까지 풍력발전기 15기를 수주한 가운데 이번 운전 성공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누적 설치용량은 2011년 4GW에서 2025년 99GW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 해상풍력 시스템은 2011년 현재 세계 풍력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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