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경고

▲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면 담배제품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4월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담배도 보통 담배와 똑같이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의 세계 6대 지역 대표 등 참석자들은 “전자담배가 담뱃잎으로 만든 니코틴을 함유한다면 담배 제품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광고 금지와 공공장소 흡연 제한, 가격 인상 등의 제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전자담배 회사는 물론 담뱃잎을 재료로 액상 니코틴을 제조하는 업체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2008년 2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해 3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에도 기존의 담배와는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돼 당국의 규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FDA)에서 “전자담배의 사용과 마케팅, 광고 등을 담배와 동일하게 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HO의 발표가 나오면 많은 국가들도 이와 비슷한 지침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WHO 관계자는 “전자담배 규제는 진행 중이며 WHO의 견해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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