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의 한탄

▲ 트위터의 이용자수 증가 속도가 하락하고 있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글로벌 소셜네트워크기업 트위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배 가량 증가했지만, 손실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용자수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지 시넷에 따르면 트위터는 올 1월 매출 2억20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억143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순손실은 1억3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23센트로 1년 전 주당 21센트보다 2센트 늘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은 하락한 이유가 뭘까. 트위터의 가입자 현황과 무관치 않다. 트위터가 밝힌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2억5500만명으로 올 1분기 1400만명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증감율은 5.8%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트위터 이용자 성장 정체를 우려하고 있다. 넬 도시 애널리스트는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에는 올림픽과 슈퍼볼, 오스카 등 이벤트가 많았는데도 월간 이용자 수가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늘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는 올 2월 개최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경쟁 SNS의 성장 속도에 부합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운 이용자들이 트위터 사용을 어렵게 느끼기 때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트위터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트위터는 타임라인에 페이스북 특유의 뉴스피드와 유사하게 바뀌었다. 140자 단문 서비스를 넘어 사진과 동영상 등을 올리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용자 확보는 물론 광고 모델을 도입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의 평가는 싸늘하다. 시넷은 트위터가 타임라인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페이스북을 연상시킨다”고 평가절하 했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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