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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만 빼도 행복하다박창희의 비만 Exit | 살과 사랑 이야기
[90호] 2014년 05월 08일 (목) 09:34:24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 감량이 아니라 감량을 하는 행위가 행복감을 준다. [사진=뉴시스]
과식한 다음날 체중과 허리둘레의 증가는 피할 길이 없다. 축적 속도가 빠른 만큼 해소도 쉽지 않다. 글리세롤과 분리돼 나온 유리지방산이 유산소 형태의 운동을 통해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다면 모레 아침쯤 어제의 체중과 허리 사이즈로 되돌아갈 수 있다. ‘단, 오늘과 내일 식이와 운동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이란 단서가 붙는다.

지난번에 이어 현재 비만율의 지표로 쓰이는 인체의 체지방 비율을 좀 더 알아보자.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느 정도의 사이즈로 보일지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체중은 건강을 판단하는 척도가 아니다. 신체적 조건에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그런 조바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근 많은 사람이 체중을 건강 또는 수명과 연관지으려는 시도를 했다. 그 결과, 비만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왔다. 이를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는 것이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끼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돼 체중을 줄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건강 체중을 갖는 수준이 아닌, 지금 체중에서 10% 정도만 감량해도 건강과 자아존중감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감량 노력 자체가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체지방량을 측정해 과체중과 비만 등의 판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확도가 높은 반면 일상에서 쉽게 쓰일 수 없는 연구용을 제외하면 ‘인보디’라고 하는 생체전기저항분석법이 있다. 지난호(더스쿠프 통권 89호 72쪽)에 잠깐 언급한대로 다리와 팔에 미세한 전류를 보내 신체저항을 측정한 후 돌아온 수치값을 적용, 체지방량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신체 내 수분은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어 전류가 잘 통하므로 전기저항이 낮다. 반면 지방은 수분함량이 적어 전류가 잘 통하지 않아 전기저항이 높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신체 내 총수분량, 체지방량, 제지방량을 산출한다. BIA 방식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측정이 간편하고 재현도가 높으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운동 전후, 수분ㆍ식사섭취량에 따라 측정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손바닥에 화장품을 발랐다거나 급하게 뛰어온 직후에도 측정치가 달라진다. 그래서 인보디의 결과에 연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각설하고, 지난호에 공언한 대로 체지방률을 공개한다. 다이어트 전문가의 체지방률에 봉사자들의 호기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양말을 벗고 올라간 필자의 체지방률은 11.1%로, 10〜20%를 정상범위라고 할 때 양호한 수치였다. 주위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지만 필자 입장에선 겨우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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